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친가가 지리산 쪽이라 어릴때부터, 친할아버지가 1950, 60년대에 빨치산에게 많은 고생을 당하셨다는 것과 빨치산의 존재에 대해 익히 들었었습니다
"낮에는 대한민국, 밤에는 인민공화국"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경남 진주, 경남 산청, 전북 남원 등 지리산을 걸치고 거주하는 지역 양민들은 한국전쟁이 끝난 1960년대까지도 빨치산 때문에 엄청 고생을 했다더라구요
저의 친할아버지도 밤에는 빨치산이 집에 들이닥치는 등 많은 고생을 하셨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한국사 공부할때도 유독 빨치산에 더 관심이 갔습니다
빨치산의 정식 명칭은 '조선인민유격대' 로 후방에서 작전을 수행합니다
당시 토벌군(대한민국 국군)과 빨치산의 전투는 너무나 치열해서 푸른 지리산이 피로 붉게 물들 정도였다고 합니다
(토벌군(국군)에게 총살당하는 빨치산들)
(지리산 빨치산 남부군 총사령관 이현상
-독립운동가 유진산이 공산주의에서 돌아오라고 애타게 회유 권유했지만 실패)
지리산 속에는 이러한 빨치산이 무려 수만명이나 사령부를 두고 거주하고 있었고 특히나 '소백지리지구유격전' 에서는 2만명이나 처참하게 전사 했습니다
규모로 보면 사단 이상 급의 무장병력이 지리산 위에 자리잡고 있었던 것이죠
지금도 지리산 산속 어딘가에는 이러한 시신들이 널부러져 있겠지요
위 빨치산 총사령관 이현상은 이후 국군의 대토벌작전에서 국군에게 사살당합니다
지금도 지리산에는 토벌군(국군)과 빨치산의 전투 흔적들이 곳곳에 있습니다
(빨치산 돌무덤)
혹시나 여름에 지리산 계곡에 여행가실일 있으시면 빨치산 전투지구, 빨치산 사령부가 있었던 자리에도 한번 여행 가보시는 것도 유익하고 좋은 여행이 될듯합니다
(산청에 위치한 빨치산 전시관)
오늘도 무슨일 있었냐는듯 침묵하고 있는 저 고요한 지리산 깊숙한 곳곳에는 피로 물든 아픈 현대사의 비극이 감춰져 있습니다
한국전쟁, 38선, 인천상륙작전, 흥남철수 등등은 사람들이 많이들 알고 있고 유명하지만 정작 바로 우리 옆에 위치한 지리산에서 일어난 빨치산의 역사에 대해서 아는 사람은 거의 없더라구요
'사상'이 무엇인지 아무것도 모른채 입산하여 빨치산이 되어 사살된 영령들과 이들을 토벌하는 과정 중에 전사한 국군들의 영령들 앞에서 숙연해지네요
참 이런거보면 눈에 보이지도 않고 실체도 없는 '이념' 이란게 과연 무엇인가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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