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과사무실 말 들을 필요가 전혀 없습니다.
애초에 신입생들, 즉 1학년을 상대로 분반을 임의적으로 편성하여 수강편람에서 분반에 따라 정해진 교과목으로 신청하게 하는 것은 사실입니다. 저희 때까지는 그래도 분반은 학번 순 임의편성을 안 했었는데 왜 이렇게 편성하는 것인지 모르겠네요...
이게 가장 큰 문제점이 되는 사실은 바로 교수님들의 학점 줄 때의 가치관과 수업이 난이도가 동일한 교과목을 수업해도 천차만별이라는 점입니다.
예를 들면 모 L교수님의 경우에는 학점을 매기는 것을 아예 연구실 휘하의 대학원생한테 위탁하는 것인지 A, B, C 커트라인인 30%, 70%, 100%를 완전히 꽉~ 채워서 주는 교수님들이 있는가하면, 모 K교수님은 반타작 이상에 들어가도 C+를 받는 경우도 많고 심지어 실험 교과목(참고로 실험 교과목은 규정상 C, D학점을 안 줘도 상관이 없습니다.)에도 C, D학점을 주는 교수님들도 많습니다. 즉, 교수님 개인 성향의 차이가 적용되는 사항들을 아예 신입생들이 선택을 할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수업방식도 마찬가지입니다. 물론 전공기초 중에는 공미라던가 일물처럼 강사 및 교수의 영향을 타지 않는 교과목도 많지만 컴퓨터공학이나 전기공학한테만 관련이 있는 교과목에서는 상당히 교수님별로 수업의 성향이 다른 경우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컴퓨터시스템입문 수업을 한다고 치면, B 교수님은 수업을 할 때 PPT자료를 들고 말그대로 컴퓨터시스템 관련한 수업을 한다고 하면 어떤 교수님은 갑자기 Python이라는 프로그래밍 언어로 코딩된 자료들을 보여주면서 매주마다 1번 씩 과제를 줍니다. 이렇게 전공기초의 경우에는 교수님의 가치관에 따라서 수업의 난이도, 내용, 과제량 등 거의 천차만별이 수준인 경우가 많은데 마음대로 분반으로 일렬로 정해서 하는 것은 문제가 있죠.
저희 때는 적어도 분반은 선택하게 해줬는데 16학번부터는 아예 분반까지 정해버리는 ㅊㄱ깽한 일이 있다고 하더라구요...
학과에 물어볼 여지도 없습니다. 이건 선택의 자유를 박탈하는 명백한 악폐습이니까요.
그리고 처음 수강신청 했을 때 경쟁률이 높은 분반에 대해서 전화 오는 등의 문제를 얘기하였는데,
그것이 선택의 자유를 박탈할 수 있는 이유가 되지 않고, 수강신청 시 사전에 교육하는 것만으로 해결되는 문제입니다.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