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지한글

자과생 편애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

슬램덩크2013.12.27 02:24조회 수 3821추천 수 5댓글 6

    • 글자 크기
아마 욕을 좀 먹을 수 있을거라 생각하지만
그래도 조심스럽게 제 생각을 남겨봅니다.

먼저 전 자연대 학생이고, 사회과학대학 어느과를 부전공 하고 있습니다.
솔직히 부전공 학점이 맘에 안드는 부분이 많은 것이 사실입니다. 생각보다 점수가 안나오는 경우가 많아서 실망도 많이 합니다.
하지만 부전공/복수전공을 만든 취지가 좀 더 다양한 학문을 접해보기 위한 학교의 배려라고 생각합니다. 아마 그런 제도 조차 없었다면 우린 각자 자기과의 공부에만 매달려야 할지도 모릅니다. 이과생인 제가 문과 수업을 듣고 사회를 보는 좀 더 넓은 눈을 가질 수 있게 된 것은 학점을 떠나서 부전공의 기회를 준 학교와 학과에 감사합니다.

물론 공정한 경쟁을 해야겠지만, 당장 자기과가 더 점수를 잘 받고 취업이 더 잘되게 하려는것은 교수님들의 이기적인 사고라기 보다는 과에 대한 애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솔직히 아마 제 과에 다른과 사람들이 와서 점수를 싹쓸이 해간다면 저희과의 전반적 취업에 있어 부전공을 받아주면 안되는것이 오히려 나을 수 있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사회가 학점 스펙이 중요하다보니 쁠이냐 제로이냐에도 심각하게 고민하는 것이 사실 입니다. 가끔은 제 목적이 학문을 하는건지 학점을 따는 건지 혼란스러울때도 많습니다.

전 부전공 강의 후기에 이런 글을 남긴적이 있습니다.
교수님께서 어떤 학점을 주셔도 저는 개의치 않습니다.
아무것도 몰랐던 저에게 사회에 대해 다시 한 번 진지하게 고민 할 수 있게 해주신 교수님의 진실한 수업에 대해 감사하다고 썼습니다. 그리고 기회가 된다면 교수님의 다른 수업도 듣고 싶다고 말이죠. 점수는 좋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 교수님의 통찰력있는 수업을 듣고 싶었고, 다음 학기에 교수님의 다른 수업을 신청했습니다.

어찌보면 우린 부전공을 당연한 권리라 생각하지만, 그 소중함에 비해 학점의 틀이 너무 크다보니 고마움을 잠시 잊는 것 같습니다. 자과생들은 이미 우리들 보다 자기과에 대해 더 심도 있는 학문을 하는 사람들입니다. 자과생과 타과생을 동일선상에서 놓고 비교한다는것은 좋은 생각이 아니라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아쉬움이 남는다면 진정 그 수업에 애정이 있으시다면 다시 도전해보시길 권유합니다. 그리고 정말 과 수업을 좋은데 학점이 맘에 안든다면 전과까지 신청 해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끝으로
부전공은 좀 더 쉽게 학점을 따기위한 제도가 아니라, 좀 더 폭 넓은 학문을 위한 제도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저도 억울한 경우도 많았지만 부전공을 학점이 아닌 학문으로 생각한다면 더 즐기면서 공부 할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부족한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 글자 크기
자경단을 조직할까 합니다. (by carber) 자기자리만 잡읍시다.. (by 최대한열심히용감하게)

댓글 달기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공지 정보 욕설/반말시 글쓰기 권한 영구 정지3 쓰레받기 2019.01.26
공지 가벼운글 자유게시판 이용규칙 (2018/09/30 최종 업데이트) - 학생회 관련 게시글, 댓글 가능2 빗자루 2013.03.05
2611 진지한글 입결관련 논란을 보고 드는 생각.13 안녕1 2012.03.14
2610 진지한글 입결관련글이 왜 계속 올라오는지16 2012.03.11
2609 진지한글 입결글 이제 그만요 ㅜ3 공대생. 2012.03.12
2608 진지한글 입결얘기한다고 유치하다고?4 비회원 2011.08.11
2607 진지한글 입결올릴라면 학교부터 바꿔야한다9 ㅋㅋㅋ 2012.01.28
2606 진지한글 입결을 올리려면!5 청소기 2012.01.26
2605 진지한글 입결입결하는분들아3 ㅇㅇㅇㅇㅇ 2012.01.28
2604 진지한글 입대가 한달도 안남았는데 꼰대한테 당했습니다.6 금사역 2018.05.30
2603 진지한글 잇올 스파르타 신규등록하시는분 ??4 도로도로도로 2019.12.23
2602 진지한글 잇올 할인4 부끄러운양 2020.07.28
2601 진지한글 잇올 할인1 부끄러운양 2020.07.23
2600 진지한글 자, 오늘은 우리 결혼에 대해서 이야기해볼까요?8 Dovahkiin 2012.11.21
2599 진지한글 자게 도배에 대해서....4 자게 2012.03.29
2598 진지한글 자게에 현수빈, 이정훈씨 사건 ㅋ 배째네요 ㅋ11 22222 2011.11.29
2597 진지한글 자게에 효원 95호를 읽고라는 글이 있길래 퍼왔습니다.3 금정산호랑이 2012.06.15
2596 진지한글 자경단을 조직할까 합니다.12 carber 2013.08.31
진지한글 자과생 편애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6 슬램덩크 2013.12.27
2594 진지한글 자기자리만 잡읍시다..1 최대한열심히용감하게 2015.04.17
2593 진지한글 자꾸 군가산점제는 위헌이다 어쩐다 하시는데...6 암기하자 2012.11.17
2592 진지한글 자넷X당구장 깝도이 2015.11.24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