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카풀링 봉사하는 대학생입니다.
어제는 피켓도 없이 나와서 누구 한명 태울 수 있겠나 싶었는데 다행히 한 분 모셨고,
오늘은 피켓을 들고 나왔음에도 ㅠ... 아무도 태우지 못했습니다.
40분에 도착해서 9시 5분까지 서있으면서 패착을 곰곰히 생각해봤습니다.
첫번째로, 홍보부족인것 같아요. 사실 저라도 누가 갑자기 지하철역에서 스쿠터 무료로 태워준다하면 안탈거 같아요. ㅋㅋ
두번째로, 제가 부끄러워서 헬멧 쓰고 헬멧 바이져도 내리고 있었는데 제 헬멧이 시커먼거에 바이져는 무지개라 바깥에서는 제 눈이나 얼굴이 하나도 안보이거든요? 그래서 무서워서 안타신게 아닐까...
세번째로, 진짜 급한 분들은 제가 서있는 곳은 보시지도 않고 그냥 훽 뛰어가시거나 순버쪽으로 방향을 트시더라구요. 아마 제가 위치선정을 잘못한 것 같아요.
그래도 막판에 오십분 부터는 지나가시는 분들 중 몇 분은 피켓 읽어봐주시고 저게 뭐지? 관심은 보여주셨습니다.
순버 지나갈때는 어차피 뭐 헬멧도 썼겠다, 피켓 높이 들고 순버 이용자들한테 막 홍보했죠. (현실은 .. 이뭐병)
그리고 이제 주섬주섬 챙겨서 돌아가야지.. 할 때 쯤 순버 질서유지하시는 아저씨가 오셔서 이거 뭐냐고
어디서 하는거냐고 해서 개인이 하는거에요 했더니 총학말고 개인이 하시는거에요? 아아~ 하시면서 관심보여주셨어요.
나중에 좀 규모 커지면 견제하실것 같아요 ㅋㅋ (농담)
어쨌거나,
오늘도 앞에서 택시타시는 학우를 안타깝게 쳐다보고, 신종 어그로꾼이구나 하는 얼굴로 쳐다보고 가는 학우들을 뒤로하고
실험실로 복귀했습니다.
꾸준히 하다보면 익숙해지시고 날도 좀 따뜻해지면 아니 더워지면(오늘은 추워서 안탄것도 있을거에요 분명) 이용해주시는 분들이 많을 것 같아요 ㅎㅎ
혹시 지나가다 보시는 학우분들,
저 부끄럽고, 아직 뻘쭘해서 헬멧쓰고 있는거에요 ㅠ 와서 말걸어주시면 기뻐한답니다!
이렇게, 시범운영 이틀차가 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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