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표 짜는 이 시기만 되면 참 괴롭네요.

근육질 느티나무2014.08.06 23:23조회 수 1803추천 수 2댓글 4

    • 글자 크기
복학하고 지난 성적을 돌아보니 말 그대로 어디 내밀기도 부끄러운 성적이었습니다.

뭐, 성적은 남 탓 할수 있는게 아니죠. 대부분은 제가 한대로 돌려받은거니까요.

스스로 구멍을 잔뜩 팠으니 이제 메우는 것도 저의 몫인데 그게 참 쉽지가 않네요.

수강 과목 고르면서 내가 뭘 배우고 싶은지가 아니라 이 과목은  성적 얻기가 어렵지 않을까하는 고민부터 하게 되더군요.

군대에 갔다왔더니 전공 개설 과목은 반토막에, 일반선택은 잔뜩 남았는데 어디 물어볼 사람도 없고... (그래도 마이피누 덕을 많이 봤습니다. 다들 고마워요.) 

집에 장학금 한번 제대로 못 안겨드리고 아둥바둥 하는 제 자신이 참 우스워요.

당장 닥친 졸업만 생각하다 보니 진로도 제대로 아직 못 정하고 한심스럽습니다.

대학와서 뭘 배운건가 하는 생각이 들 때도 있어요. 끌려다니 듯이 초중고 다니다가 목표도 없이 대충 성적맞춰서 오니까 결국 이 꼴이 나더라구요.

같이 놀던 공대친구들이 하는 사업단이다 연구실이다  같은 얘기들으면 참 우리가 같은 대학 다니는 건가 싶기도하고 박탈감이 느껴질 때가 있어요.

그 친구들 밤낮없이 실험하고 레포트 쓰면서 고생한거 다 알면서도 그런 생각이 가끔 들어요. 참 이기적이죠?

하나부터 끝까지 스스로 해결해야하는 문제인걸 알지만 그냥 어딘가에 내뱉고 싶었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ps. 비슷한 문제로 고민하는 분들 계실텐데  다들 부디 잘 해결할 수 있으시길 바랄게요
    • 글자 크기
학교에 자격지심 가지지 마세요~ (by 멋쟁이 꿀풀) 간헐적 단식을 해보려고 합니다 (by 우아한 백목련)

댓글 달기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공지 욕설/반말시 글쓰기 권한 영구 정지10 저렴한 개불알꽃 2019.01.26
공지 식물원 이용규칙 (2018/09/30 최종 업데이트) - 학생회 관련 게시글, 댓글 가능17 흔한 달뿌리풀 2013.03.04
30519 우리과는 강제로14 무심한 회화나무 2018.08.09
30518 5급 행정고시 도전해보고싶은데요19 냉정한 뽕나무 2019.07.14
30517 기타동아리!!!!!!!!!11 키큰 큰괭이밥 2012.08.27
30516 근데 학교에 추리동아리같은건 없나요?10 미운 바랭이 2012.09.06
30515 공부하는 데에 필요한 것들을 기르려면9 냉철한 쉽싸리 2013.06.22
30514 토익학원..추천좀 해주세용~~2 다부진 겹황매화 2013.07.19
30513 새내기라 그러는데요7 뚱뚱한 노박덩굴 2013.08.12
30512 이번일 계기로 조교님들과 모든 행정에계신분들이 바뀌시길..6 다친 솔새 2013.08.31
30511 학교에 자격지심 가지지 마세요~6 멋쟁이 꿀풀 2014.02.01
시간표 짜는 이 시기만 되면 참 괴롭네요.4 근육질 느티나무 2014.08.06
30509 간헐적 단식을 해보려고 합니다15 우아한 백목련 2014.09.15
30508 휴대폰 와이파이 잘아시는분 ㅠㅜㅜㅜ 화사한 이팝나무 2015.06.03
30507 .18 의연한 좀씀바귀 2015.06.26
30506 졸업예정정보좀읽어주세요(수정)7 자상한 양배추 2015.08.11
30505 자살각3 활달한 석곡 2015.09.11
30504 경암체육관 샤워1 훈훈한 매화노루발 2015.09.13
30503 워커 추천좀 해주세요16 귀여운 다래나무 2015.09.20
30502 [레알피누] .2 착실한 굴피나무 2015.12.01
30501 휴학때 머하셨나요??11 바쁜 고추나무 2015.12.14
30500 안성파닭 또 어디로 옮겼나요?3 사랑스러운 서어나무 2015.12.16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