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상 헤어지니

글쓴이2013.11.09 15:43조회 수 1819댓글 6

    • 글자 크기

22살 여자입니다. 익명의 힘을 빌어 글을 올립니다.

그 사람이랑은 1년을 만났어요.
지금까지 만난 사람 중 가장 사랑했던 사람이었고 만나는 내내 충실했어요 또 사랑한다고 아낌없이 표현했구요
둘이서 한 얘기기는 했지만 진지하게 결혼얘기도 했었어요.

그런데 그사람은 그런 제 마음을 너무나도 당연하게 여기다 못해 때로는 이용했고
더 사랑하는 니가 참아라 이해해라는 식으로 변해가는 모습에 너무 지쳐서 먼저 헤어지자고 했어요.

그 사람을 만날 때는 이 사람 없으면 어떻게 살까 나중에도 후회없도록 다 표현해야지 그랬는데
막상 헤어지고 나니까 이상하리만큼 멀쩡하더라구요
사귈 땐 그 사람 말투 행동 옷차림만 변해도 서운하고 울기도 했었는데
헤어지는 순간에는 눈물은 커녕 슬프지도 않더라구요
헤어진 이후에도 몇 번 마주쳤지만 그 때도 아무렇지도 않았어요.

그래서 요새는 무서워요
그렇게까지 사랑했던 사람도 다 해주고싶던 사람인데도
헤어지고나면 이렇게 아무것도 아닌 게 되는데
또 다른 사람을 만나서 사랑한다해도
그 사람을 믿고 마음을 줄 수 있을까 나에 대한 마음을 믿을 수 있을까..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겠네요
사랑무능력자가 되어가는 것 같습니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공지 욕설/반말시 글쓰기 권한 영구 정지3 똑똑한 개불알꽃 2019.01.26
공지 사랑학개론 이용규칙 (2018/09/30 최종 업데이트)6 나약한 달뿌리풀 2013.03.04
20504 끝난 인연은 끝난대로 좀 내버려 두세요8 명랑한 돌단풍 2017.05.10
20503 끝난 썸이랑 다시 연락6 화난 도깨비바늘 2016.06.06
20502 끝난 썸에게 연락14 한심한 영산홍 2016.02.22
20501 끝난 썸1 고고한 감자란 2020.01.31
20500 끝나고 나니 억울하고 후회스러운 연애7 정겨운 풀솜대 2017.07.16
20499 끝까지20 섹시한 땅빈대 2016.06.24
20498 끝!4 점잖은 수박 2017.04.25
20497 4 자상한 딱총나무 2014.06.18
20496 3 냉정한 도꼬마리 2015.06.21
20495 1 한심한 패랭이꽃 2021.05.13
20494 2 느린 수선화 2018.05.15
20493 끌림?4 육중한 오이 2014.08.23
20492 끌리는 사람은 따로있는듯4 피곤한 생강나무 2019.09.11
20491 끊임없이 소개팅하는게 맞을까요?5 더러운 돈나무 2013.11.25
20490 끊임없는 소개팅과 착한아이증후군13 추운 모시풀 2018.06.10
20489 끊어야되는데6 살벌한 노루귀 2016.02.29
20488 끄적끄적14 저렴한 괭이밥 2015.04.19
20487 끄응 외롭네요3 방구쟁이 민들레 2022.06.26
20486 끄어어어억(사이버트름)8 과감한 미모사 2017.10.10
20485 끄어어어억(사이버트름)25 납작한 자라풀 2017.10.08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