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

문학과 영상 예술 김경연 교수님 분반 과제요!ㅜㅜ

쉬엄2017.04.12 23:49조회 수 612댓글 2

    • 글자 크기

영화 세편 보고 과제 제출하는거 있잖아요ㅠㅠ 혹시 영화 세편 중에<시>라는 작품 어떤 감독 영화인지 알 수 있을까요.. 이창동 감독의<시>는 아니라고 하셨던거 같은데..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 이창동 감독 시 맞을거에요.
    일단 이창동 감독 말고는 <시> 제목의 국내 영화가 없고,
    교수님이 그 영화 최근에 언급 한번 또 하셨거든요.

    혹시 이창동 감독의 <시>가 맞다면
    그 부분을 언급하시면 점수 잘 받으실 수 있을거에요.

    그 할머니가 시를 쓰면서 자살한 여학생을 애도하게 되는데
    시가 장르적으로 '나와 세계의 동일화'를 꾀하는 장르이기 때문에
    그 할머니는, 시를 씀으로 인해서 그 학생과 자신을 입장/감정을 동일시 한 겁니다.
    그 점에서, 치매를 겪고 기억이 사라져가는 할머니야말로 오히려 진정으로
    그 학생의 고통과 입장을 공감하려 했던 사람이라는 점 언급해 보시고,

    연출에 있어서도 이 점이 탁월했다고 언급하시면 좋을 거에요.
    처음 장면에, 학생이 투신하기 전에, 카메라가 여학생의 뒤를 잡습니다.
    강에 투신한 후에도, 시체는 뒤집어져 있어, 결국 학생의 얼굴은 보이지 않아요.
    그 점에 있어서는, 영화의 서사가 시작되기 전이기 때문에
    아무도 그 학생의 아픔과 상처를 진정으로 공감하지 못 했기에, 학생은
    뒷모습 만으로, 즉 철저한 익명으로 남아있던 상황이고, 진실과 마주한 사람이 없다는 의미입니다.
    그런데, 영화 결말에서, 수미상관처럼 처음 시퀀스가 그대로 반복되는데
    대신 이번에는 여학생이 뒤를 돌아보는 장면이 추가되면서
    학생의 얼굴이 처음으로 관객에게 보이게 됩니다.
    여기서, 이제 관객이 진실과 마주하게 된다는 의미를 지닙니다.

    극중에서 할머니가 그 학생과 공감하려 한 '시쓰기'라는 활동을 통해서,

    관객 대신에 그 학생을 이해하려 시도했기 때문에요.
    학생의 얼굴을 마주하게 됨으로써요. 더이상 익명으로, 이해할 수 없는 사건으로 남는 게 아니라요.

    제가 두서없이 썼지만,
    영화 한번 보시고, 개인 감상 더해서 저 두 부분 좀 늘여서 써 보시면
    최소한 <시> 레포트에서만큼은 좋은 점수 받으실 수 있을 거에요.

  • @장터좀사용하면안되냐
    쉬엄글쓴이
    2017.4.13 01:59
    아니.. 이렇게 정성껏 답하시면 제가 너무 감사한데요... 으어엌ㅋㅋ 감사합니다 정말로! 열심히 해볼게요 ㅎㅎ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공지 정보 욕설/반말시 글쓰기 권한 영구 정지3 쓰레받기 2019.01.26
공지 가벼운글 자유게시판 이용규칙 (2018/09/30 최종 업데이트) - 학생회 관련 게시글, 댓글 가능2 빗자루 2013.03.05
88184 가벼운글 여름계절 질문요..!!7 하얀피망 2013.05.07
88183 가벼운글 영리한 동물4 Dovahkiin 2013.05.02
88182 질문 .2 잉까 2013.04.14
88181 질문 결석할경우 사유서는 어떻게 써야하나요 ㅠㅠ4 크왕쿠왕 2013.03.13
88180 질문 기숙사생들께 질문요~3 코보와리 2012.11.21
88179 가벼운글 살인범 재밌네요 :)20 서빡구 2012.11.18
88178 질문 08학번이 열말 재수강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6 졸업한다 2012.11.04
88177 진지한글 음 나 혼자 너무 꼰대인가요... 철학과 일이랑 관련해서요..3 esido 2012.10.31
88176 가벼운글 정정기간에 실컴 넣었는데25 빗자루 2012.09.13
88175 가벼운글 2학기에...7 深影 2012.08.10
88174 가벼운글 기숙사 원생회비 4200만원중에 720만원이 원생회장단 활동비 ㅋㅋ10 공부하게차단좀 2012.05.15
88173 가벼운글 순환버스 운행시간 가격문의 ㅠㅠ3 순환버스.. 2012.03.06
88172 웃긴글 톨게이트의 그녀.jpg5 톨게이트 2012.01.26
88171 가벼운글 오늘은 12시에 딱 자서1 슈어 2012.01.04
88170 가벼운글 포토샵을 배우고 싶어요2 다비치 2011.11.11
88169 가벼운글 빗자루님1 피에뉴 2011.10.03
88168 웃긴글 3d프린트 위엄1 비회원  2011.08.14
88167 질문 문창이발소4 아프리카좀비 2018.04.21
88166 분실/습득 혹시 오만원짜리 주우신분2 날아라짱짱하몬 2017.12.16
88165 진지한글 국가근로 서류완료3 열공의사나이 2016.02.20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