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ㅠㅠ 그나마 익명이라 글을 올리네요..ㅠㅠㅠㅠㅠㅠ
시작할게요
저는 초등학생, 중학생때 정말 뚱뚱했습니다. 게다가 얼굴까지 다 살에 묻혀서 한마디로 그냥 못생겼었어요. 지금도 졸업사진 보면 웬 이런 돼지가? 이럽니다ㅋㅋㅋㅋㅋ 뭐... 뚱뚱하고 못생겼는데 약간 적극적인 성격에 밝고 오지랖은 또 넓어서 나름 친하다고 생각한 친구들한테는 다 열심히 말 거는데 장난은 받아 주고싶어도 어떻게 받아줘야 하는지 몰라서 본의 아니게 무시하고 약간 예민한 성격이다보니 여학생들 사이에서 왕따를 정말 자주 당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남자애들이랑 친하게 되고 또 제 털털한 성격이 남자애들이랑도 잘 맞아서 대학 친구들을 제외하고는 여자인 친구보다 남자인 친구가 더 많은 것 같네요. 뚱뚱하다는 말은 많이 들어왔기 때문에 누구한테 들어도 기분이 나쁘지 않은 경지에 이르렀고(ㅋㅋㅋㅋㅋ웃프다) 남자애들도 그거 가지고는 저 많이 놀리기는 했지만 왕따는 아니었거든요ㅋㅋㅋ 말 걸면 잘 받아주고 잘 챙겨주고 그러다보니 약간 여자애들보다 남자애들이랑 같이 있을 때 더 편안하고 제 스스로가 저일 수 있는 느낌을 받았어요.
문제는 고등학생 때 부터입니다. 외모에 전혀 관심이 없었는데 중3때 부터인가? 사춘기가 시작 되었나봐요. 외모에 신경을 쓰기 시작하고 살을 빼서 1학년 입학할 땐 날씬한 것 까진 아니었어도 보통은 될 정도로 살을 뺐고, (어떻게 뺐는지는 댓글에 남기시면 알려 드릴게요) 2학년이 될 때 쯤에는 말랐다는 소리를 들을 정도 까지 살이 빠졌습니다. 그 때 부터 주변 남자애들한테 고백이 들어오더라구요. 1~2달에 한번꼴로 고백이 들어 온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저는 진짜 그런거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어요. 전혀 모르는 사람이 고백을 하면 그사람이 마음에 든다 싶으면 한번씩 받아주고 그랬었는데, 친구가 고백을하면 남녀가 사귀고 헤어질 때 아예 남남이 되는게 너무 무서웠어요.. 그래서 안받고도 계속 친하게 지낸거였는데, 워낙 고백이 자주 들어오니까 여자애들 사이에서 내가 남자애들한테 꼬리치고 다닌다+나댄다는 소문이 퍼졌더라구요.. 뭐... 그러다보니 진짜 아닌줄 아는 친구들도 분위기 따라 점점 멀어지고 혼자가 됐었어요..ㅋㅋㅋㅋ 뭐 그 소문이 남자 반에도 퍼져서 저는 어장관리녀가 됐고, 그나마 친했던 남자애들도 한명 빼고 다 멀어지게 됐습니다. (그 친구한테 너무 고마워요 흐으윽응규ㅠㅠㅠㅠㅠㅠㅠ) 그래도 좋다는 사람은 계속 나타나고... 어장관리라는 소리 들으니까 더 소심해져서 더 안다가 가려고 하고, 일부러 정 떨어지게 하려고도 하고... 그러면 또 걔가 안좋은 소문 퍼뜨리고 다니고... 악순환이었어요...ㅋㅋㅋ 그렇게 우울한(?) 학창시절을 보내고 대학에 왔습니다.
타지에 오게 되어서 저를 전혀 모르는 사람들과 친구를 맺고, 새로운 시작을 할 수 있다는것이 너무 좋았습니다. 다행히도(?) 오티하고 정모하고 하다보니 어떤 재수생 오빠랑 썸을 타게 됐고, 비록 그 오빠는 다른 지역으로 대학을 가게 됐지만 사귀게 되었어요. 장거리 연애다 보니까 서로 조금 더 자유로워서 친구들도 많이 사귀었습니다. 남자애들은 남자친구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저한테 관심이 없었고, 여자인 친구들 하고도 같이 잘 놀게 되었어요. 그런데 제가 사귄 경험은 몇 번 있지만 오래 간 사람이 없어서 사실상 모태솔로라 그런지... 연애에 많이 서툴었어요. 그래서 얼마 안가서 차였어요. 그러고 너무 힘들어 하는데 다른 사람한테서 바로 대쉬가 들어왔습니다. 첨에는 그 사람 못 잊어서 본인이 힘들수도 있다고 안받아 주려고 했는데 그 사람 생각도 안나게 잘 해주겠다고해서 사귀었는데... 여전히 못잊겠더라구요..ㅋㅋㅋ 당연한 결과로 제가 계속 힘들어 하니까 바로 차였습니다. 그러고 나서 제 스스로를 바쁘게 만들겠다고 결심을 해서 일을 많이 만들었어요.
한 3개월 까지는 괜찮았는데 애인없는 공백기간이 길어지니 한두명씩 접근하기 시작하더라구요. 뭐 다른 과 사람들은 그다지 마주 칠 일 없으니까 무시했는데 문제는 같은 과 선배들과 동기들이었습니다. 저는 그냥 그 사람들이랑 친하게만 지내고 싶었어요ㅠㅠㅠㅠ 처음엔 남자인 애가 같이 밥먹자고 하면 별 경계가 없었어요ㅋㅋ 그냥 같은 과 친구고 친하고 하니까 그래! 하고 같이 밥 먹어주고 그랬는데, 난 몰랐는데 다른 사람 보기에는 걔가 나 좋아하는 티를 많이 냈다고 하더라구요. 그 얘기 듣고나서는 걔랑 좀 멀어지고... 좀 나쁘지만 일부러 정 떨어지게도 행동했었어요... 그런일이 한두명이 아니라 계속 반복되니까 겨울쯤 되어서는 그냥 단순히 친구로 지내고 싶어서 연락하는거일지도 모르는데도 같이 밥먹자는 얘기만 하면 경계하게 되더라구요... 또 선배들 중에서는 다른 선배들한테 다 얘기를 해서 조금 부담스러운 분위기를 만드는 분도 계시고... 또 그러진 않으셔도 티를 많이 내셔서 다 아는데 고학번이라서 어떻게 단호박으로 거절하기도 조금 그런분들... 다 괜찮은데 박력이 넘쳐서 폭력적으로 보여서 무서운분도... 그러다보니 정말 제가 맘에 드는 사람이 나타났을때도 제가 선뜻 못 다가가게 되고, 그 사람도 조금 떠보다가 다른 여자가 좋다고 다가가면 바로 옮겨가더라구요... 허허... 뭐 이런것들이 저한텐 너무 스트레스여서 친구들한테 얘기 해 봐도.. 티는 안내도 약간 자랑같잖아요..;;;; 그래서 점점 여자인 친구들과도 멀어지고 혼자가되고...ㅠㅠㅠ
흔히 도화살이라고 하면 좋은거라고 자랑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저도 좋은건줄 알았는데 ()()'살'이라면 다 원랜 안좋은 뜻으로 하는 거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혹시 제가 도화살인가 하고.. 욕하실 분은 욕하셔도 되요...ㅠㅠㅠ 익숙하니까...ㅠㅠㅠㅠ 아 그리고 해결방안도 혹시 아시면 얘기 해 주세요ㅠㅠㅠㅠ
읽기 귀찮은 분들을 위해 요약...
그것때문인지 몰라도 자꾸 여자인 친구들이 멀어져요
여자인 친구들과도 친하게 지내고 싶어요
남자인 친구들을 버리기에는 제가 과거에 힘들었을때 의지가 되고 끝까지 의리를 지켜줬던 친구들은 남자들이에요. 그래서 포기할 수 없어요.
제가 맘에 드는 남자도 저한테 호감을 보였다가 저를 좋아하는 다른 남자들 때문에 멀어져요.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