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도 더 전 헤어진 여자친구가 있습니다.
그땐 마음이 식었던 걸까요. 그 친구가 저에게 해주었던 말 한마디가 저에게 와닿지 않았고 지쳤었습니다.
전 여자친구는 저에게 다시 한 번더 기회를 줬지만 저는 이제는 그만할 때가 됐다고 생각했죠.
그래서 참 많은 상처를 주고 떠났습니다.
처음 한 달. 좋았습니다. 뭔가 마음속에 빈자리가 생겼지만 마음에 여유가 생겼습니다.
두 달 그리고 세달, 이제 거의 전 여자친구를 생각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6개월쯤 지났을때, 그친구가 불현듯 떠올랐습니다. 미뤄둔 숙제처럼.
마음이 많이 아팠습니다. 제가 그동안 전 여자친구에게 남겼을 많은 상처들이 돌아오더군요. 왜 내 곁에 있을 때 아껴주지 못했나. 그렇게 한 2달을 앓았습니다.
그 뒤로는 바쁜일이 많았습니다. 일상에 지쳐서 잊고 있었죠. 가끔 잠들기 전에 생각이 났지만 곧 괜찮았습니다.
그리고 이제 1년 하고 더 지났습니다.
이제서야 하나 하나 떠오르더군요. 그 아이가 저를 얼마나 사랑했었는지. 고마운 일들이 얼마나 많았었는지. 그리고 다시 돌아가보니 저도 그 아이를 얼마나 사랑했는지.
이제와서 연락을 해보려고 하니 마음이 무거워집니다. 이제 마음이 다 떠났을건데, 혹시 다른 사람을 만나고 있다면 어떡하나. 혹시 내가 그 아이 마음의 상처를 들춰내는 것은 아닌가. 온갖 걱정에 차마 연락하지 못하고 핸드폰을 내려놓습니다.
마음이 무겁습니다. 전여자친구에게 연락을 하고 또 다시 잘 해보고 싶은 마음을 접기가 쉽지 않습니다. 어떻게 해야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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