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인인 남친이 점점 귀찮아지네요.....

2011.08.18 23:52조회 수 7237댓글 12

    • 글자 크기

남친이 올해 1월 입대 했으니까, 이제 4개월차 됐네요!

 

솔직히 남친 입대 하고 한 3일? 동안은 정말 24시간 생각나고 보고싶고 꿈에도 나오고 그랬어요. 너무 슬프고

 

2년 사귀다가 군대에 갔는데, 사실 남친 입대 전에는 365일 중에 360일은 만날 정도로 서로 엄청 붙어 있고

 

그러다보니 서로 각자 위치에서의 공부나 할 일을 제대로 못했었어요..

 

그런데 지금은 저도 이제 대학교 3학년이 되고(제가 좀 늦어서 친구들은 이미 취직한 애들도) 제 전공에 대해

 

욕심도 많이 생기고 그러다보니 의욕이 많이 살아서 학교 공부도, 프로젝트도, 학교 외의 여러 일들도 하려고

 

노력하고있는 중이거든요.. 그러다보니 정말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지칠 때가 많이 있어요. 제가 하고 싶어 하는거라

 

일이 많아 스트레스는 받아도 재밌는데 체력은 정말 못따라가더라고요ㅠ 시간적 여유도 정말 없고

 

그런데 남친, 입대 후 지금까지 외박 두 번에 휴가 한 번 나왔는데(많이 나오는 보직을 받았더라고요) 저 처음 외박은 아예 부대로 데리러도 가고

 

휴가때도 3박 4일 중에 3일은 공부, 할 일 다 빼고 남친 만나고 했는데 남친이 외박 마지막으로 나왔을 때,

 

같이 놀다가 제가 집에 들어가야 한다고(그때 이미 시간은 새벽 한시였어요) 했더니 계속 섭섭하다면서

 

자기 나와도 하나도 안기쁜거 같다고 투정부리고.. 응석 좀 받아주다가 애가 하도 계속 그러길래 저도 순간 욱해서 결국 엄청 싸우고 울고

 

그랬거든요. 어쨌든 푼다고 풀고 복귀했는데 지금도 전화올 때마다 "다음 휴가때 놀러 갈 펜션 예약했어?" 라고 만 남친이 물어보면

 

정말이지 숨이 턱턱 막혀요.. 

 

남친의 머릿속엔 군대와 저, 딱 두 개밖에 없는 것 같아요.

 

휴가를 나오던 외박을 나오던 친구 가족 다 버리고 저랑만 있으려고 하고 온 신경을 저한테만 쓰는데

 

전 이게 부담으로 느껴지네요. 지금 제가 신경쓰는건 남친 뿐만이 아니라 저희 가족, 친구, 제 공부, 제 능력 등등

 

정말이지 너무 많은데.. 이제 전화와도 반갑지가 않고 이번엔 또 무슨 변명을 댈까.. 어떻게 사과를 하지

 

이런생각뿐이에요. 아 정말 이거 정상적인관계 맞나요?

 

 

제가 남친이랑 싸울때 이랬어요. 내가 스무살, 스물한살 때 너가 군대 갔으면 니가 말 안해도 알아서 더 잘 해줬을 거라고.

 

근데 지금 내 나이가 스물넷에 3학년인데, 왜 자꾸 다른 사람과 비교하려 드냐고 내가 하고 싶은 일이 있고 욕심이 있는거 다 알면서

 

제가 사랑하고 있는 건가요?

 

정말 남친을 사랑하는 분들이라면 저같은 상황에서 더 잘 해 줄수 있을까요?

 

아 정말 심란해요. 이렇게 화나고 짜증이 나면서도 또 남친이 불쌍하기도 하고 섭섭해할 거 생각하고

 

군대가서 소심해진 남친 생각하면 안쓰럽기도하고...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공지 욕설/반말시 글쓰기 권한 영구 정지10 저렴한 개불알꽃 2019.01.26
공지 식물원 이용규칙 (2018/09/30 최종 업데이트) - 학생회 관련 게시글, 댓글 가능17 흔한 달뿌리풀 2013.03.04
126 오늘부로 기말고사 다 끝났겠네요2 짜릿한 나스터튬 2023.12.21
125 크리스마스 때 어디들 놀러가시나요3 깔끔한 배초향 2023.12.23
124 여러분들 메리크리스마스2 난쟁이 도깨비고비 2023.12.25
123 근데 오늘따라 밖에 왜 이리 차가 많나요2 무좀걸린 물레나물 2023.12.28
122 연말인데 저는 뭐가 제대로 매듭지어진 게 없는 것 같네요2 적절한 지느러미엉겅퀴 2023.12.31
121 오늘 부산대병원 이야기가 뉴스에 많이 나오네요2 재수없는 바위솔 2024.01.02
120 [레알피누] 월급 관련해서 부모님과 충돌이 있었습니다.8 돈많은 겨우살이 2024.01.03
119 직장 다니면서 학교 졸업하는 방법 있을까요?2 정중한 쪽동백나무 2024.01.04
118 1년에 보통 책 몇 권 사서 보시나요3 피곤한 대추나무 2024.01.05
117 아시안컵 우승 가능할려나요1 키큰 강아지풀 2024.01.07
116 차량정비소에서 운전석 수납함 같은 것도 수리 되려나요2 청결한 노루귀 2024.01.10
115 부산대 앞에 옷집들 아직도 좀 비쌀라나요1 흔한 돌콩 2024.01.13
114 북한이 전쟁을 일으킬지도 모른다는 기사가 계속 나오네요1 이상한 은대난초 2024.01.14
113 [레알피누] 시간이 갈 수록 진국인 사람과 아닌 사람이 보이네요1 바보 삼잎국화 2024.01.15
112 양산캠퍼스에서 양산 쓰고 다니는 사람 많나요?3 청아한 국수나무 2024.01.15
111 아시안컵 축구 게임은 이기긴 했지만 심판 어처구니 없네요 ㅋㅋㅋㅋ1 애매한 오미자나무 2024.01.15
110 여러분들은 시간 나면 가장 하고 싶은 자기계발이 뭔가요?2 근엄한 금강아지풀 2024.01.16
109 과외하시는 분들 있나요1 똥마려운 산초나무 2024.01.19
108 오늘 아시안컵 축구 무승부했는데 많이 아쉽네요 화려한 노루삼 2024.01.20
107 모두 서울로...4 발냄새나는 배초향 2024.01.22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