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옛적에 어느 호수에 개구리들이 살고 있었대요.
어느날 개구리들은 갑자기 "우리도 임금님이 갖고 싶다."고 하며 신을 간절히 불렀더래요.
개구리들 : 신님! 신님!!
신 : 왜?
개구리들 : 우리도 임금님이 갖고 싶다능ㅋ 하나만 내려 주삼ㅋ
신 : 알았다. 그런데 지금은 곤란하다. 며칠만 기달려 봐라..
개구리들 : ㅇㅇ 님하 ㄳ여ㅋ
며칠 뒤, 개구리들은 신으로부터 잔뜩 기대하던 임금님을 받았습니다....만 그 신은 단순한 나무토막이었대요.
아무리 개굴개굴 부르짖고 올라타도 아무 반응 없는 나무토막 임금님에 실망한 개구리들은 또다시 신을 불렀대요.
개구리들 : 헐~ 신님!! 신님!!
신 : 왜?
개구리들 : 당장 다시 달라능!! 우리의 임금님은 이렇지 않다능!!
신 : 그럼 니들이 원하는 임금은 뭔데??
개구리 : 우리의 임금님은 졸 크고 아름답고도 힘세고 강한 분이라능!!
신 : 아 뭐가이래 까다롭냐?? 역시나 지금은 곤란하다. 몇주만 기달려봐라ㅋ
개구리들 : ㅇㅇ 님하 ㄳ여 × 2
몇주 뒤 개구리들은 신으로부터 그들이 원하는 임금님을 받았대요.
개구리1 : 우와~ 저 우월한 기럭지좀 보소ㅋ
개구리2 : 등발도 얼큰하네ㅋ 윽수로 세보인다ㅋ
개구리들은 신이 보내준 그들의 새로운 임금님에 만족하는 듯 했대요.
개구리3 : 어?! 그런데 울 임금님 왜 저러시나??
개구리4 : 헐~ 임금님 왜 우리 동료 잡아드시나요?? 디나잉 자비점ㅠㅜ
그러데 새로운 임금님은 바로 황새였대요.
황새 임금님은 호수를 거침없이 종횡무진하며 개구리들을 잡아먹기 시작했대요.
다급해진 개구리들은 또다시 신을 불렀대요.
개구리들 : 신님!! 신님!!!!
신 : 이런 일이 일어날 것 같은 조짐을 느꼈지. 하지만 니들이 내 말을 듣지 않았어.
개구리들 : 잡소리 좀 그만하고 우리좀 살려달라능!! 개구리 다 죽게 생겼어요 신님ㅠㅜ
신 : 뭐 어때? 졸 크고 아름다우면서도 힘세고 강하네ㅋ 딱 니들 취향 아니냐?? 난 바쁘니까 이제 갈란다ㅋ
이윽고 신은 사라졌고 개구리들이 아무리 애타게 신을 찾아도 신은 나타나지 않았대요.
그리고 그 뒤 호수의 개구리들이 어떻게 되었는지는 아무도 모른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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