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왜 학원강사 하고 싶어서 수학과 와서

짜릿한 밤나무2022.03.17 09:48조회 수 623댓글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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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에 들어가려고 애쓰고 있을까요?

희대의 수학자들이 긴 시간에 걸쳐 정의하고 정리하고 증명해낸 아름다운 대학 수학 내용들.

별로 알고 싶지 않습니다.

그냥 학원 선생님이 학원에 앉아있다가 애들이 모르는거 물어보러 오면 풀어주는게 되게 편해보였어요.

기껏해야 수능 21번 30번이니까요..

그리고 공기업.. 학점을 안 본답니다.. 저는 4년내내 학점을 챙기며 공부할 자신이 없었기에 상당히 구미가 당겼죠.

게다가 학과도 무관이라네요?

이거이거 그럼 수학과가서 학점은 버리고 놀다가 공기업준비하고 안되면 학원강사 하면 수지가 맞는걸?

하는 생각이 들었고 수학과에 입학을 했죠.

아니 이런 공기업은 학과는 안 보지만 뽑는 직렬이 정해져 있네요?

그중에 수학직은 없었어요.

그리고 전공 수업을 듣기는 해야하니까 수업을 듣기 시작했죠.

고등수학 쉽다=>수학 쉽다=>수학과 공부는 쉬울꺼다. 하고 별 생각 없이 들어간 수학과도 전공 내용이 이해는 되지만 공부해야할 정의가 끊임없이 나오고 정리가 끊임없이 나오며 그 증명들까지도 공부를 해야하는거 있죠?

애초에 학점은 버릴 생각이었으니 뭘 배우는지는 생각을 할 필요가 없었죠.

그래 나는 공기업 준비하려고 왔잖아? 하고 학과 공부는 안하고 놀기만 놀았죠.

공기업에 필요한 공부를 했냐구요?

했겠어요?

컴활 깨작깨작 대다가 필기는 쉬우니까 합격됐는데 실기는 시험도 안치고

걍 놀았습니다.

그런데 그 공기업이 뽑는 수가 점점 줄어든다 하니까 너무 불안해지는거 있죠? 

어 이러면 안 되는데.. 

하찮은 학점이지만 수학과 전공을 살려야하나 싶어서 수학과 진로를 열심히 찾아보기 시작했죠.

금융권, 컴퓨터 등등 다른 분야와 엮어서 여러가지 분야에 진출 할 수 있다. 하는 두루뭉실한 얘기들 밖에 없었죠.

아니 그럼 처음부터 경제학과를 가거나 컴공을 가지 왜 수학과를 와서 복수전공을 한다는거야 하고 생각했죠.

공대를 가지 않은걸 후회하기도 했죠.

하지만 어쩌겠어요.

이미 지나간 일인걸.

제가 너무 게으르게 산것 같아서 이제는 무언가를 해야겠다 싶었죠.

수학과 전공을 살릴 수 있는 자격증을 찾아보고 그것을 따기로 마음 먹었죠.

근데 아닌거 같아요.

수학과 전공 자체도 양이 너무 많고 따로 다른 시험 공부까지 하려면 양이 너무 많아요.

이건 아니에요.

저는 성실하지 않습니다.

그냥 취업하고 싶어요..

돈. 벌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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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도 금정회관 석식하죠?? (by 무거운 청미래덩굴) 뭔가 너무 지친다.. (by 짜릿한 밤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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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원강사 할 수는 없나요?
  • @슬픈 시클라멘
    어머니는 제가 하고 싶은일을 해야 계속 일을 할 수 있다고 하고 싶은걸 하라 하시고 아버지는 힘들게 공부시켜서 대학 보내놨는데 학원강사 한다니까 좀 실망하시더라고요.. 요즘 출산률도 많이 낮고 전망이 좋은 쪽은 아니라 과에 오기전에도 고민을 좀 했어요. 오기전에는 회사 들어가서 일 하는것보다는 학원에서 애들 가르치는걸 더 잘 할 수 있을것 같아서 왔는데.
    주위에 이름있는 기업, 어려운 시험 붙는 분들을 보니까 저는 아무것도 안하고 뒤쳐지는 기분이 들어요.
    학원강사가 하고 싶은게 아니라 걍 공부가 하기 싫은건가 싶기도 하고.. 그래서 뭐라도 해보려고 붙잡아봐도 잘 안 하고 안 되네요..
  • @슬픈 시클라멘
    공기업은 Ncs는 재밌고 할만하던데 토익 공부 할라니까 너무 하기 싫네요.. 경제나 경영공부도 해야할테고..
  • @슬픈 시클라멘
    문제 푸는건 좋아하는데 뭘 자꾸 외우고 머릿속에 넣는게 너무 싫어요.. 영어단어 외우는것도 더럽게 싫어해서 수능영어 엄청 망했는데..
  • @글쓴이
    아직은 하고 싶은걸 하는게 좋은거 같아요. 힘들게 공부해서 학원강사 하는 사람들도 많은데...학원 강사로 좋은 모습 보여드리면 아버지도 바뀌시겠죠.
    뭘 붙잡고 해야할지 생각부터 해보세요
  • @슬픈 시클라멘
    감사합니다. 일단 과제 하면서 뭘 할지 고민해봐야겠네요.
  • 지나가는 졸업생인데
    인생은 수학이랑 다르게 정답이 없으니까
    본인이 맞다고 생각하는 그 길을 믿고 가시길…
    이 고민을 한다는거부터 이미 알아서 잘할 것 같네요..
  • @적절한 뱀딸기
    그때의 선택은 그때의 상황이 있고 그때의 나가 내린 선택이니 그 선택은 틀리지 않았다고 믿고 지금 내가 해야할일을 열심히 하는게 맞겠죠. 감사합니다.
  • 몇학년이신가요? 아직 늦지않았을껀데
  • @기발한 느릅나무
    늦지 않은게 어떤것이 늦지 않은건가요?
  • 글의 목적이 뭔가요?
  • @살벌한 산딸기
    잘 모르겠지요? 글의 목적은 없습니다.
  • @글쓴이
    수학과 졸업하고 좋은 직장 다니거있습니다.
    님 말씀대로 컴공 경제 금융 세 분야 모두 수학을 공부했던 인재를 영입하고자 하는데 무슨 근거로 아니라고 하시늕 모르겠네요.
    그냥 님은 전공불문하고 나태하기 살고있는 사람입니다..
    전공탓 그만하시구 진로에 대해 혹 넓게 고민해보시길!
  • @살벌한 산딸기
    컴공에 수학까지 아니면 경제에 수학까지 하면 더 좋겠지만 컴공만 해도 경제만 해도 취업이 되지 않나요? 수학만 해도 취업이 되나요? 왜 하나만 하면 되는걸 두개를 해야하는지 모르겠어요.. 더 높은곳으로 가기 위해서 컴공 경제에서 수학까지 가지고 있다는건 도움이 되겠지만 저는 그냥 최소한의 노력으로 밥벌이만 하고 싶어요..
  • @살벌한 산딸기
    그리고 대학교 전공은 공부할 생각없이 입학한건 맞기에 전공무관하게 나태한건 맞습니다. 대입에서 내신이 5.8인가? 그랬는데 전교 1등이 수학4등급인가 그럴정도로 공부를 못하는 고등학교 였고 그냥 내신대비를 한학기도 해보지 않았습니다. 그때는 대학을 가고 싶다 하는 생각도 딱히 없었어요. 근데 나중에 다른 애들이 수시쓰고 어느 대학 어느 대학 얘기 하는걸 보고 대학이 가고 싶어졌고 정시 공부를 했습니다.
    그러고 수능을 준비해서 부산대를 오게 됐고 학교선생님들이 수시중요하다 내신 공부 열심히해라 그런 얘기 많이 하셨던걸로 기억하는데 그게 굳이 꼭 필요했던건가 싶은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러고 이제 가고 싶은 과를 고르다가 인터넷에 5급 psat인가 어떤 추론 문제를 누가 올린걸 봤고 문제를 푸는데 수수께끼처럼 재밌더라고요. 그래서 이런거 비슷한 문제 또 어디서 풀 수 있냐니까 ncs가 난이도는 더 낮지만 이런 추론 문제가 나온다고 하길래 찾아보니 공기업 입사 시험이고 공기업은 학점은 블라인드라고 하더라고요. 그래도 취업하려면 전화기 가는게 좋겠지? 하는 생각이랑 학원강사로 일 하려면 수학과 가는게 좋겠지? 하고 고민중이었는데 누가 공기업은 전공도 무관이라고 하더라고요.. 제가 제대로 알아봤어야 하는거긴 한데.. 그러면 그냥 수학과 가서 공기업 준비하고 안 되면 학원강사 해야겠다 하고 수학과를 왔어요. 공기업ncs에는 전공시험도 있다는걸 그때는 몰랐죠. 어쨌든 공기업에 들어가고 싶었고 공기업 대비로 전공공부를 할꺼면 경제나 경영 전기 전산쪽을 공부해야하지 수학은 크게 의미가 없는거 같더라고요.. 제가 시야가 좁으니 제가 모르는 부분도 많겠죠..
  • @살벌한 산딸기
    제가 근데 업계 현황은 잘 모르는건 맞기 때문에 여쭈어보는건데 경제나 컴퓨터를 잘은 못해도 수학을 잘 한다하면 경제나 컴퓨터를 잘 하는 사람보다 우선적으로 뽑아주나요?
  • @글쓴이
    수학만해서 가고 싶으시면 수학/통계 직렬을 뽑는 곳을 보셔요. (보험 및 금융공학 등)
    타전공 융합의 경우 수학을 님처럼 문제풀이 및 연산으로 접근하기보다 논리와 이해로 접근해서 강점을 떠올려보면 다른 학문 공부에 해당 전공 진입 시 수월해요.

    그리고 입사시 강점의 경우는 타 전공생들 중 수학과 부전하는 경우도 있어요. 몇학년이신지 모르겠으나 넓게 보세요!
  • @살벌한 산딸기
    제가 개인적인 생각 주저리 주저리 했는데 좋은 정보 알려주시고 조언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직 졸업까지는 시간이 남았으니 지금 할일은 일단 부지런하게 하면서 더 찾아보고 고민해보겠습니다!
  • @살벌한 산딸기
    제가 대학수학은 덮어놓고 이건 다른 대학원 진학후 연구에 꿈이 있거나 기타 다른 꿈이 있는 분들에게는 몰라도 나에겐 크게 필요없어 하고 내신은 하나도 신경을 안 쓴것처럼 외면 했는데 과제는 해야하니까 과제하면서 내용을 조금씩 읽어보면 재밌는거 같기도 하고 제가 너무 그냥 덮어놓고 외면했나 싶기도 하고.. 그냥 뚝심있게 공기업 채용인원 줄든 말든 그냥 직렬에 맞는 공부해서 ncs치고 들어가는게 맞나 싶기도 하고 수학공부를 제대로 해볼까 싶기도하고 그렇네요.. ㅋㅋㅋ 하.. 너무 어려워요..
  • 수능이나 다시 쳐
  • @뚱뚱한 쑥갓
    약대 수능으로 넘어왔던데 수학 표점 버프도 챙기고 ㄱㄱ?
  • @글쓴이
    5년 박더라도 고해야지 자대 졸업하고 시험연구원에서 푼돈 받으면서 피트에 5년 안박은 거 후회중이다
  • @뚱뚱한 쑥갓
    ㄷㄷ.. 푼돈이라도 졸업하고 나면 벌어야함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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