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친과의 카톡이 즐겁지 않아요.

정겨운 산딸나무2015.11.10 02:08조회 수 1961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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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남친 정말 좋아해요. 하루에도 몇번씩 생각나고 전화도 하고싶고 만나면 더 좋아요.
남자친구도 절 좋아해요. 적어도 제가 느끼기에는요. 저를 보고싶어하고 연락도 꼬박꼬박 잘되구요.

근데 카톡을 할때마다 이상하게 기분이 찝찝해요. 항상 그런건 아닌데 그럴 때가 더 많아요. 남친이 카톡을 성의없이 하는건 아니지만... 대화를 이어가기 위해, 더 재밌는 이야기를 하기 위해 계속 노력해야 할것같은 느낌이 들어요. 남친은 어떤지 모르겠네요...

연인끼리 편안하고 달달하게 대화를 나누는게 아니라 조금이라도 더 즐거우려고 발을 동동 구르는 느낌이에요. 마음이 자꾸 무거워져요 카톡을 하면 할수록. 하루의 마무리를 카톡으로 하는데 늘 마음이 가라앉은 채로 잠드네요.

제가 더 좋아해서 이러는 걸까요? 아니면 대화패턴이 잘 안맞는 걸까요? 안맞는단 생각은 들지 않는데 잘맞는단 생각도 사실 안들어요. 친구들은 둘이 안맞으니 힘들면 정리하라더라구요. 전 아직 좋아해서 그럴 맘은 없지만요...

사귄지 100일도 안됐는데 왜이럴까요. 아직 덜친해져서 이러는 건지... 참고로 저는 연락에 집착하는 편은 아니고 이전 남친들이랑은 즐겁게 카톡했어요. 장난치고 애교부리고 소소하게 일상 나누면서. 그래서 더 모르겠네요 왜 이번에는 이런 기분이 드는지.

우스운 말이지만 여자의 직감이라는게 이런걸까요? 상대가 제게 관심이 식은걸 본능적으로 눈치채서 이렇게 기분이 가라앉는건지. 카톡할때마다 즐겁긴커녕 마음이 무거우니 어떡해야할지를 모르겠어요. 혹시 비슷한 경험 있으신 분들 조언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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