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학과 수업에서 도대체 무엇을 배우는 건지 모르겠어요.

특별한 관중2021.11.26 01:43조회 수 1633추천 수 8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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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말, 욕설, 정치글 작성 시 게시판 글쓰기 권한 영구 정지

안녕하세요 저는 올해 여름에 막 제대하고나서 복학하게된 경영학과 학생입니다. 

이번에 2학년 1학기로 복학하게 되었는데, 학교에서 수강하는 모든 전공이

무엇을 위해서 가르치는 것인지 정말 모르겠습니다. 

제가 이학과에 오게 된 계기는 오롯이 주식을 하다가 흥미를 가지고 오게 되었는데, 

배우는 거라고는 너무나 당연한 말들뿐이고 암기과목 밖에 안되는 00관리,

환율을 배울꺼라고 생각해서 외0관0론 들어보니 수업중에 20분동안 갑자기 말도 없이 나갔다오고 

틀린내용 30분동안 설명하다가 버벅대서 다시 설명하는데 60분걸리는 **같은 교수의 수업능력

도저히 알아볼수없는 판서글씨와 카메라다 가리고 판서 써서 뭐라하는지도 모르겠는 수업내용과 

한 수업에서 전공책 5개씩 써가면서 어디 뭐 설명하고 있는지, 책은 뭐쓰고있는지 알려주지도,

학기초에 질문한 학생의 질문을 기말고사가 다가오는 지금까지도 답변하지않는 불성실한 피드백들은 

자꾸 수업에 대한 필요성을 상실하게 만들었습니다. 이러한 전공선택뿐만아니라 배우는 대부분의 이론들은

실상활과 도저히 맞지않는 쓸데없는 가정들만 들어가서 막상 실제 사례들에서는 도저히 참고할수 없는 이론이라고 생각이들고 나머지 전공선택 수업들도 들어보면 너무나 당연한 내용들을 어렵게 써놓은 것 뿐이라는것을 깨닫게 됩니다.

마치 영희가 밥을 먹었다라는 문장을 "피곤한 아침에서 그녀는 의자에 앉아서 도저히 손가락으로 숟가락을 들수 없었지만, 끝끝내 들어오는 잠을 뿌리치고 밥한공기를 떠서 그녀의 입에다 넣었다"라는 너무나 피상적이고 추상적인 내용들을 배우는 것 밖에 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수업에서 얻어가는 거라곤 배움에대한 즐거움은 커녕 그냥 외워야할거 1 하나 더느는구나, 그마저도 시험이 다 끝나버리면 깨끗이 잊어버리고 맙니다.  

또 어떤 수업은 그냥 책 내용을 마치 밀리의 서재처럼 그대로 읽어줍니다.

대학교 등록금을 생각하면  그 가성비는 밀리의 한달구독료보다 더욱 못합니다.

차라리 발음과 호흡이 정확한 밀리의 서재를 구독하는게 낫다고 생각이 들때가 많습니다. 

거의 대부분의 수업들도 내가 도데체 무엇을 배우는걸까, 이걸 배워서 나한테 남는게 있는건가??  생각이들때도 있습니다.

오로지 학점만 잘따기위해서 암기과목처럼 달달달 외우는 것이 일상화 되버렸습니다. 

전반적인 교수님들의 수업능력에 대해서도 점점 더 회의감이 들기도 합니다. 

경영학과에는 좋은교수님이 정말로 소수입니다. 거의 대부분의 교수님들은 학생의 질문하는 것을 

무척이나 싫어하며, 쪽지나 이메일로 질문을 보내도 답변을 해주는 경우는 무척이나 작습니다. 

또한, 수업에 대한 열의가 하나도 없고 어차피 난 안짤리니까 나는 수업만하고 돈만 받아가면 끝이라는 태도를

몸소 실천해 수업과 관련된 얘기는 커녕 정치사상 수업이나 하는 교수도 있고, 수업중간에 통화하러 나가는 교수도 있습니다.  온라인이든 오프라인이든 이러한 저질적은 수업을 듣는 저로써는 도저히 이곳이 진리의 상아탑이라고 생각할 수 가없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제가 공부를 안한것도 아닙니다. 교수님들이 평가한 학점은 누가봐도 높다고 자부할만큼

잘 받아왔습니다. 그러나 이번학기까지 3학기를 보내면서, 이렇게 내머릿속에 남지도 않는 공부를 왜내가 3개월이라는

시간동안 해야하는지 도저히 이해가 가질 않습니다. 

 

결과적으로 저번학기에 시험을 잘친덕에 장학금을 받아서 다니곤 있지만, 왜 내가 이러한 등록금을 내가며 

왜 내 시간과 노력과 비용을 들여야하는지에 대한 명확한 답이 나오질 않는것같습니다.  

이때까지의 전공선택과 전공필수 전공기초과목들이 나에게 무슨 의미를 가져다주는지 정말로 알 수 없는것 같습니다. 

이러한 전공선택과 전공 필수 과목들을 2년이란 시간동안 60학점 넘게 이수해야한다는것은 도저히 상상할 수 가 없습니다.

왜 다른 타과생들은 그렇게까지 좋지도 않은 경영학과 수업을 듣기위해 학점을 열심히 딸려고들하고 복수전공 할려는지도 도저히 이해가 가지않습니다. 

다른 경영학과 분들, 경영 수업을 들으신분들, 저만 이렇게 생각하는것인가요? 

단지 학점만 잘받기위해서 교수님의 난해한 설명을 그대로 받아적고 프린트처럼 뽑아내는 그런 생활이 저는 무척이나 싫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저희 부모님은 아직까지 구시대적인 발상으로 학점을 고등학교 내신처럼 기업에 들어갈때

1순위로 보고계십니다. 부모님이 저에게 아직까지 경제적으로 큰 영향력을 끼치고 있어서 반하기가 너무 어렵네요..

이러한 현실은 부모님께 말해도 이해를 안해주십니다. 저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시험공부하는 이러한 시간들이 

저한테 도움이 안된다는 사실을 자각하니, 시험공부도 너무나 안되는것같습니다. 

두서없는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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둔근이 왜 중요한가 했더니.. (by anonymous) 잘하고 있는 애들도 있겠지만.. 공부좀 해라 얘들아.. (by 천재 홀아비꽃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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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참 좋을때다
  • 경영 졸예생인데 여러모로 공감되네요

    학교 강의 내용이나 퀄리티에 너무 의미부여 하지말고,
    자기 진로고민+찾기+맞춤화된 준비에 에너지를 집중하셨으면 좋겠습니다.
    회계사 세무사 감평사 같은 전문직부터 증권사, 시중은행 등 금융권이랑, 금공, 사기업 등을 다양하게 고민해보시길~
    관심가는 곳에 관련된 인턴활동 or 강의수강 같은것도 해보고, 진로를 정했다면 맞춤화된 준비를 하면 좋겠네요.

    그리고 2-1이면, 이제 전공기초 막 끝낸건데 ..
    많지는 않아도 열정+강의력+소통 하시는 적지않은 수의 교수님들이 제법 계세요. 그리고 회계, 재무+파생, 세법상법 관련 수업은 어려운데 유의미한 수업 많아요. 우리가 졸업까지 피해다닐뿐 ..

    결론은 그냥 화이팅 하시란 말입니다^^!
  • 경영학과가 취업 잘 못하고 고시나 공뭔 셤으로 빠지는 이유가 다있지..
  • 학점 걍 갖다버리고 전문직시험공부나 기업필기공부 위주로 하시길
  • 그냥 경영학과 작년 졸업생으로 공감이 많이 되네요.

    특히 국립대는 교수가 철밥통이라서 더 그렇습니다.

    아시겠지만 교수는 자기 본업이 연구, 학술이지 가르치는게 주업은 아닌지라 수업이나 질문에 기대를 안하는게 정신에 좋을 것입니다(물론 제 나름 기준에 옥xx 교수님 등 나름 젊은 분들은 다를 거라고 생각.. 은 합니다.)

    저는 코로나 터진 첫 학기에 다녀서 비대면강의 부분 상당히 공감합니다.

    교수들의 강의에 회의를 충분히 가질 만 합니다. 다만 그 부분에 회의감을 너무 느껴 너무 도움 안된다고만 생각하시면 본인에게 안 좋을 거라고 생각이 드네요.

    위에 댓글처럼 전공심화로 들어가면 도움되는 것들도 많고, 호불호 갈리지만 경영통계(CFA), 행동경제학 수업 등은 인상 깊게 들은 기억이 나네요.

    저 또한 공부와 학점에 회의감이 들어 초중반에 관리를 거의 안했는데, 졸업한 지금 상당히 후회가 남습니다.

    아무리 학점이 안 중요하다고 하더라도 학점도 취업 스펙의 일부이며, 전공 공부한게 어디 다른데는 안 가더라구요(오은영 박사님이 공부를 하면 좌뇌 우뇌 활성화 자체에도 도움이 된다고 한 말 처럼).

    경영학과면 은행, 금공, 공기업, cpa, cfa 등 분야가 많습니다.
    정말 확실히 회계사든, 금공이든 정하지 않는다면 학점 최소한 3.5는 맞추시는 걸 추천은 드립니다.

    경영학과가 취업 안된다는 윗 댓글은 수긍하기는 조금 어렵네요.

    어쨋든 길어졌는데 고민을 하는 자체는 매우 건설적이며 긍정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제 기억에 부자되는강의? 이름은 생각 안나지만 주식리딩 같은 수업도 있는 걸로 알고 있으니 주식에 관심이 있다면 듣는 것도 추천 드립니다.

    주식에 흥미있다면 cfa과목도 추후 듣는걸 추천합니다.

    후배님 아무쪼록 잘 생각하셔서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가시길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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