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간 연락없던 여자친구에게 연락이 왔습니다.(좀 길어요ㅠㅠ)

글쓴이2014.05.14 03:40조회 수 3728댓글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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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저희는 100일 정도 된 커플입니다.

 

여자친구는 취업을 한 상태고 저는 학생이구요. 제가 2살 많습니다.  둘다 취업할 정도의 나이구요. 어리지 않아요.

 

원래 친한 동생으로 1년정도 알았었는데 성격도 좋고 털털한 모습에 반해 제가 먼저 사귀자고 했죠.

 

하지만 연인사이는 다르더군요.

제가 일년동안 알아왔던 모습과는 너무도 다른 모습을 보여 주기 시작하더군요.

 

자기중심적, 남자가 데이트 비용을 부담하는것이 당연하다는 식의 논리,  잔다고 데이트 약속 파토는 예사였고

 

사소한 말다툼으로 화가 한번 나기 시작하면 물불안가리고 화가 가라않을 때까지 아무 소리도 안듣습니다.

 

예상과 다른 모습이었지만 제가 한 결정에 책임을 지고 싶었고,

맞춰 나갈수 있을것이라 생각했습니다.

 

데이트 비용도 제가 8:2정도로 부담하는 것에서 

여자친구가 6:4까지 양보해 주었어요.

 

취업한지 얼마 안됬고

회사에서 받는 스트레스와 그냥 친구와 남자친구일때 기대하는 것이 다를 것이라 생각하며

싸울때마다 먼저 사과하고, 화가 한번 나면 아무소리도 듣지 않기에 화가 가라앉을 때까지 기다렸다가

사과하는 식으로 지내왔습니다. 

 

그러던중, 여자친구 쉬는 날에 보기로 약속을 잡았는데

여자친구는 또 잠을 잔다고 약속을 지키지 못했습니다. 약속시간 한시간 정도 지나서 전화를 하니

자고 있었다고 하더군요. 미안해 할까봐 괜찮다고 하고 넘어갔습니다.

 

약속이 없으니 학교에 가서 공부하고 있었는데

저녁에 자전거나 타러 가자고 연락이 됬습니다.

그래서 저녁에 만나 자전거를 타다 제가 말한 소리가 화근이 되었습니다.

 

전 평소에 여자친구가 휴무때마다 14시간, 20시간씩 잠만 자는게

한편으론 안쓰럽기도 했지만 다른일을 아무것도 못하는것 때문에 불만이 약간 있었던거 같아요.

그날만 해도 저 만나기 전에 옷을 사러 갈거라 했는데 옷은 커녕 약속도 지키지 못했으니깐요.

자전거를 타면서 이야기를 하다 오늘도 옷을 못샀다며 아쉬워하는 여친에게 한마디 햇습니다.

담휴무 땐 조금만 일찍 일어나서 옷사러 가면 될거 같다고, 솔직히 요즘 만날때 마다 매번 같은 옷 입는 거 같은데

곧 여름이니깐 새옷도 사고 하면 좋을거 같다고요.

 

조금있다가 여친이 저한테 말하더군요. '괜히 나왔다.'

화가 난 여친은 제가 아무리 사과해도 집으로 가버렸습니다. 원래는 계속 화 풀어줄려고 노력하지만

전 뭐때문에 그렇게 화가 낫는지도 몰랐고 옷지적한거 때문에 화가 난것도 나중에 알게 된 사실입니다.

그후로 카톡을 해도 씹고, 전화도 안받더군요.

이틀후에 서울에 중요한 면접이 있어 갔을때에도,

그 후에 100일날에도 여친은 알고 있었음에도 연락이 되지 않았습니다.

저는 그래도 화 풀어 줄려고 서울에서 편지써서 사진찍어서 보내고 했는데도 읽지도 않더군요.

그래도 몇일후에 다시 사과를 하니 연락이 되었습니다.

화난 이유는 옷때문이었고 자기 같으면 말로 안하고 옷을 사줬을 거라더군요.

미안하다고 하니깐 앞으로 잘하라더군요. 생각없이 말하지 말라고 아직 화가 덜풀린 것 같아 보였습니다.

곧 제 생일이었는데 아직 화도 덜 풀린 상태에서 어떻게 만나자 말하는 것도

눈치 보였고, 저 역시 백일 날 자기 화난 거 때문에 아무런 연락조차 안된 것에 대해 내심 서운했기 때문에

따로 얘기는 안했습니다.

 

그리고 생일날이 되었는데 전날부터 해서 이틀동안 연락이 없더군요. 문자 한통도 없었습니다.

생일에대해선 예전부터 서로 말한적이 있어 잊을리는 없었습니다.

전 아무리 화가 나서 얼굴조차 보기 싫다하더라고, 문자로 축하한다고 한마디 말이라도 해주길 기대 했었습니다.

전 그렇게 끝인줄 알았습니다. 근데 오늘 연락이 왔더군요.

 

생일날 못챙겨줘서 미안하다고, 그전에 오빠가 미안하다 사과한것도 생일날 챙겨주길 바라는 마음에서 한걸로

오해했다고,  그 당시 너무 화가나서 그런 생각을 못한거 같다고, 누가 이기나 해보자란 식으로 버텼다고 하더군요.

 

다시 저랑 잘해보고 싶어서 연락했다고 하는 말에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겠습니다.

연락 안될때 이제 끝인줄 알고 전 마음을 정리하고 있는 중이었거든요.

친구였을때랑 다르게 불같은 성격을 감당할 자신도 없었고

그녀도 자신에게 돈 잘쓰고 이해심 더 많은 남친을 만나는게 더 행복한 길이지 않을까 하구요.

일단 서로 생각할 시간을 갖자고 하긴 했지만,  솔직히 잘 모르겠습니다.

 

미안하다곤 하겠지만 제가 화를 좀 안내면 안되냐고 하면 또 거기에 화를 낼거 같기도 하고,

적어도 맞춰나갈 의지를 보인다면 마지막으로 한번 더 만나보는게 맞는건지...

 

어떻게 해야 할까요? 글이 너무 길어졌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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