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저씨가 부산에 업무가 있으셔서 오신다고 하셨고, 저도 KTX편만 구하면 시간은 좀 걸려도 부산이 편하고 해서 그곳에서 뵙게 되었습니다.
부산역 앞에기 만나기로 했는데 밖으로 나가는 에스컬레이터에서 전화기를 들고 계신 아저씨와 6년만에 마주쳤네요.
키가 크셔서 금방알아볼 수 있었고 단정한 머리에 캐쥬얼한 정장을 입고 계셔서 여전히 멋있으시더라구요.
우선 차를 타고 아저씨께서 예약해놓으신 광안리쪽 레스토랑에 점심식사를 하러 갔습니다.
식사를 하시면서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었는데 아저씨께서는 제가 자리를 잡았는지 물어봐 주시더군요. 아직 21살 밖에 안되서 사회생활이 많이 서툴지만 성실하게 살아왔음을 보여드리고 싶어서 제 사원증을 꺼내서 수줍게 보여드리니까 정말 다행이라고 계속 그렇게 살아가다보면 어려운일이 닥쳐도 잘 극복하리라 조언도 해 주셨습니다.
아저씨께서는 지금 노무사로 일하고 계신다는 군요. 부산 근처에 있는 큰 도시에서 개업을 하시고 컨설팅 업무를 하시는 틈틈히 부당해고를 구제해주는 단체에 소속되셔서 일을 하고 계신다고 하셨습니다. 오늘도 그 일 때문에 부산에 오신거구요.
그리고 결혼하실 분도 미국에서 대학교를 나오셨는데 함께 같은 사무실에서 일하면서 한국에 진출하는 외국회사에 컨설팅 해주는 일도 하시고 정말 열심히 사시는거 같더라구요.
곧 아기도 태어난다는^^
사실 제 마음 속에는 아저씨로 기억되는데 만나뵙고 어떻게 불러야할지 몰라서 말을 흐리곤 했었는데 편하게 오빠라고 부르라고 해서 그렇게 불려드렸습니다.
그런데 여기서는 저도모르게 계속 아저씨라고 하게되네요. 아저씨라는 말이 어른을 부르는 말이지만 제게는 왠지 포근하게 느껴져서 그런거 같아요.
아저씨께 넥타이를 드리니까 정말 기뻐하시면서 다음에는 꼭 메고 오겠다고 하시더라구요.
식사를 다 하고 오랜만에 학교도 가보고 싶다고 하셔서 부산대학교로 갔습니다.
그때 아저씨가 빵을 거의 한상자를 사오셔서 집으로 돌아가라고 하셨던 놀이터도 많이 바뀐것 같다고 하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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