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저 정말 맹세코 그 여성분의 엉덩이를 치지 않았습니다.
무릎이 최근 계속 아파서 아침에 정형외과에 갔다가 기숙사로 가는 길 이었습니다.
저는 아침에 사람이 꽉찬 순버에 보통 안탑니다.
기숙사에 살고 있고 학과건물도 밑에 있어서 아침에 순버 탈 일이 거의 없어요.
뒷문으로 타고 순버가 출발하니까 그 여성분이 저를 이상하게 째려보셨어요.
저는 당연히 당황했습니다. 누구나 이런 상황이 오면 당황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저기요, 방금 제 엉덩이 치지 않았어요"
"네? 이거 본죽인데요?"
( 뭐라고 말했는지 기억도 안나요. 순간적으로 당황해서 말이 안나왔어요. 오른 손에 본죽이 포장된 종이가방을 들고 있었어요. 말을 더듬으면서 말했어요)
그 와중에 또 옆에 있던 남성분이 자기가 비집고 들어가서 그런 것 같다고 말씀하셨어요.
" 그런데 제 눈치는 왜 보세요? "
" 저기요, 그 쪽이 이상하게 쳐다보니가 그런거 아니에요."
" 네 죄송하네요 제가 착각한 것 같네요"
마지막에도 여성분은 엄청 짜증난 것처럼 말씀하셧어요.
원래 법학관까지 갈려고 했는데 그냥 문창회관에서 내렸어요.
저는 정말 그 여성분이 저를 쳐다보기 전까지는 그 여성분의 존재조차도 몰랐습니다. 그냥 서있었을 뿐이에요. 아침 순버가
워낙 사람이 많아서 북적북적되고 진짜 쓰레기같은 놈들도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이해합니다.
그런데 저는 정말 그런적 없어요.
남성분들 아침에 순버 타실 때 최대한 조심하세요. 아니면 아예 안타시는 게 나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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