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후보의 부산대 특강은 시기상조라 생각합니다.
강연 이전에 유신에 대한 반성이 우선시 되어야 할 것입니다.
스탈린의 딸은 아버지시대의 독재에 대한 반성을 자신이 안고 가겠다고 합니다.
단순히 박근혜씨가 박정희 전 대통령의 딸이기 이전에
유신 정권의 후신이자 계승자인 새누리당의 대선후보답게 과거 유신독재에 대한 언급, 사과를 해야합니다.
'역사의 판단에 맡기겠다'는 식의 피하기로 일관해선 안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5.16이 '구국의 혁명'이라 했던 박후보가 한발 물러서서 '불가피한 최선의 선택'이었다고 이야길 하고 있습니다.
굳이 강연자리에서 자신의 역사관을 밝혀야만 할 것은 아닐텐데 말입니다. 왜 굳이 말도 많을 부산대학교에서 이 강연을 추진하려 하는 것일까요..박후보의 역사관은 이미 위의 예시처럼 여러차례 언급 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사과의 목소리는 담겨있지 않았었죠.
지금의 정문자리에 33년전 10월에 민주주의를 향한 뜨거운 선배님들의 외침과 그 외침을 폭압으로 막기 위한 공수부대의 탱크가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청와대 경호실장 차지철이 “탱크로 한 2백만명쯤 깔아뭉개면 별일 없을 것”이라고 이야길 했었습니다. 수 많은 부산시민의 목숨이 위태로웠던 일촉즉발의 상황에 김재규의 총성으로 유신독재는 끝을 맞이했었습니다.
그런 부산대학교에서 박정희의 딸이자 현재 여당의 대선후보인 박근혜 후보가 온다는 것은
굉장히 민감해야 하는 부분이 아닌가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부산대가 유신독재를 종식시킨 민주항쟁의 상징이라는 것을 박근혜 후보측이 모를리가 없지 않습니까?
그런 박근혜 후보가 자신의 목적을 위해 부산대학교를 찾아온다는 것은 이를 대승적으로 수용하고 말고를 넘어서는 문제이지 않습니까?
물론 이곳 부산대학교는 민주주의와 다양성을 바탕으로 하는 학문과 지성의 전당입니다. 그래도 이건 아니지 않습니까...도의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과거 과오에 대한 언급과 반성이 없는 이번 부산대학교 방문은 부마항쟁을 기억하는 한 후배로서 납득 할수 없습니다.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