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성명서 발표
오늘(11일) 부산대와 부경대 두 대학의 총장이 모여 통합을 골자로 한 공동발전 선언문을 채택했다. 그동안 통합에 관한 산발적인 협의가 있었다고 하지만 교육의 대 주체인 학생들과는 전혀 논의가 없었다. 게다가 총학생회와 본부의 논의 기구인 정례회의에서 보직교수님은 그럴 일 없다고 딱 잘라 말했다.
통합합의문에는 구조개혁, 교육역량강화, 연구력향상, 미래발전방안모색을 이야기 하지만 결국 이것은 국립대학통합, 국립대법인화의 형태로 귀결되는 정부가 추진하는 대학 구조조정을 진행하려는 것 아닌가. 신자유주의 정책에 기초한 정부의 나쁜 교육정책을 우리 부산대가 앞장서서 진행하는 것을 결코 납득 할 수 없다.
더군다나 이번 사태는 학내민주주의를 붕괴시켰다라는 점에서 심각하다. 지난 2006년 밀양대와 통합에도 학내 구성원과 제대로 된 논의 없이 밀어부쳐 많은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또한 2010년 초에도 창원대와의 통합문제도 일언반구 논의없이 진행하여 많은 구성원들의 반발로 무산되었다. 국립대학은 총장 1인의 소유물이 결코 아니다. 그런데 김인세 총장은 국립 부산대학교가 자신의 소유물인 양 구성원들과 논의도 일체 없이 마음대로 통합을 추진하고 있다. 게다가 방학이라는 틈을 타 졸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학내 구성원 소통 없이 일방적으로 추진하는 부산대-부경대 통합을 학생들은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
또한 이러한 통합 논의가 국립대 법인화의 시작으로 점쳐지고 있다. 일부 신문기사에도 나왔듯이 국립대 법인화에 앞서 대학의 구조조정을 진행하는 것이다. 안그래도 국립대 수가 다른 선진국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데 이마저도 통폐합한다면 국민들의 고등교육의 기회는 점점 더 줄어들 것이다. 이는 결국 교육을 시장의 논리로 재단하는 것이다. 이러한 시도는 결코 용납될 수 없다.
김인세 총장은 절대 부산대-부경대 통합을 할 수 없다. 지난 2010년 초 창원대의 통합이 학내 구성원들의 거센 반발로 무산됐듯이 이번 부경대와의 통합도 우리 학생들의 거센 반발로 반드시 무산될 것이다. 통합반대를 외치는 학생들에게 “집에나 가라”고 외치는 총장에게 더 이상 민주주의와 대화를 기대하지 않는다. 총학생회는 더 많은 학생들과 소통과 논의, 그리고 행동을 통해 나라가 교육을 책임지는 국립대의 가치를 지켜낼 것이다.
43대 총학생회
2. 8월 11일 11시 본관 항의방문
아까 11시 본관 항의방문을 진행했습니다.
오늘 8시 통합기사가 뜬데 이어 11시 30분 5층 제1회의실에서 통합협약식이 진행된다고 하여 급하게 단대대표자들과 집행부들과 학우들 약 40여 명 모여 항의방문을 진행했습니다.
회의가 진행되는 5층으로 올라갔는데요,
이렇게 직원분들이 막고 계셨습니다. (사진의 모자이크는 원하셔서 해드렸습니다.) 저희들은 회의장 들어가시는 높은 교수님, 총장님들이 우리 피켓 봐달라고 조용히 갔는데 이렇게 막고 계셔서 이도저도 못하고 있었습니다. 총학생회 집행부가 누구 지시받고 이렇게 계시냐, 이 사태에 책임지실 수 있으시냐 물어도 묵묵부답이었습니다.
할 수 없이 이렇게 앉아 있었습니다. 저희들을 막고 계시니 어쩔 수 없이 구호를 잔뜩 외치는 수 밖에 없었죠~
사범대 회장님의 규탄 발언과
공대 학생회장님의 발언이 이어졌습니다.
좁은 5층 입구를 벗어나 본관 입구로 내려가 내려오실 총장님들을 기다렸습니다.
공대 부회장님과
자연대 학생회장님의 발언과 구호가 이어졌습니다.
그리고 사진은 없는데 부경대 인문사회과학대 학생회 부회장님도 오셔서 발언을 해주셨습니다.
그리고 인사대 부회장님 발업이 끝남과 동시에 엘리베이터에서 두 총장님과 간부(?)분들이 내려 오셨습니다.
그런데 정말 충격적인 것은 이렇게 구호를 외치는 우리들 앞으로 지나가는 김인세 총장님이 “집에나 가라”고 하셨습니다.
그렇게 항의 방문을 마쳤고요, 이어서 오후 3시에는 본관 앞에는 무분별한 국립대 통합을 반대하는 항의집회가 열립니다. 분노하시는 분들 모두 모여주세요!!!!
3. 8월 11일 오후 3시 항의방문
8월 11일 3시 본관 앞에서 무분별한 통합반대 항의집회를 진행하였습니다.
많은 학우분들의 참여로 진행하였습니다.
많은 과짱님과 단대대표자분들이 오셔서 발언과 부산대 문예패 연합의 공연으로 무분별한 통합반대 항의 집회를 진행하였고,
오전 11시 항의방문에 이어 3시 본부 보직자들과의 면담을 진행하였습니다.
본부 보직자들과의 면담에서는 본인들도 이 사실에 대해 기사를 통해 접했다고 이야기 하였고, 오늘 협약식에서 체결한 공동발전 선언문에서는 통합을 한다는 정확한 입장은 없으며 통합은 하나의 안이 될 수 있을뿐 지금 당장 시행되진 않는다고 이야기를 전해들었습니다.
이에 총학생회는 학내중대사에 대한 결정에 학내구성원들의 의견을 듣지 않고 독단적으로 진행한 비민주적인 행위에 분노를 표했고, 이를 결정한 주요 보직자들과의 면담을 요청하였습니다.
그리고 통합을 전제로한 협약이 아니라면 통합반대에 대한 정확하고 공식적인 입장을 밝힐 것을 요구하였고 학내구성원들의 의견 표현에 대해 무시한 언행을 한 김인세 총장에 대한 사과도 요청하였습니다.
면담과 집회를 성명서 낭독으로 마쳤고
내일 협약식을 행하고 미리 논의한 주요보직자들과의 면담을 진행하기로 하였습니다.
내일부터 통합에 대한 공식적 입장을 밝히기 까지 매일 본관 앞에서 1인시위를 할 예정입니다.
무분별한 통합과 학내 비민주성에 분노하시는 학우분들 누구라도 함께 해주시기바랍니다.
-43대 하이파이브 총학생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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