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까지 오셔서 삭막한 대학 뭐 이런 감성을 파셔서 제가 밥먹고 집에 와서 글 씁니다.
여러분 참 살기 ㅈ같으시죠.
인생 살면서 얼마나 ㅈ같은 일들이 많습니까. 특히, 취업하신 분들과 알바해보신 분들 압니다.
그 중에서 서비스업에 종사하시는 분들 너무 잘 알죠. 예를 들어, 아웃백 이야기가 나와서 말씀드립니다.
아웃백 알바하다보면 고객들이 밥을 먹고 가면 흘리기도 하고 자리 정리도 해야하는 경우가 다반사입니다.
더 나아가서 부시맨 브래드 더달라는 사람도 있고, 제휴 카드 할인 안된다고 징징대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런데 아웃백 알바가 고객들 들으라는 앞과 지나가는 통로 근처에서 들리게
'야이 병X 호구야 제값 주고 먹어'
'저 인간은 나이가 몇갠데 젓가락질도 못하냐 ㅉㅉ'
'빵 오질라게 쳐먹네'
이렇게 말을 하면 고객들 반응이 어떨까요.
저기 알바는 시급 XXXX원을 받으면서 일하니까 패밀리레스토랑에서 먹으러 올 만큼 돈이 있는 내가 그들의 심정을 이해해야지. 하고 넘어갑니까. 아니면, 소심하나마 인터넷에 별점을 먹인다던지 더 나아가서 그 알바에게 일갈을 하시겠습니까.
만약 심정을 이해한다는 전자쪽이라면 그 분은 신선이라 생각하고 이 글과 부합하지 않는 분이시니 이해하겠습니다.
대부분 모두 후자의 입장을 취하실 겁니다.
청소부 아주머니, 아웃백 아르바이트.
받는 돈의 액수.
나이의 젊고 늙음의 차이.
낡은 건물 청소, 삐까뻔쩍한 레스토랑 아르바이트
차이가 있습니다.
물론, 하지만 둘다 서비스업이라는 큰 카테고리 안에서 청소와 서빙으로 나뉘지 않습니까? 서비스업의 기본 모토는 친절이고 봉사라는 개념을 확실히 해야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단순히 아주머니는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그런 행동이 용인되어야하고 우리가 이해해야한다면, 왜 그래야할까요?
그 아주머니는 서비스업에 종사하시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을 위한 순수한 봉사를 하시는거라서 그렇습니까? 아니면 단순히 우리 어머니 나이 또래라서 그렇습니까?
첨언합니다.
학교나 가정에서 나의 감정을 모두 타인에게 표출하라고 배웠습니까? 아니잖습니까.
남이 당황하고 기분 나쁠만한 행동과 모습은 절제하고 다스리라고 그렇게 배워왔고 가르침 받아왔는데.
저 아주머니는 창문이 열려있다는 이유로 학생들을 불쾌하게 대했으며 화도 냈습니다. 솔직히 화도 나시겠지요. 청소 다 해놨는데 누군가 어지르고 있다면요. 그렇다고해서 누가 했는지도 모르는데 불특정 학생에게 저렇게 화를 내고 불친절한 모습은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이해해서도 안되구요.
우리 어머니 또래라고 하는데, 아주머니와 함께 매도하시지 마십시오.
우리 어머니는 남에게 저렇게 화를 내라고 가르친 적 없으며, 저에게도 저러지 않습니다.
세줄 요약.
1. 아주머니의 그 행동은
2. 용인되어서도
3. 묵인해서도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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