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사랑이 떠오르는 건 그 사람뿐만 아니라

청아한 수리취2014.11.30 02:04조회 수 1400추천 수 3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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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시절 서툰 나까지 떠오르는 것 아닐까요?

 

유난히 서툴던 그 때, 이상하리만큼 그 사람 앞에선 서툴던 그 때 내 모습.

 

한편으로 떠올리면 좀 바보탱이 호구같아서 이불을 발로 차게 되지만

 

그때만큼 누굴 좋아했던 적은 없는 것 같아요...

 

같이 지내던 기숙사와 독서실, 밤까지 수다떨던 고등학교 옆 공원,

 

아리따움 옆 롯데리아까지 아직도 떠오르네요.

 

너무나 서툴었기에 상처만 줬단 생각이 들어서 슬퍼져요.

 

지금 다시 만난다면 그 친구에게 저질렀던 실수, 용서해주고 다시  웃어줄까 싶지만

 

그저 다시 웃으며 '에이, 첫사랑인데 뭘'하고 가슴에 묻고 삽니다.

 

쌀쌀해지는 겨울날이 오면 꼭 처음만나던 날이 생각나서 괜히 울적해지네요.

 

유난히 빨갛던 그 친구 가디건과 내 때탔던 차콜색 가디건.

 

잠이 안오는군요 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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