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힘들때마다 이런 생각을 합니다.

꼴찌 올리브2013.10.27 23:48조회 수 1802추천 수 6댓글 10

    • 글자 크기
제가 군대에 있었을때입니다.
밤새도록 산을 타는데 너무 힘들었습니다.
물도 바닥나고 다른 전우들은 자기 챙기기 바빠서
저는 정말 세상에 홀로 있는 기분이었죠.

다시 해가뜨는 무렵이왔을때...
저는 정말 기어가다시피 앞으로가고 있었습니다.
근데 저 멀리 떠오르는 붉은 해가 살짝 보이는데
그순간 고개를 들어보니 함께 가던 소대장님이 저를 뒤돌아보고

"힘내, 여태까지 잘해왔잖아" 하고 가는겁니다.

여태까지 잘해왔잖아, 이 말이 그땐 얼마나 위안이 되었던지요...
지나왔던과정부터 지금까지... 줄곧 힘들고 미쳐버렸지만
그래도 꾸역꾸역 살아서 이까지왔다는것.

여태까지 잘해왔던거...

그순간 나도모르게 눈물이 나더라구요.

여러분, 우리 모두 지금 각자 저마다의 이유로 힘들고 괴로워도
우리 모두 여태까지 잘해온거, 아닐까요?

그러니 이겨내고 나아갑시다.

해뜨기전이 가장 어두운법입니다.
    • 글자 크기
사람이 살아가면서... (by 무심한 귀룽나무) 학교 근처 헬스 (by 기발한 잔털제비꽃)

댓글 달기

  • 저는 군대에서 힘들 때마다 이런생각을 했습니다.
    "이것 또한 곧 지나가리라."

    하지만 전역한 지금은 그런 생각을 하지않고,

    아직까진 그렇게 힘들지 않다. 아니 즐겁다. 라고 생각합니다.

  • 인생선배님들 조언 잘듣고갑니다.
  •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 해가 한 번 뜨기 시작하면 언제 어두웠냐는 듯 엄청 빠르게 밝아짐!
  •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저도 소대장님께서 하신 말씀이 기억나네요 먼지쌓인 폐가에서 밥먹고 100km를 완전군장으로 행군하는 힘든훈련을 모두 이겨내면서 <남자니까>해냈다는 말씀이 떠오르는 밤입니다
  • 좋은 말씀감사합니당^^
  • 소대장이 소대원한테 한말 전까지는 제가 경험한거랑 거의 비슷해서 제가 썼나하고 읽었네요 ㅋㅋ

    저희 소대장은

    "야이 새끼들아!! 빨리 안뛰어?" , "야!! 뒤에 너 XX새끼 지금 기어오냐?!"

    이런말을 했던게 다르네요 ㅋㅋ;;

     

    저말이 글쓴이분처럼 위안이 되었는지 다른게 되었는지 모르겠지만,

     

    다들 자세는 뛰는 자세를 잡고

     

    걷는속도로 뛰어가더군요 ㅋㅋ

    (오후 5시부터 산타기 시작해서 다음날 오전 7시경이었어요 ㅋㅋ 그럴만할때였죠)

  • 에루타소~
  • 제가 너무부정적인건아닌지모르겠지만.. 그런얘기도 내가확률적으로된다는 믿음이있고 노력하는과정중에 힘들때나 그렇지..
    정말 열심히해왔는데 꿈앞에 모자람과 벽이너무크다고어느순간 느끼면 정말 말그대로눈앞이깜깜해요ㅎㅎ쨌든좋은글 잘읽었습니다
  • 군생활이 힘들긴 해도 훈련 한번 끝나면 보람이 느껴지더라구요 배운점도 많았네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공지 욕설/반말시 글쓰기 권한 영구 정지10 저렴한 개불알꽃 2019.01.26
공지 식물원 이용규칙 (2018/09/30 최종 업데이트) - 학생회 관련 게시글, 댓글 가능17 흔한 달뿌리풀 2013.03.04
15897 메이커피PC사면안되는거죠 조립식으로 용산에서 견적으로 맞추는게 더사양좋죠?2 눈부신 낙우송 2013.10.28
15896 토익으로 글영 대체 질문1 힘쎈 리기다소나무 2013.10.28
15895 스쿠터키 분실..어쩌죠1 난감한 화살나무 2013.10.28
15894 화장이란.jpg7 눈부신 사위질빵 2013.10.28
15893 [블라인드 처리되었습니다.]2 이상한 상추 2013.10.28
15892 프린트 선택하는 것좀 도와주세요~3 멍청한 현호색 2013.10.28
15891 질문! 카페엠멘토 어때요?2 끌려다니는 붉은서나물 2013.10.28
15890 전공 교수님 강의자료가 왠 외국 교수 강의자료랑 똑같은데.......3 해맑은 천일홍 2013.10.28
15889 계과형들 정역학 공부하려는데요13 재미있는 털쥐손이 2013.10.27
15888 사람이 살아가면서...3 무심한 귀룽나무 2013.10.27
나는 힘들때마다 이런 생각을 합니다.10 꼴찌 올리브 2013.10.27
15886 학교 근처 헬스2 기발한 잔털제비꽃 2013.10.27
15885 건도 열람실 감기걸린분들4 침착한 야콘 2013.10.27
15884 아 죽고싶다9 재미있는 천남성 2013.10.27
15883 아웃닭문언제여나요?ㅜ1 외로운 낭아초 2013.10.27
15882 [레알피누] 답답해요12 착한 노랑제비꽃 2013.10.27
15881 건도 도서관 24시간 개방하나용? 추운 더덕 2013.10.27
15880 남자사람인데요 드라이기 질문11 침착한 골담초 2013.10.27
15879 무역학과 부전공 컷이 어떻게 되나요?1 멍한 사과나무 2013.10.27
15878 독실한 기독교 신자?4 슬픈 자작나무 2013.10.27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