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잣대

치밀한 부추2014.06.18 15:58조회 수 1671추천 수 2댓글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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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 개새끼'라고 말하고 시작할게요. 정치적인 거 아니죠? 당연히 이놈들은 우리의 적이니까요.


전, 좌파가 아닙니다. 그런데 아래 이중잣대 관련 글이 좀 억지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새누리당과 정몽준을 싫어하는데 정몽준의 기업에 들어가는 것은 이중잣대다?


다른 케이스를 좀 살펴 봅시다.


1. 정부(여당)를 싫어하는 사람은 공무원을 하지 말아야 한다?

 → 노무현 정부 당시 노무현 대통령을 지지하고 야당(한나라당)을 싫어하던 공무원 시험 준비생 A가 있었음. 노무현 정부 때 합격을 하지 못했고 시간이 흘러 이명박 대통령이 당선됨. 그럼에도 A는 공무원이 하고 싶어서 계속 공무원 준비를 함. 그러자 친구 B가 정부를 싫어하면서 공무원 하려는 건 이중잣대가 아니냐고 반박함.


2. 국군 통수권자는 대통령임, 박근혜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는 사람은 군인을 해선 안 된다?

  → 노무현 정부 당시 육군 소령이던 A씨는 노무현 정부를 지지하고 야당(한나라당)을 싫어했음. 물론 군인은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함. 이명박 대통령이 당선이 되고 A씨는 중령으로 진급함. 그러자 사석에서 친구 B씨가 '너 여당(한나라당) 이랑 이명박 대통령 싫어했던 놈이 국군통수권자인 이명박 대통령 아래에서 국가의 녹을 먹으며 살아간다는 게 말이 되냐? 대통령은 싫어하면서 국군통수권자인 대통령 아래에 계시겠다?'며 이중잣대가 아니냐고 반박함.


3. 기독교(카톨릭, 개신교 포함)를 싫어하는 학생은 기독교 학교에 가면 안 된다?

   → 평소 기독교를 개독이라 할 정도로 기독교를 싫어하는 A씨는 의대 진학을 꿈꿨음. A씨는 서울대 의대, 대구카톨릭대학교 의대 그리고 안전빵으로 부산대 자연계열에 원서를 넣었음. 서울대 의대는 떨어지고 대구카톨릭대학교 의대와 부산대에 합격했음. A씨는 의사의 꿈을 이루기 위해 대구카톨릭대 의대에 진학하려고 함. 그러자 기독교 신자인 친구 B가 '너 개독이라고 할 때는 언제고 니 꿈을 이루기 위해 기독교 학교를 가는 게 말이 되냐?'라며 이중잿다가 아니냐고 반박함.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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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식물원이니깐 간단히 말합니다
    이중잣대입니다.
  • 정몽준의 기업에에 들어가는 것은 정몽준의 기업를 위해 일하겠다는 겁니다. 그런데

    1. 공무원이 되겠다는 건 여당을 위해 일하겠다는 게 아닙니다.

    2. 군인이 되는 것은 대통령을 위해 복무하겠다는 게 아닙니다.

    3. 기독교 학교에 들어가는 것은 학교를 위해 기독교인이 되겠다는 게 아닙니다.

    엄연히 다른 겁니다.
  • @따듯한 좀씀바귀

    예 맞습니다. 공무원과 군인 모두 대통령을 위해서 근무하는 건 아니죠. 국가와 국민을 위해 근무하는 것이죠. 하지만 그 국가의 대표가 누구입니까? 대통령 아닙니까? 현대중공업업의 대표(회장)는 정몽준입니다.(이미 물러난 것으로 알고 있지만) 현대중공업 직원 역시 현대와 자기자신을 위해 근무하는 것이지 정몽준을 위해 근무하는 것은 아닙니다. 현대중공업이 정몽준 개인 소유의 기업이 아님을 말씀드리고 싶구요.
    제가 질문 하나만 할게요.
    기업에서 직장생활을 하던 A씨가 평소 존경하던 회장 B가 물러나고 평소 싫어했던 C가 회장이 된다면 그 C의 기업을 위해 일해야 하는 A가 C를 싫어하는 것은 이중잣대겠네요?

  • @글쓴이
    국가의 대표는 대통령이지만 주인은 국민입니다.
    현대의 대표는 정몽준이고 주인도 정몽준입니다.

    대표가 누구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주인이 누구냐가 중요하죠.
  • @따듯한 좀씀바귀
    님의 말대로라면 더러운 꼴 참아가면서 기업에서 근무하는 사람들은 모두 이중잣대를 갖고 있다는 말이 되겠네요? 사장이 맘에 안 들지만 마땅히 갈 곳이 없어 그 직장에서 일하는 사람 모두 이중잣대를 갖고 있는 거네요?
  • 당장 저희 아버지께도 직장을 그만두시라고 종용해야겠군요. 사장 싫은데 뭐 하러 계속 붙어 계시냐고 이중적이시다고요.
  • 그리고 전 위 세가지 비교를 님이 말한 '주인'이라는 측면에만 놓고 본게 아닙니다. 정몽준 사례만 이중잣대가 될 수 있고 제가 말한 사례는 적합하지 않다고 하는 것 역시 님이 이중잣대를 들이밀고 계신 걸로 밖에 안 보입니다.
  • @글쓴이
    '주인'이라는 측면에서 보지 않으셨다면 애초에 올바르지 못한 비유입니다. 맞는 척 하지 마세요.
  • @글쓴이

    자기가 그토록 싫어하는 회사의 주인이 잘 되는 꼴 보기 싫으면 그 회사에서 일하면 안 됩니다. 회사에서 일할 수록 회사에 이득만 가니까요.
  • @따듯한 좀씀바귀
    그렇게 따지면 기업에서 일하는 모든 사람들은 기업의 최대주주인 회장 아래 모두 회장을 싫어해서는 안 된다는 거네요. 싫어하는 건 부도덕적인 이중잣대를 갖고 있는 것이니까요? 이건 뭐 마인드가 저기 이북지역의 공산독재 수준과 다를 바 없다고 보이는데요.
  • @글쓴이
    회장 싫어하면 이중잣대 맞는데, 남이 이중잣대를 가지든 말든 그걸 상관할 필요는 없죠. 이중잣대가 언제부터 법과 도덕의 영역이었는지? 걍 이중잣대 가진 채로 살라고 하세요. 욕할 수는 있어도 이래라 저래라 강요할 수는 없어요.
  • @따듯한 좀씀바귀
    바귀님...제가 궁금해서 그러는데 주인의 회사에 들어가는 것이 그 회사에 회장의 그 무언가를 따르는 것이라면 한화에 입사하는 것은 어떻게 되는 건가요? 김승연은 폭력과 회사 비리로 좋게 평가할 수는 없을 거 같은데...한화 입사하면 김승연의 비행에 묵인하는 사람들이라는 건가요?
  • @싸늘한 가락지나물
    그런 일을 저질러도 회장을 좋아하는 사람이거나, 회장이 싫어도 회사에 들어가려고 하는 사람이거나 둘 중 하나겠죠.
  • @따듯한 좀씀바귀

    님 말대로라면 회장이 싫어도 회사에 남아 있거나 들어가려는 사람들은 모두 이중잣대를 갖고 있는 겁니다. 회사의 주인이 싫은데 회사에 있는 것은 이중적이니까요.
    도덕적이지 않은 회장을 좋아하는 사람이 한화에 있다는 것은요. 한화 정도 갈 정도면 모두 도덕을 배운 사람일 겁니다. 그렇다면 회장을 좋아하면 안 되는 것이 맞습니다. 이중적인 거죠.
    님의 논리에 따른다면 그럼에도 지금 한화에 있는 사람들은 전부 이중적이라는 볼 수 있겠네요. 과연 한화만 그럴까요.

  • @글쓴이
    ?? 도덕적으로 올바르지 못하다고 꼭 그 사람을 싫어하란 법은 없는데요.
  • @따듯한 좀씀바귀
    그럼 도덕적으로 올바르지 못한 개만도 못한 김정일, 김정은을 싫어하란 법도 없겠네요.
  • @글쓴이
    걔네는 도덕적으로 나쁜 것도 있지만 주변국에게 피해를 주는 등 온갖 악행을 저질러서 싫어하는 거죠. 도덕적으로 어떻니 하는 문제를 넘어섰어요.
  • @글쓴이
    아 그리고 김정일, 김정은을 싫어하지 않는다고 문제가 되지는 않습니다. 남한테 강요하는 게 문제가 되지
  • @따듯한 좀씀바귀
    네 잘 알겠습니다. 도덕적이지 않은 것을 싫어하지 않는다고 해서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는 말씀이네요. '더러우면 나가라. 꼬우면 네가 회장하든가.' 이런 식의 굉장히 권위주의적인 의식을 갖고 계신 분이라고 생각됩니다. 아니라면 죄송하구요. 더 이상의 대화는 무의미한 것 같네요. 수고하셨습니다.
  • @따듯한 좀씀바귀
    이 말이 제일 공감 ㅋㅋㅋㅋ 기업이랑 국가의 차이가 뭔지를 잘 알아야할것 같음
  • 이정토로 가야한다고 생각하십니다
  • 판단 기준에 따라 달라질수있는데,

    거기서 이중잣대라고하는사람들은

    그 판단기준이라는게

    종교쟁이들처럼

    어떤"편"을 갈라놓고

    맞니 틀리니 하는 얘들이라서 그런듯.

    정작 문제자체는 해결도 안되고

    인지수준이 완전 북한주민들

  • 글쓴이분께서 의도적으로 그러셨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전부 먹고사는 문제와 결부지어서 3가지 예를 들어 주셨습니다.

    이런 부분에 있어서는
    정치색이 강해 흑백논리로 따지기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이중잣대로 느껴질수 있는 부분이 맞구요.
    그렇지 않은 분들에게는 '어쩔 수 없다' 라는 생각을 하실수 있겠네요.

    마지막으로 덧붙이자면
    말씀하신 세 가지 예에서 각각의 당사자들이 자신에게 이중잣대가 아니냐고 물어본 친구들의 논리 - 즉 정권에 불만족이라면 공무원을 해서는 안된다, 야당이 싫다면 군인을 해서는 안된다, 기독교가 싫다면 기독 종립의 학교에 진학해서는 안된다(여기서 안된다는 것은 어떠한 이유에서도 안된다는 겁니다. 애매모호한 진술을 함으로서 피해나갈 여지를 두지 않도록 합시다) - 와 같은 입장을 공유한다면 그것은 확실하게 이중잣대라고 말할 수 있을 겁니다.

    결국 세 가지 예가 적절하지 못했다는게 제 생각이고
    댓글 다시는거 보니 어느정도 답정너의 느낌도 나네요.
    분탕은 이정토에서 하시기 바랍니다
  • 보수당 존나 싫어하고 노무현 좋아서 공무원 된 사람 = 이명박때 나오는게 이중잣대 아님.(아 물론 새누리 좋아하는 사람이 반대로 하는것도 동일)
    그런데 공직자 되고싶어하는 사람이 공무원 되어서 자기 정치 성향 다른 대통령 됬다고 나올 필요는 없음. 왜냐면 대통령은 선거로 다른당 뽑힐 수도 있고 행정부 주인이 맘에 안드는 것이 아니니깐.(행정부 주인은 국민)
    카톨릭 싫어하는 사람 카톨릭 대학 가는거 안되는건 아니지만 가는건 이중잣대임.(이게 현대 욕하면서 현대 가는것과 비교할만함.)
    결론은 글쓴이 님이 아직 이런 구분을 잘 못하시는듯. 국가의 주인이 대통령이라고 생각하시는듯 한데 투표를 하는 이상 국민 아닐까요?
  • 이정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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