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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리교육과 성희롱 교수 문제, 이제는 알아야 합니다

허주영2012.03.27 10:23조회 수 1747추천 수 1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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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학교 윤리교육과에 벌어지고 있는 일들, 여러분은 알고 계십니까?

(영상 링크 : 주소창에 붙여넣기 하시면 볼 수 있습니다)
http://youtu.be/OccAu3gA6XM


지난해 윤리교육과의 모 교수가 제자들을 수 차례에 걸쳐 성희롱 한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그것은 가해 교수 본인에 의해서도, 피해 학생들에 의해서도 아닌 '국가인권위원회'와 학내 '성폭력상담센터'의 조사위원들의 엄정한 조사에 따른 결과였습니다. 그러나 학교가 이 교수에게 내린 징계는 오직 '3개월 감봉' 뿐이었습니다.

이러한 결정에 반발한 윤리교육과 안팎의 학생과 졸업생들은 계속해서 시위를 벌여 왔지만, 인권위의 권고가 있고도 한참이 지난 이날까지 해당 교수는 피해자들이 있는 1사범관 건물에서 버젓이 수업을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부산대학교 학생인 저희 두 사람은 지난 1월부터 이 사건을 취재해 왔습니다. 그래서 이 사건의 당사자들과 아무런 이해관계가 없지만, 또 있다고도 말할 수 있습니다. 그건 저희들이 이 학교의 구성원이고, 학생이며, 더 나아가서는 한 인간이기 때문입니다. 학교의 구성원이고 학생으로서 저희는 우리 부산대학교에, 제자들을 수 차례 성희롱 한 교수가 버젓이 수업을 나간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기 어렵습니다. 저희는 사건의 당사자인 양 모 교수에게 아무런 원한이나 억하심정을 가지고 있지 않으며, 단지 잘못에 대한 책임을 지기를 바랄 뿐입니다. 또한 한 사람의 인간으로서, 인권을 침해당한 것이 명백한 여러 피해자들이 더 이상 고통받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저희들의 이해관계입니다.

저희는 대학에 다니는 동안 많은 공부를 하지는 못했지만, 적어도 우리가 숨 쉬며 살아가는 한 우리가 속한 사회와 우리가 속한 학교와 분리되어 있지 않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그리고 이 학교 내에서 벌어지는 모든 일들이 결국 우리에게도 크고 작은 영향을 미치며, 어떠한 잘못된 일에도 구성원인 우리의 책임이 있다는 것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분명히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저희가 중립적이지 않다는 것입니다. 이미 이 학교와 그 구성원들은 양교수가 계속 1사범관에서 수업을 하도록 방치함으로써 가해자의 손을 들어주고 있는 형국입니다. 그리고 피해자들은 그것을 견디며 학교를 다녀야 합니다. 여러분께 다시 한 번 묻고 싶습니다. 우리가 상처 받은 그들에게 이토록 가혹해야 할 이유가 무엇입니까?

결코 중립적일 수 없는 저희는 마지막으로 꼭 당부 드리고 싶습니다. 이 사건을 정면으로 직시해 주시고, 잘못된 것을 잘못되었다고 말씀해 주십시오. 그리고 이 일을 더 많은 사람들이 알 수 있도록 알려 주십시오. 장문의 글 읽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부산대학교 사회학과 허주영, 불어불문학과 김현아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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