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땐 참 비전이 확고했던 것 같아요.
나이가 들면서도..남들이 현실에 순응하며
대학을 선택하고, 좋은 조건, 안정적인 직장을 찾고..
그렇게 어릴 때의 포부를 잃는 것 처럼 보일 때에도
늘 저는 꿈을 꿨어요.
그런데 어느덧 20중반을 넘어서고, 점점 그렇게 되어가는 것 같아요. 어른이라 불려지는, 아니 또래들 조차도 꿈이니 비전이니하면 철이 안들었다, 현실감각이 없다고 말해도 꿋꿋이 부정해왔는데..결국 전 그들보다 늦게 철이 들어가는 것 뿐이었던 걸까요.
곧 대학원 진학을 앞두고 있어요. 몇 년간의 공부를 목전에 두고...내가 왜 이 진로를 선택했나, 꿈이 무엇이었나 모호해져가요.
수 년후 졸업시의 현실적 취직을 고려하고, 남들의 기준이라 여겼던 급여, 사회적 위신 등을 좇는 저를 보게 돼요.
어차피 이렇게 살 거였다면, 이렇게 돌아 돌아 오지도 않았을텐데. 그저 부자들의 삶을 동경하고, 높은 연봉의 직장인이나 청년 사업가를 부러워하는 그런 사람이 되어가네요.
그래서 무엇보다..수 년간의 치열한 공부를 잘 해낼 수 있을까 두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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