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퓨마가 탈출을 했고, 산도 많아서 도망치면 성가셔지고, 150만명이 모여사는 대전에 퓨마가 날뛴다고 하면 비상상태라고 생각하는데요
다만 퓨마는 국내에선 보존가치가 있는 동물이고, 몸값도 비싸서 동물원으로서는 귀중한 자원으로 여겼겠지요
제가 알기론 탈출하고나서 가만히 있었다고 하는데
그런 상황에선 마취총 맞춘건 최선이었다고 봅니다..
다만 마취총을 맞고 도망다녔다고 하죠
근데 여기서 아까 말했듯이 흥분해서 막 뛰어다녀서 사라지면 굉장히 골치아플꺼고요, 배고파지면, 아니면 흥분하면 인명피해가 일어날 여지도 다분하고요.
그럼 마취총 맞췄는데 잘 안됐으면 사살을 했다는게 아예 이상한 판단은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오히려 인명피해 보기 전에 사살한건 다행이라고 보거든요
그리고 우리집 고양이도 아니고, 동물원의 재산일 뿐이잖아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그리고 '왜 잘못은 사람이 했는데 퓨마가 죽음?' 이런 말 하는 사람들 엄청 많던데
저는 이말이 제일 이해안가네요
짐승을 왜 사람과 같은 선상에 놓습니까?
그렇게 따지면 그런말 하는 사람은 '왜 자기가 배고픈건데 애꿎은 닭돼지 잡아먹나요?' 라고 되묻고싶네요
닭돼지들도 어차피 사람들의 필요에 의해 가둬지고, 죽는 것 뿐이고
퓨마도 사람의 필요에 의해 감금(?)되고 죽었을 뿐이라고 보는데...
그리고 애초에 동물원의 재산이잖아요
그걸 갖고 왈가왈부할 입장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물론 추모는 할 수 있죠
우리가 어제 먹은 치맥을 보면서도 '불쌍한 닭..' 이럴수 있고
어끄제 죽은 퓨마를 보고도 '불쌍한 퓨마..' 이럴 수 있죠
다만 거기에 더해서 본질적인 문제를 제기하면 안된다고 봅니다
예를 들어, '와~ 사람 진짜 쓰레기네~ 왜 지가 배고픈거면서 왜 애꿎은 닭을 잡아먹어?'
이런 말 할꺼면 최소한 자기도 산속에 들어가서 풀만 먹고 살아야죠
퓨마도 똑같다고 봅니다
단순히 사람의 필요에 의해 죽었을 뿐이고, 동물원의 재산일 뿐입니다
거기에 대고 '왜 잘못은 사람이 했는데 애꿎은 퓨마가 죽음? 인간 ㄱㅅㄲ'
이러는건 정말 아니라고 보고요, 이중성의 극치라고 봅니다
그리고 이건 단언할 수 있는데, 만약 어떤 조그만 여자아이가 퓨마에게 공격받았으면, 여론은 정반대였을 껍니다
당연히 tv, 언론에서는 '어제 저녁 오빠 마중나간 7살 예진이가 한마리의 사나운 퓨마에게 죽임을 당했습니다..'
이렇게
강자 - 퓨마
약자 - 사람
이런식으로 그림 그려놓으면
사람들은 또 '와~ 안죽이고 뭐했냐?? 대전 개노답~' '퓨마 ㄱㅅㄲ~' '퓨마 멸종시키자!!' '불쌍한 예진이를 살려라!!'
이랬을 껍니다
저는 이번 일에 대한 반응을 보면서 상당히 역겨움을 느꼈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물론 퓨마가 멸종위기종이고 하고, 저도 어릴적에 한두번 놀러가본 경험도 있고 해서
마취총 한번 더 맞추는게 낫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 정도는 있습니다
다만 그걸 트집잡아 '인간 ㄱㅅㄲ~' 이럴꺼면
본인도 닭돼지 잡아먹을때 뼈 하나, 살점 하나 남기지 않고 먹어야죠
안그럼 닭돼지는 무고하게 죽은거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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