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제 잘못인가요?

글쓴이2019.05.27 02:34조회 수 1314댓글 52

    • 글자 크기

거의 10년지기 다 돼가는 거리낌이 하나도 없는 친구들이 있는데 친구 중 한 명의 아버지가 돌아가셨어요. 저는 그냥 저라고 하고 아버지가 돌아가신 친구를 A, 또 다른 친구를 B라고 할게요.

저 :  A 많이 심난하겠다 뭐라고 다독여주고 와야겠냐

B : 그러게... 갑자기 이런 일이 생겨가지고 더 힘들겠네. 가서 위로해주고 식장가면 밥 한끼 하고 오는게 예의라니까 가서 같이 밥 한끼 해주고 위로해주고 오자.

저 : 그래. 얼른 나와.

 

가서 위로해주면서 진짜 분위기도 분위기이거니와 친구 A 얼굴 보니 더 안쓰럽고해서 위로해줘도 모자랄판에 저희가 더 눈물이 나오더라구요. 그렇게 꼬박 2일밤을 같이 지내고 가서 일손도 좀 돕고 했습니다. 발인때도 같이 나오기로 약속했고요.

그렇게 발인날 보기로 약속하고 집에 가면서 저와 친구 B는 이런저런 대화를 하면서 갔어요.

저 : 가려니 마음이 무거운데... A얼른 기운차렸으면 좋겠다.

B : 그러게... 얼른 털어낼거야. 우리가 좀 기다려주자.

저 : 그래. 야 근데 그건그렇고 이런 말 하는게 맞는지 모르겠는데 저기 식장 그래도 편육이랑 육개장 괜찮던데 그래도 잘 하는 곳인것같아서 A가뜩이나 고생일텐데 조금은 위안된다.

B : 어...?어 나도 그 생각 하긴 했는데... 음... 괜찮긴했어...

저 : 근데 그래서 하는 말인데 나중에 너도 상 당하거나 그런 일 있으면 저기서 하는거 어떠냐?

B : 뭐라고? 지금 뭐라했어?

저 : 아니 부모자식간엔 언젠가 이별을 할텐데 기왕이면 좋은데서 지내면 조문객들도 좀 덜 무겁게 조문 마치고 들어가고 너도 덜 고생할테니까...

B : 꺼져 ㅂ.ㅅ새.끼야. 할 말이 있지 연락하지 마라.

 

B라는 친구한테 이러고는 연락이 없네요. 발인식때도 아는척도 안하고... 먼저 인사해도 못들은척 지나가고 제가 대체 물 잘못한건가요...?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공지 욕설/반말시 글쓰기 권한 영구 정지10 저렴한 개불알꽃 2019.01.26
공지 식물원 이용규칙 (2018/09/30 최종 업데이트) - 학생회 관련 게시글, 댓글 가능17 흔한 달뿌리풀 2013.03.04
167067 정문에 시티5 원룸텔 근엄한 개곽향 2013.11.21
167066 건축관에 노트북쓰는공간있나요? 일등 개비름 2013.11.21
167065 졸업유예신청은 언제쯤하나요? 냉철한 다래나무 2013.11.21
167064 문창 우체국 토요일도하나요? 도도한 감초 2013.11.22
167063 이번에 서울시지하철 지원하실 분 없어요? 착한 괭이밥 2013.11.23
167062 1도서관 언제까지하나요 해맑은 숙은노루오줌 2013.11.23
167061 문빨리여는미용실!!! 외로운 쥐오줌풀 2013.11.24
167060 국제금융경제론 과제말인데요 느린 강활 2013.11.24
167059 노트북 추천 섹시한 보리 2013.11.24
167058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찌질한 매듭풀 2013.11.24
167057 오늘 아침에 문창쪽문근처에서 사고나실뻔한분.... 키큰 들깨 2013.11.25
167056 액체세제 추천좀 황송한 가는잎엄나무 2013.11.25
167055 월수 4시30분 리더십 개발과훈련 근육질 노루귀 2013.11.25
167054 연도 인쇄 아침 몇시부터 가능한가요?? 멋쟁이 푸크시아 2013.11.25
167053 영어글쓰기 과제 육중한 옻나무 2013.11.25
167052 국제언어교육원 농협atm 생생한 사피니아 2013.11.25
167051 부산갔다왔는데 좋네요 착한 나도바람꽃 2013.11.25
167050 학교 근처 안과 처절한 꽃치자 2013.11.26
167049 월요일 3시 교육과정 깜찍한 오리나무 2013.11.26
167048 월수 송윤희교수님 생산운영관리 바쁜 중국패모 2013.11.26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