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헤어지니까 마음이 아프다

글쓴이2016.09.09 02:19조회 수 1037추천 수 5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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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헤어졌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고 나니, 혹시나 네게 거절당할까 두려웠던 시간들이 아득하게 느껴진다. 넌 원래 그런 사람이었고, 잠깐 봄바람에 마음이 흔들려 나와 함께하는 시간을 꿈 꾸었는지도 모른다.
난 아직도 우리가 왜 이렇게 끝나야 했는지 이해하기 힘들지만 받아들이기로 했다. 너는 더이상 나를 바라보지 않는다는 것을.
길러 온 머리가 상해서 어쩔 수 없이 자르게 되어 속상하다는 나에게, 앞으로 길러가는 모습 지켜봐주겠다고 위로하던 너의 말은 제법 쌀쌀해진 새벽공기에 흩어진다.
함께 한 시간이 길지 않았던 만큼 떠나간 너를 향해 훔친 눈물도 많지는 않았다. 그래도 그동안은 난 네게는 좋은 사람이려고, 최선을 다하려고, 내 마음을 보여주려고 노력했다. 우리 사이에 문제가 있었다면 넌 더이상 내가 좋지 않았고 그럼에도 난 미련하게 네 곁에 붙어 있으려 발버둥치다 제 풀에 지친 것 뿐이다.
언제는 나에게 널 좀 봐달라고 애원하던 네 마음이 떠났다는 사실을, 네가 더이상 나를 사랑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네게 직접 확인받지 못해 미련이 남지만 이만하면 됐다. 나도 한동안 혼자사랑하는 기분이라 많이 아팠으니까.
이제 궁금해 하지도, 기대하지도, 더이상 실망하지도 않겠다. 잠시 원망하다 이내 미워하지도 않을테니 다시 나를 흔들어 놓지 않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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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힘내세요
    저도 어제 헤어졌어요 ㅜㅜ
  • @배고픈 주걱비비추
    남자친구 잘못으로 제가 화내는 상황이었는데 남자친구가 연락이 더이상 오지 않았어요. 저는 화가 나서 올때까지 기다렸지만 5일이 지나도 오지 않더라구요.
    그의 sns를 들어갔는데 차단을 당했는지 오류가 떴는데 친구의 sns계정을 빌려 들어가 보곤 제가 차단당했다는 걸 알았죠.
    일종의 잠수이별을 당한 셈인데, 기분 나쁘고 정말 예의없다고 느껴져서 화가 나면서도 잘해주던 모습이 떠올라 쓸쓸하네요.
    그래도 흘러가면 괜찮아지겠죠. 주걱비비추님도 금방 다시 웃을 수 있을거에요. 힘든 상황의 공감과 위로 감사합니다.
  • 저도 얼마전 헤어졌어요.ㅠㅠ 비슷한 상황인 것 같네요.
  • @어설픈 얼룩매일초
    얼룩매일초님도 곧 다시 행복해질 거에요. 그에게 연락이 오지 않던 시간동은 그 사람도 괴로워하고 있을거란 약간의 기대를 했는데 그는 저를 정리해버렸다는 걸 알게되었을땐 무척 씁쓸하고 억울하고 화도 나고 슬프기도 했지만 이제는 웃기도 해요. 좋은 사람 또 만나실 거에요. 행복해져요우리
  • 저두요
  • @절묘한 참나물
    그 사람이 사랑해 주지 않아도 여전히 곁에는 참나물님을 변함없이 사랑해주는 분들이 계시고, 또 언젠가 처음의 그 모습처럼 변함없이 사랑해 줄 인생의 보석을 만나실 거에요. 힘내세요.
  • 다시나를흔들어놓지않았으면한다
  • @기쁜 사철나무
    그 행동이 화가 나고 무례하다는 걸 알지만 그를 보면 흔들릴 것 같아요. 제 마음의 온도는 물의 그것처럼, 빨리 달아오르지도 식지도 않는가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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