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이 있습니다.(약간 난독)

글쓴이2019.01.10 16:52조회 수 1029댓글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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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과와 나이는 밝히고 싶지 않네요.. 그냥 나이가 많은 아재라고 알아주세요.

 

저는 정체성의 혼란을 두번 겪게 됐습니다. 15살때와 지금요. 처음은 여러분도 겪으신 그것, 더 이상 말하지 않겠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두번째에요. 두번째의 원인은 제가 6살일때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참고로 두번째 것은 십년정도 계속 지속되고 있다는 겁니다.(수정-6살부터 지금까지 두번째가 지속되고 있네요.)

 

제가 한 번 기회가 되어서 우연히 아는 여자아이의 집에 놀러가게 되었습니다. 거기서 여자아이가 자기 드레스도 입은 것도 직접 보여주고, 같이 짜파게티도 먹고 제 집에 들어갔어요. 문제는, 부모님이 아셨고, 사실대로 말하라길래 사실대로만 말했어요. 간혹 몇몇이 생각하는 그런 이상한 일 하나도 없었어요. 솔직하게 말했는데, 그날 제 다리가 새카맣게 멍들었어요. 여자애 집에는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고. 아, 참고로 그날 이후로 저는 짜파게티 무지하게 싫어합니다. 보기만 해도 트라우마 오져요.

 

문제는 이런 비슷한 상황이 몇 번 반복이 되었고, 중학교 때 터질 것이 터집니다. 여러분도 겪으신거랑 겹쳐버린거죠. 고등학교때까지 계속 저희 부모님은 극단적인 남여상열지사 주의였어요. 근데, 웃긴건 대학교 들어와서 왜 여자친구가 없냐고 뭐라 하는 겁니다. 아들 된 도리로써, 화를 낼 수도 없고... 이렇게 키웠는데 어떻게 이성과 관계를 유지하겠습니까? 원래 눈치도 없지만 이성과 눈치는 더욱 더 없어요. 사람들은 이렇게 말해요. 당연히 아는 건데 네가 안하는거라고. 제가 어떤 동아리를 들어갔다가 나오게 된 이유도 사실 여기에 있습니다. 눈치가 없다고, 부담된다고. 눈치가 없다는건 핑계(긴 하지만 지금 상황에서 말하는 그런 핑계와는 좀 다르죠.)라고..  집단상담때도 어떤 여학생한테 번호 못받고 반짝이에서도 연락을 거부한다는(?)식의 댓글을 봤어요. 그 여학생이 집단상담 마지막 날 부담을 주지 않는 법을 배우라고 했는데, 저 그거 못하는 사람이에요;; 어느 여학생인지 말을 하고는 싶지만 그냥 참겠습니다.. 심각하게 우울해서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겠어요. 급기야 지금은 약을 먹어요. 사람들은 이거가지고도 뭐라 합니다. 의지로 이겨낼 수 있다고.. 평소에는 제가 과격하게 화를 내면서 반격을 하지만, 적어도 지금은 그렇게 하고 싶지 않습니다. 아니, 이렇게 말해봤자 달라질 거 없다는거 잘 알거든요.

 

단순히 오래 살면서 여친이 없어서 슬퍼요 ㅠㅠ 이런게 아닙니다. 근본적으로 제가 왜 여친이 없는지도 알고 싶고, 부모님의 이중적인 태도에 대해서도 궁금해서 이 글을 써봅니다. 아! 물론 하늘에서 여자친구가 뚝 떨어지면 좋긴 하겠네요..

 

글 재주가 없어서 죄송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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