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날 게임만 하는 남자친구

착실한 보풀2018.05.28 00:55조회 수 4502추천 수 1댓글 24

    • 글자 크기
남자친구가 취미생활이 게임말고 놀랍게도 단 하나도 없어요..
사실 대화할때 기본적으로 밑바탕이 되는 주제가 자신을 둘러싼 요소들 즉 취미생활, 직장생활, 학교생활 이런거잖아요.

그런데 남자친구는 학교에서 친구들도 없고 취미생활이 제가 안하는 롤밖에 없습니다. 전 사람의 매력에 있어 그 사람과의 대화가 얼마나 다채로운지, 그 사람을 둘러싼 세계가 얼마나 흥미로운지도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사귀면 사귈수록 권태로워지는 듯합니다.

저는 사실 굉장히 이것저것 해보려고 하고 취미가 다양한 편이어서 시간이 남아돈다..라거나 너무 심심하다 등등을 느껴본적이 잘 없는데, 남자친구와 전화를 하면 80프로가 맨날 게임만 하고있고 20프로는 심심하다고 해요. 이게 뭐가 문제냐? 대화할 주제가 없습니다. 저만 맨날 입아프게 얘기해요.

저도 좀 공통된 취미를 만들어보려고 부던히 노력했는데, 어떤 새로운걸 해보려고 해도 남자친구가 미적지근~합니다. 그래서 제가 그냥 게임을 해보자 싶어서 해봤는데.. 그렇다고 제가 주말 24시간중 밥먹고 자는시간 빼고 하는것도 아니고..(남자친구는 주말에 아침에 일어나서 꾸준히 톡할때 거의 하루종일 '롤하고있어'라고 얘기합니다)

그러다보니 대화의 내용도 맨날 똑같아요..' (나)뭐했어? (남친)롤.(나) 난 오늘 학교에서 ~~고~~게 했어. (남친)그렇구나.(나)뭐먹었어? (남친)ㅇㅇㅇ먹었어 (나)지금은 뭐해? (남친)롤 (나)오늘 친구랑 놀러가 (남친)그럼 난 롤해야겠다
'
제가 너무 나만 말하는것 같다.. 너도 니 하루 일과를 이야기해주면 좋겠다..얘기해서 많이 나아졌는데 대화할때마다 보여요. 낮에 톡으로 보고한얘기 저녁때 전화로 또 얘기하고 할말없어서 제가 얘기하길 기다리는게.또 게임말고 주체적으로(?) 막 원해서 하는게없어요.. 그래서 그런지 제가 친구들이랑 놀러 나가거나 제 혼자만의 취미를 즐길때 서운해하는게 눈에 보이는데 이것도 한두번이지 ㅜ 갈수록 지치네요..
솔직히 애인사이라면 절친까진 아니더라도 일반 친구랑 있는 수준으로는 가깝고 재미있어야 하는거 아닌가요..? 너무 재미없어요..ㅠㅠ

그렇다고 남자친구가 못해주는건 아니고, 행동으로만 따지면 정말 너무 잘해줍니다. 남자는 말보다 행동이다..이런말이 있잖아요? 그 말이 사실 누구보다도 제일 어울리는 사람이긴 해요. 그런데도 가장 근본적인 부분이 맞질 않으니 슬슬 지치네요. 사귄지는 반년 조금 넘었네요..
    • 글자 크기
. (by 냉정한 돼지풀) 친한오빠한테서 들은말 (by 똑똑한 물아카시아)

댓글 달기

  • 게임만하는애도 여친이 있구나
  • @힘좋은 흰괭이눈
    행님 완얼인가봅니다..
  • 누군가를 만날일이 없다면, 집에서 쉬고싶고, 쉬는게 곧 게임하는거라면 당연한게 않을까요.
    프리할때 게임하는게 지금 삶의 재미인데, 굳이 다양한 취미와 여가활동을 해보라는 거는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을 것 같아요.
  • @멍한 박태기나무
    글을 자세히 보심 알겠지만 취미가 없다는 것 자체를 문제삼는게 아닙니다. 가장 중요한 문제는 취미생활의 좁음 때문에 오는 1.대화할때 나 혼자 얘기함 2.같이 공유할 이야기의 폭이 상당히 좁아짐. 3. 내가 다른 취미를 즐기는 것을 섭섭하게 생각함. 입니다.

    연인은 서로의 생활을 공유하는 사람이죠. 자신의 생활 또한 어느정도는 다듬는 것이 연애에 있어서 많은 순기능을 미친다고 생각합니다..
  • @글쓴이
    옳으신 말씀이고 공감합니다. 그래도 정도가 지나치면 간섭과 압박이 되지요. 생활의 공유가 아니라 생활의 전부를 나에게 집중하라는것 처럼 느껴질 수 있다고 생각해요. 연애 스타일의 차이일 수도 있고 사랑하는 정도의 차이에서 비롯되는게 아닐까요. 서로간의 적절한 타협점과 완급조절로 해결할 수 있으실꺼라 생각해요!
  • @멍한 박태기나무
    넵ㅜㅜ 저는 간섭은 서로 안하자는 주의라 오히려 실제로는 제가 그러려니 하고 남자친구가 제 생활을 못마땅해하고 간섭하려들긴 합니다..ㅠ (자긴 취미생활없어서 나랑만 맨날 놀고싶은데 나는 너무 바쁘니까)좋은 말씀 감사해요. 완급조절..노력해볼게요ㅜㅜ!
  • 그냥 헤어지는게 빠를듯 하네요. 남자는 게임 좋아하는 여자 만나면 되고 님은 다채로운 대화 소재를 가진 남자 만나면 됨.
  • 지가 능력이 안 돼서 겜창인생 만나놓고는 말이 많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자상한 산초나무
    실제로 만나면 눈도 못마주칠 것들이 열등감에 찌들어서 키보드만 잡으면 남 욕하는거 진짜 같잖네ㅋㅋㅋㅋㅋㅋ 얼마나 지 현실이 못났으면 면식도없는 사람한테 시비걸면서 자위하냐
  • @글쓴이
    겜창인생 남친 둔 게 부러워할 만한 일인가...? 왜 하필 내 남친은 겜창인생인 고야ㅠㅠ 하면서 상대적 박탈감 느끼는 건 그쪽 아니쉰지...?ㅎ
    남들 다 보는 게시판에 지가 먼저 남친 쪽 주려고 글 싸질러놓고는 왜 욕하냐면서 부들거리는 수듄ㅋㅋㅋㅋㅋㅋㅋㅋ
  • @자상한 산초나무
    너무 팩트자나.......
  • @자상한 산초나무
    ? 실화냐 사고력 거의 소시오패스 사회부적응잔데; 친구가 애인 고민 토로하면 쪽준다고 면박줄 인간이네ㅋㅋㅋㅋ 친구가 없나? 이런 기본적인 상식도 모르고..그니까 방구석에서 키보드 두드리면서 인간관계 1도 모르는거 티내고있지
  • @글쓴이
    이렇게 대응하는 본인의 사고력은 무엇? 소시오패스 그 이상 ㄷㄷ
  • @글쓴이
    너는 내 친구가 아니다.(단호)ㅎㅅㅎ
  • @자상한 산초나무
    ㅇ 방구석에서 쳐박힌 찌질이랑은 대화할 가치없음
    나가서 애인도사귀고 친구도 좀 만들어라
  • 왜 만나요? 시간 아깝당
  • 헤어지세요... 경험상 서로 지치기만해요 ㅠㅠ
  • 저도쉬는날 게임만하는데요.. 솔직히나가서클럽가서 술처먹고이런거보다 훨 건전하지않나요 ㅋㅋ
  • 자기생활 못지킬만큼 게임하는거 아니면 뭐...
  • 왜 게임을 취미로 인정안하고 아직도 나쁜시선으로만보죠
  • 왜 게임을 취미로 인정안하고 아직도 나쁜시선으로만보죠
  • @못생긴 흰꿀풀
    괜찮으시다면 위쪽에 제가 길게 단 댓글 봐주시겠어요? 저도 게임합니다. 그런 맥락 아니에요~ㅜ
  • 이런 사람 답 없어요... 여기 댓글 이상하네요. 무튼 결국 저도 제풀에 지쳐 떨어져나갔구요 두분이서 대화 잘 해보고 극복 안되면 헤어지는 거죠 ㅠㅠ
  • 언젠가 그 게임이 질려서 끊고 다른 취미를 가진다? 그럼 바로 게임할때가 좋았구나 하실거에욯ㅎㅎ..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공지 욕설/반말시 글쓰기 권한 영구 정지3 똑똑한 개불알꽃 2019.01.26
공지 사랑학개론 이용규칙 (2018/09/30 최종 업데이트)6 나약한 달뿌리풀 2013.03.04
49388 여학우 분들께 궁금한게 있습니당!10 겸연쩍은 자주달개비 2018.05.29
49387 섬세함의 정도가 비슷한 사람끼리 사귀어야 한다.8 무거운 산괴불주머니 2018.05.29
49386 짝사랑 어렵네여 ㅠㅠ7 힘쎈 더덕 2018.05.29
49385 가슴이 작아도 괜찮은 남자가 과연 있을까요36 저렴한 산수국 2018.05.29
49384 이런사이 싫어7 똑똑한 아주까리 2018.05.29
49383 욕안하는 남자가 좋은데26 괴로운 꼭두서니 2018.05.28
49382 [레알피누] 교양수업에서 마음에드는 여자애가있어요 ㅎㅎ12 초조한 자주쓴풀 2018.05.28
49381 헤어지고..7 안일한 곰딸기 2018.05.28
49380 .7 냉정한 분단나무 2018.05.28
49379 .16 근엄한 벼 2018.05.28
49378 .14 질긴 광대싸리 2018.05.28
49377 헤어졌는데 자꾸 연락이 와요.8 착실한 애기나리 2018.05.28
49376 .9 냉정한 돼지풀 2018.05.28
맨날 게임만 하는 남자친구24 착실한 보풀 2018.05.28
49374 친한오빠한테서 들은말10 똑똑한 물아카시아 2018.05.28
49373 이제막갠톡하기시작했는데4 초연한 파피루스 2018.05.28
49372 자기 가슴이 흔적기관에 가깝다고 슬퍼하시는 분이 계시는데..22 즐거운 우산이끼 2018.05.28
49371 답답해서 씁니다..14 서운한 종지나물 2018.05.27
49370 헤어진 사람 다시만나고 싶어도 어지간하면 연락하지 마요11 침착한 은방울꽃 2018.05.27
49369 와 여름되니까 진짜7 무심한 노루참나물 2018.05.27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