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범대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사범대 1,2학년 후배님들

더러운 쑥2016.07.16 01:52조회 수 5413추천 수 20댓글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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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졸업한지 얼마 안된 사범대 졸업생이지만..

그래도 몇 년 더 사범대의 상황을 지켜본 선배입장에서..

사범대 1, 2학년 후배님들께 감히 한 말씀 조언해드리고 싶은게 있습니다.

 

 

 

본인이 정말 교사가 되고싶다! 하시는 분들은 지금부터 꾸준히 임용준비 시작하셔야 합니다.

그 이유가 아이들에게 참교사가 되어주고 싶어서든, 교육공무원이 되어 안정적인 미래를 보장받고 싶어서든 상관없습니다.

무슨 1, 2학년이 벌써부터 임용을 준비하냐.. 더 놀아도된다.. 이런 말 제발 무시하세요!!!!! (막말로 도움안되는 선뱁니다.)

그저 학교 생활 충실히 한 사범대생은 갈 길이 임용밖에 없습니다.

학교생활만 성실히해서는 취업이 보장되지않는건 다른 과도 마찬가지겠지만, 특히 사범대생은 전공자체에 대한 인식도 취업시장에서 불리한게 사실입니다.

그리고 다른 단대의 경우, 친구/선배/동아리에서 접하는 정보도 많고 스펙쌓는게 당연해서 자연스럽게 대외활동 등에 참여하고 있지만, 사범대는 교육봉사 외에는 그런거 전혀 없는거 아시죠?

사범대 내에 있으면 다른 단과대학 학생들이 어떻게 생활하는지 잘 모르잖아요.. 알고보면 다른 단대 학생들은 이런저런 대외활동 찾아가며 자격증도 따고 정말정말 바쁘게 살아갑니다..ㅠㅠ

과외 두탕세탕뛰는걸로 충분히 보람찬 대학생활이라 생각하면서, 과외로 큰 돈을 쉽게 벌었다고 놀고 먹고 방탕하게 지내지마세요.

취업을 목표로 하는 학우들이 스펙을 쌓는 것처럼, 교원임용을 목표로 한다면 지금부터 임용공부 시작해야합니다.

한국사나 토익 등의 기타 필요한 자격증도 4학년될때까지 흐지부지 미루지 마시고 여유있을 때 끝내놓으세요.

그리고 교사는 꼭 되고싶지만 중등교사 아니더라도 초등교사도 좋다 + 전공임용공부 자신없다 하시는분들은 교대도 추천합니다.

지금이라도 반수로 교대가서 초등임용 준비하는게 어쩌면 동기들보다 빠를지도 몰라요.. 제가 부정적인게 아닙니다..ㅠㅠ 정말 현실이 이렇습니다.

요즘 취업시장이 워낙에 헬이다보니, 교대가면 20대중후~30대도 많습니다. 결코 늦은게 아닙니다.

 

 

 

 

그리고 교사가 내길이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점점 드시는 분은 지금부터 돌파구를 찾으셔야합니다.

전과/편입/복수전공+스펙쌓기/반수/공무원시험/전문직시험

이 중 어느것이든 좋습니다. 사범대생에게 이 단어들은 특히나 낯설게 느껴질텐데.. 뭔가 특별한 사람들만 이런거 준비하는게 아닙니다. 여러분도 충분히 준비할 수 있어요.

그리고 에이~ 무슨 1,2학년 부터 다른길을 찾아?!하는 생각마셔요..

눈 깜짝할 사이에 3학년이 되고 4학년이 되고 졸업을 하게되는데.. 고학년이 돼버리면 이 중에서 불가능한 것이 많아집니다.

특히 전과나 복수전공 등의 일부 제도의 경우, 학년제한 혹은 학점제한 등이 있기때문에 일찍 준비할수록 유리합니다.

에이 내가 어떻게 편입을 해~ 내가 어떻게 반수를 해 늦었어~ 내가 어떻게 공무원시험을 준비해~ 밋딧핏?그거 자연대에서 준비하는거 아닌가~생각지마셔요.

사범대에 왔다고 꼭 교사의 길만 있는게 아닙니다. 막상 와보니 본인과 맞지 않으면 얼마든지 다른길로 갈 수 있습니다. 단, 그에 필요한 준비를 최대한 일찍 시작해야합니다.

냉정하고 진지하게 생각해보셨으면 합니다. 꼭 임용이 아니더라도 길은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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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 올라온 사범대 글 중에 가장 현실적이고 바른말인듯
  • 이게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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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심 도움되는 글이네요 과를 떠나서 ㅋㅋ
  • 놀아라고 말하는 선배들 정말 도움 안되죠
    막상 인생 책임도 안짐 ㅋㅋ
  • 저는 애초에 사범대현실이 안 좋은 걸 알고 있어서 1학년 때부터 학점 관리도 제대로 하고 임용 공부도 조금씩 하려고, 시간 아껴가면서 지냈어요. 지금도 그러고 있고 꾸준히 과탑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런 제 모습이 과 선배들한테까지 소문이 퍼졌나 보죠. 선배라는 애 하나가 (동갑입니다) 제 모습 보고 "좀 놀아라. 나도 새내기 때는 놀아야지. 나도 그때 공부 안했다" 늘 이 소리 하더군요. 그런 소리 들을 때마다 정말 듣기 싫었어요. "새내기니까~"라는, 맨날 새내기 타령하는 선배들이 참 싫더라고요. 그런데 그런 선배들, 지금 고학년일텐데 뭐하고 지내는지 보이지도 않는군요. 졸업유예했다는 말은 들리더라마는.
  • @센스있는 큰개불알풀
    저는 좋은 교사가 되기 위해서는 많은 사람을 만나보고 많은 경험을 해봐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직간접적으로 그런부분들이 학생에게 좋은 영향을 미치고 학생 진로지도나 상담에 중요한 밑거름이 될거라고 생각하기때문에.. 그래서 저는 남들 눈에는 노는 것 처럼 보였을 수도 있지만 대외활동이나 봉사활동하면서 유익한 시간을 보냈던 것 같아요.

    무조건 노는 건 노답! 공부는 아니더라도 후회없을 만큼 즐기고 경험하는건 꼭 필요한 것 같습니다.
  • @똑똑한 개연꽃
    네 맞는 말씀이세요. 저 역시 대외활동, 봉사, 알바,좋은 사람 만나기 모두 다 적극적으로 하는 편이에요. (대외활동은 떨어지는 일이 더 많았지만요..ㅎㅎ) 그런데 제가 경험했던 선배들이 말하는 그 새내기타령은 무조건 놀아라는 둥, 술마시고 헤롱거리는 게 자랑거리인 양 너도 그렇게 하란 식으로 말하는 것 보면 ...어휴 싶더라고요.ㅋㅋㅋ
    그나저나 사대생이신가요? 사대생이라면 대외활동을 주로 어떤 것들을 했는지요?? 저도 사대생인데 대외활동이 대부분 경제, 경영 관련 분야가 많더라고요. 웬만하면 학생들 가르치는 위주로 있다면 해보고 싶은데..(드클은 탈락했구요 ..ㅠㅠㅎ)
  • @센스있는 큰개불알풀
    네 사범대 4학년입니다^^ 해봉, 교육캠프, 멘토링, 워킹홀리데이, 내일로여행, 그 외에 관심있는 분야에 동호회도 꾸준히 나가고 있습니다..! 지금 돌이켜보면 참 잊지못할 기억들이 많네요.. 나중에 학생들한테 해줄말도 많이 생긴것같아요. 이것저것 많이 참여한 경험이 저한테는 큰 자산이 된것같습니다!
  • @똑똑한 개연꽃
    와 선배님 감사합니다ㅎㅎ 이렇게 또 알고 갑니다. 임고 공부중이신가요? 뭐든지 잘 되시길 바라요!!!^___^
  • @센스있는 큰개불알풀
    놀라고 하는게 술쳐먹고 놀라 이건 아닌데.. 이상한 선배네요.

    후배님. 잘 하고 계시네요.
    저도 사범대 졸업자이자 현직교사로서 후배들 만나면 저학년땐 열심히 놀라고 합니다. 단, 건설적으로 놀라고 이야기 합니다.. 여행, 알바, 취미,어학, 특기.. 이렇게 잘 놀아야 아이들에게 좀 더 큰 가르침을 줄 수있다고 생각해서요.
    전 1학년때 부터 교활, 알바, 여행 다 다니면서 정말 좋은 경험 많이했습니다.
    1학년부터 4학년까지 전공 및 교육학 지식만 달달 암기해서 교사가 된 사람이 아이들에게 뭘 가르칠 수 있을까요..
    잘 노는것도 중요합니다. 단, 무책임하게 노는건 경계 해야겠지요.. 좋은 경험 많이하시고 공부도 소홀히 하지 않으시어 후에 꼭 교단에서 같이 볼 수있었으면 합니다^^
  • @겸손한 물달개비
    정말 반갑습니다 선생님+선배님ㅎㅎ! 현직교사라는 말이 부럽기도 하고, 나도 잘할 수 있을까 싶기도 하고.. 그렇네요ㅠㅎㅎ 음 알바는 무슨 알바 해보셨는지, 여쭈어도 될까요? 어학도 궁금해요!!
    솔직히 말씀드리면 전 학창시절 공부만 해 오던 일개 학생일 뿐이었고,
    대학의 여름방학인 지금, 친구들 만나기, 과외, 한국사 정도 하고 있는데요. 뭔가 부족한 느낌..ㅎㅎ
    저도 빨리 선생님 되고 싶어요!!!!ㅎㅎㅎ
  • @센스있는 큰개불알풀
    여러 알바해봤어요. 드림클래스, 과외 이런거도 해보고
    공장에서 몸쓰고 마트에서 생선팔고 시장에서 잡일하고..
    다 좋은경험이었습니다.
    어학은 평소여 영어와 제2외국어에 관심이 많아 취미로 꾸준히 하고있어요. 불어, 독일어 등등이요.
    식물원 게시판에 제가 새로이 글올렸으니 혹시나 더 궁금하신 사항이있으면 그곳에 질문해주세요^^
  • @겸손한 물달개비
    넵 정말 감사합니다!!
  • @겸손한 물달개비
    선배님! 아직 교사는 아니지만, 교육에 대한 사명감을 가지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어서 저도 우리나라 교육에 보탬이 되었으면 합니다. 부산사대 빠이팅이에요! 주말 잘 보내시구요^^
  • @똑똑한 개연꽃
    화이팅!^^
  • @센스있는 큰개불알풀
    감사합니다! 열심히 준비해서 꼭 좋은 교사가 될수있도록 노력할게요. 그리고 후배님도 많이 즐기시고 좋은 경험 많이 하시길 바랍니다.

    한가지 얘기해드리자면 교육실습다녀오시고 진로를 결정하셔도 괜찮을 것 같아요! 그 전까지는 인생에서 한번뿐인 청춘(물론 나이가 들어도 청춘일수있지만..!), 10뒤 돌아봤을때 후회없을 정도로 열심히, 즐겁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응원할게요^^
  • 10년 뒤! 입니다^^
  • @똑똑한 개연꽃
    ㅎㅎ 감사합니다. 정말 부산사대 졸업생 모두 선생님되었으면 좋겠어요ㅎㅎ!
  • 사대 2학년학생입니다. 임용고시에 대한 정보와 합격수기 등을 한번 읽어보고 싶은데 혹시 유명한 카페가 있다면 알려주실 수 있을까요? ㅠㅠ
  • @때리고싶은 히아신스
    '본영광독서실' 이라는 블로그에 보면 그 독서실 출신 합격수기가 많아요
    해당 교과목만 보지마시고 마인드관리, 시간관리법 등은 다른 시험준비하는 분들 수기도 많으니 참고하시구요
  • 임용고시라는 제도자체가 한심함 그자체라고 생각합니다. 사범대학생들중에서 교사의 자질이 없는 자를 걸러내는 시험이 되어야할텐데.. 정반대 성향의 시험이 되다 보니 경쟁률은 허수없이 높고 장수생들은 쌓여만 가는 현실이죠. 애초에 사범대 정원수를 확 줄여서 들어가기 힘들게, 교사를 원하는 자들 위주로 가도록 해야하는데 멍청하게 제도를 짜다보니 이렇게 된거죠 .
    즉, 사범대생들에게 상당한 특혜를 임용고시에 있어서 줘야합니다. 고등학교에서의 대입경쟁이 치열해질 수 있지만 교사는 남을 교육하는 중요한 위치에 있는 신분으로서 애초에 어렵게 만들어놔야죠.
    위헌 판결한 판사들도 모지리 같고.. 쩝
  • @명랑한 노랑제비꽃
    상대평가라는게 아이러니하죠 ㅎㅎ
    저 역시 절대평가여야 하고, 걸러내는 위주로 가야한다고 봅니다만 그러기위해서는 그 기준이 절대 낮지는 않을거라 생각합니다. 의대에 비할 바는 아니겠죠, 그래도 적어도 입학하고나서 죽어라 공부하도록 할 정도 수준은 되어야 하지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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