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름 열심히 산듯, 안 산듯 모호함에 지쳐가네요. 작년 졸업하고 좋은 기회로 직장을 다니고 있지만, 안정적인 직장이라는 타이틀에 맞춰 형성된 수직적이고 보수적인 문화, 살인적인 업무강도에 난 잘 해온게 맞나 싶습니다. 그리고 군대식으로 혼날때마다 자괴감도 드네요ㅎㅎ...
그냥 마냥 책들고 도서관 다니며, 친구들도 보면서 부산에서 잘 지냈던 때가 문득문득 떠올라요. 미래에 대한 불안감은 컸지만 하루하루 친구들과 보내는 즐거웠는데 이제는 일에 치여 사회인으로서 그 책임감이 무겁고 시간조차 안나네요
그래도 내일은 낫겠지가, 입사 7개월이 지나니 이젠 그저 직장이 있는게 어디냐는 자기합리화가 구슬퍼지네요ㅎㅎ.. 더 열심히 했다면 달라질까? 새로운 도전은 해볼까? 난 과연 열심히 살았는가? 살아가는지?
모호함 속에서 오는 슬픔에 우울하네요. 후배,선배님들은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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