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날 게임만 하는 남자친구

착실한 보풀2018.05.28 00:55조회 수 4496추천 수 1댓글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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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친구가 취미생활이 게임말고 놀랍게도 단 하나도 없어요..
사실 대화할때 기본적으로 밑바탕이 되는 주제가 자신을 둘러싼 요소들 즉 취미생활, 직장생활, 학교생활 이런거잖아요.

그런데 남자친구는 학교에서 친구들도 없고 취미생활이 제가 안하는 롤밖에 없습니다. 전 사람의 매력에 있어 그 사람과의 대화가 얼마나 다채로운지, 그 사람을 둘러싼 세계가 얼마나 흥미로운지도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사귀면 사귈수록 권태로워지는 듯합니다.

저는 사실 굉장히 이것저것 해보려고 하고 취미가 다양한 편이어서 시간이 남아돈다..라거나 너무 심심하다 등등을 느껴본적이 잘 없는데, 남자친구와 전화를 하면 80프로가 맨날 게임만 하고있고 20프로는 심심하다고 해요. 이게 뭐가 문제냐? 대화할 주제가 없습니다. 저만 맨날 입아프게 얘기해요.

저도 좀 공통된 취미를 만들어보려고 부던히 노력했는데, 어떤 새로운걸 해보려고 해도 남자친구가 미적지근~합니다. 그래서 제가 그냥 게임을 해보자 싶어서 해봤는데.. 그렇다고 제가 주말 24시간중 밥먹고 자는시간 빼고 하는것도 아니고..(남자친구는 주말에 아침에 일어나서 꾸준히 톡할때 거의 하루종일 '롤하고있어'라고 얘기합니다)

그러다보니 대화의 내용도 맨날 똑같아요..' (나)뭐했어? (남친)롤.(나) 난 오늘 학교에서 ~~고~~게 했어. (남친)그렇구나.(나)뭐먹었어? (남친)ㅇㅇㅇ먹었어 (나)지금은 뭐해? (남친)롤 (나)오늘 친구랑 놀러가 (남친)그럼 난 롤해야겠다
'
제가 너무 나만 말하는것 같다.. 너도 니 하루 일과를 이야기해주면 좋겠다..얘기해서 많이 나아졌는데 대화할때마다 보여요. 낮에 톡으로 보고한얘기 저녁때 전화로 또 얘기하고 할말없어서 제가 얘기하길 기다리는게.또 게임말고 주체적으로(?) 막 원해서 하는게없어요.. 그래서 그런지 제가 친구들이랑 놀러 나가거나 제 혼자만의 취미를 즐길때 서운해하는게 눈에 보이는데 이것도 한두번이지 ㅜ 갈수록 지치네요..
솔직히 애인사이라면 절친까진 아니더라도 일반 친구랑 있는 수준으로는 가깝고 재미있어야 하는거 아닌가요..? 너무 재미없어요..ㅠㅠ

그렇다고 남자친구가 못해주는건 아니고, 행동으로만 따지면 정말 너무 잘해줍니다. 남자는 말보다 행동이다..이런말이 있잖아요? 그 말이 사실 누구보다도 제일 어울리는 사람이긴 해요. 그런데도 가장 근본적인 부분이 맞질 않으니 슬슬 지치네요. 사귄지는 반년 조금 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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