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왜 학원강사 하고 싶어서 수학과 와서

짜릿한 밤나무2022.03.17 09:48조회 수 626댓글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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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에 들어가려고 애쓰고 있을까요?

희대의 수학자들이 긴 시간에 걸쳐 정의하고 정리하고 증명해낸 아름다운 대학 수학 내용들.

별로 알고 싶지 않습니다.

그냥 학원 선생님이 학원에 앉아있다가 애들이 모르는거 물어보러 오면 풀어주는게 되게 편해보였어요.

기껏해야 수능 21번 30번이니까요..

그리고 공기업.. 학점을 안 본답니다.. 저는 4년내내 학점을 챙기며 공부할 자신이 없었기에 상당히 구미가 당겼죠.

게다가 학과도 무관이라네요?

이거이거 그럼 수학과가서 학점은 버리고 놀다가 공기업준비하고 안되면 학원강사 하면 수지가 맞는걸?

하는 생각이 들었고 수학과에 입학을 했죠.

아니 이런 공기업은 학과는 안 보지만 뽑는 직렬이 정해져 있네요?

그중에 수학직은 없었어요.

그리고 전공 수업을 듣기는 해야하니까 수업을 듣기 시작했죠.

고등수학 쉽다=>수학 쉽다=>수학과 공부는 쉬울꺼다. 하고 별 생각 없이 들어간 수학과도 전공 내용이 이해는 되지만 공부해야할 정의가 끊임없이 나오고 정리가 끊임없이 나오며 그 증명들까지도 공부를 해야하는거 있죠?

애초에 학점은 버릴 생각이었으니 뭘 배우는지는 생각을 할 필요가 없었죠.

그래 나는 공기업 준비하려고 왔잖아? 하고 학과 공부는 안하고 놀기만 놀았죠.

공기업에 필요한 공부를 했냐구요?

했겠어요?

컴활 깨작깨작 대다가 필기는 쉬우니까 합격됐는데 실기는 시험도 안치고

걍 놀았습니다.

그런데 그 공기업이 뽑는 수가 점점 줄어든다 하니까 너무 불안해지는거 있죠? 

어 이러면 안 되는데.. 

하찮은 학점이지만 수학과 전공을 살려야하나 싶어서 수학과 진로를 열심히 찾아보기 시작했죠.

금융권, 컴퓨터 등등 다른 분야와 엮어서 여러가지 분야에 진출 할 수 있다. 하는 두루뭉실한 얘기들 밖에 없었죠.

아니 그럼 처음부터 경제학과를 가거나 컴공을 가지 왜 수학과를 와서 복수전공을 한다는거야 하고 생각했죠.

공대를 가지 않은걸 후회하기도 했죠.

하지만 어쩌겠어요.

이미 지나간 일인걸.

제가 너무 게으르게 산것 같아서 이제는 무언가를 해야겠다 싶었죠.

수학과 전공을 살릴 수 있는 자격증을 찾아보고 그것을 따기로 마음 먹었죠.

근데 아닌거 같아요.

수학과 전공 자체도 양이 너무 많고 따로 다른 시험 공부까지 하려면 양이 너무 많아요.

이건 아니에요.

저는 성실하지 않습니다.

그냥 취업하고 싶어요..

돈. 벌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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