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벼운글

뻘글-UMC를 아시나요?

peeL2012.12.09 22:37조회 수 1830추천 수 2댓글 7

    • 글자 크기

UMC라는 가수를 아시는지요..

2005년도에 데뷔를 했었는데

그때 제 나이 중3, 16살때에 처음 그 노래를 듣게되었습니다.

분명히 19세노래인데(!) 심지어 노래도입부분에 청소년들이 들으면 안된다고 하는데도(!) 들었었죠..

처음에는 상당한 거부감과.. 충격.. 그런게.....(절대 어린나이에 들어서는 안되는 노래들입니다)


나이가 들고도 전 철이없는지 아직도 이런 노래가 끌립니다.

가사의 단어단어와 문장문장을 이해할수있게되었고, 온갖 욕과 은어도 다알아듣는..(아 난 타락했어) 경지에 이르렀죠.

너무 직접적으로 콕 찔러서 이야기해주는 가사들.. 불편하긴하지만 그래서 좋습니다.


소개해드리는 노래는 '사랑은재방송' 이라는 노래입니다..

가사가 참. 좋죠?

(23살에 벌써부터 이러면 안되는데..ㅠ)

이노래는 그나마 수위조차도 존재하지않는..그런노래 ㅋ


선배학입문, Media doll pt2,pt3, 직장인의노래, 안사랑한다  이런것도 들어보시길.. ㅋ

UMC/UW - 사랑은 재방송

 

UMC - 사랑은 재방송


어릴 적 생각으로는 매번 새로운 경험에
놀랍고 멋진 것들이 가득할거라 기대했는데
사람만 달라지고, 나이만 좀 더 먹고
같은 싸움, 비슷한 만남, 같은 눈물, 비슷한 불만
상표만 바뀐 물건, 리모델링한 건물
옷차림 약간 바뀐, 화장만 짙어져 가는
더 편리해 졌다고 내가 행복해진게 아니야
결국 보던 걸 또 봐. 사랑은 재방송.


남중 남고 나와 삼국지 시리즈에
우리집 이불마냥 둘러싸여 살았을 때
디카가 없다고 스마트 폰이 없다고
불편하다고 생각한 적없이 그냥 살던 90년대

살면서 첫번째 벙개
소풍 때에도, 극기훈련 때에도
단 한 번도 신경 쓴 적 없던 옷매무새
고치느라 그녀를 만나기 전 반나절 내내

아무리 생각해봐도 우울해 나 생겨 먹은 거 조까테
첫인사는 뭐라고 할지 밤새 걱정돼
결국 만났을 땐 입이 얼어서 엄하게 
눈도 제대로 못 마주친 채 악수나 청해

93년엔 영화를 예매하려면 극장엘 가야해
일주일전서부터 사전답사를 하게 돼
걸을 길과 먹을 곳과 앉을 곳에 대해
다 준비해 놨어도 결국 영화만 보게 돼

처음으로 손을 잡고 어깨를 허락할 때
그 순간이 영원처럼 느껴졌던 착각에
몇 달 지나 고입 준비를 핑계로 헤어질 때
빗속을 뛸 때 내 워크맨엔 Taiji Boys ‘널 지우려 해’

처음 겪은 사랑의 열병에 열다섯 어느 날에
하지만 이것은 우리에게
모든 사랑은 결국 비슷하게
진행된다는 걸 깨달은 서른에 끄적인 가사라네, yo

어릴 적 생각으로는 매번 새로운 경험에
놀랍고 멋진 것들이 가득할거라 기대했는데
사람만 달라지고, 나이만 좀 더 먹고
같은 싸움, 비슷한 만남, 같은 눈물, 비슷한 불만
상표만 바뀐 물건, 리모델링한 건물
옷차림 약간 바뀐, 화장만 짙어져 가는
더 편리해 졌다고 내가 행복해진게 아니야
결국 보던 걸 또 봐. 사랑은 재방송



미디어의 노예가 되어 즐기며 살아가기
시간은 어영부영 그렇게 흘러갔지
처음 사랑을 말했던 그녀와의 고교시절이
반복되는 싸움과 상처로 물들어 갔지

그땐 세상에서 내 인생이 제일 빡셌어
며칠간 퀭했지 왜 그런 말을 내게 하냐며
정상적인 생활이 어려워져 갈 때 쯤
그녀는 매번 화해와 구원의 손길을 내밀어줬어

키스란 신이 만든 마약 같았어
그렇게 좋은 게 있는 줄 그전엔 몰랐어
하지만 그 후로도 한참 살아가면서
별 것 아닌 삶의 일부란 걸 알게될 줄 몰랐어

상대가 바뀌고, 나이가 들어가고,
내 사랑이 진실한 척 매번 스스로 속이고
결국 결혼정보회사가 모두 정리해 줄 거란 걸
삶의 진실을 알려준다는 걸 그땐 몰랐어


어릴 적 생각으로는 매번 새로운 경험에
놀랍고 멋진 것들이 가득할거라 기대했는데
사람만 달라지고, 나이만 좀 더 먹고
같은 싸움, 비슷한 만남, 같은 눈물, 비슷한 불만
상표만 바뀐 물건, 리모델링한 건물
옷차림 약간 바뀐, 화장만 짙어져 가는
더 편리해 졌다고 내가 행복해진게 아니야
결국 보던 걸 또 봐. 사랑은 재방송


    • 글자 크기
오픈소스 너무 어려운데 (by Nung) 1조원대 부자지만 독신 vs 가난하지만 행복한 가정 (by 180훈남)

댓글 달기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공지 정보 욕설/반말시 글쓰기 권한 영구 정지3 쓰레받기 2019.01.26
공지 가벼운글 자유게시판 이용규칙 (2018/09/30 최종 업데이트) - 학생회 관련 게시글, 댓글 가능2 빗자루 2013.03.05
27966 가벼운글 총학당선됐네요7 짱괄라 2014.11.26
27965 가벼운글 취하니 기분좋은밤ㅎㅎㅎ7 ㅋㅋㅋㅋ 2011.12.28
27964 가벼운글 조기취업자의 출석인정을 위한 학칙 개정 알림7 Crazy포유 2016.11.21
27963 가벼운글 세상에서 가장 비싼 usb7 바람난고양이 2011.09.15
27962 가벼운글 멘붕기념!!ㅋㅋㅋㅋㅋ7 잉뿌잉 2012.01.31
27961 가벼운글 캔음료수중에 젤 맛있는거7 ㅎㅎ 2011.09.30
27960 가벼운글 여고생 성폭행범 컴퓨터에 음란물 다수 보유7 Dovahkiin 2012.12.07
27959 가벼운글 .7 Reduck 2013.11.28
27958 가벼운글 [레알피누] 이방인7 애나 2013.05.16
27957 가벼운글 xx끼... 두고보자 x발.swf7 살인충동 2012.06.07
27956 가벼운글 아이폰5 SKT, KT7 리쌍 2012.12.01
27955 가벼운글 15일 콜드플레이 콘서트 티켓 양도합니다7 쬲쬲쬲 2017.04.09
27954 가벼운글 신입생 수강신청 날7 ㅇㅇ 2014.01.26
27953 가벼운글 오픈소스 너무 어려운데7 Nung 2017.04.20
가벼운글 뻘글-UMC를 아시나요?7 peeL 2012.12.09
27951 가벼운글 1조원대 부자지만 독신 vs 가난하지만 행복한 가정7 180훈남 2012.04.08
27950 가벼운글 10시 기준 14,15호 태풍이 다 우리나라쪽으로 오고 있네요7 뉴숯불맛있어 2012.08.26
27949 가벼운글 .7 장전동호랭이 2011.08.12
27948 가벼운글 익명게시판들에 댓글로 저를 저격하시는 분께.7 Pz.KpfwVIIIMaus 2014.12.10
27947 가벼운글 부대앞 분위기 좋은 술집 추천해주세요7 비회원 2011.07.22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