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에 대한 회의감

글쓴이2014.12.18 05:03조회 수 4117댓글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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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일단 저는 대부분의 학생들처럼
원하는 과보단 부산대라는 타이틀을 보고 작년에 대학에 진학했고 어문계열에 재학중입니다.
사실 고3때도 흥미를 가진 과는 있었지만 그 과 아니면 안되겠다!싶었던 건 없었기때문에
수시때도 이 과 저 과 찔러봤었고 정시로 결국 부산대를 왔죠.
저야 뭐 긍정적인 성격을 가진편이라 고등학교때도 정해진 커리큘럼으로 공부하면서도 그 안에서 고3이 힘들긴 했지만 흥미를 느끼면서 공부했던 쪽이라
대학와서도 공부하다보면 흥미를 가지겠지 싶었죠.
뭐 그래서 전공 공부를 열심히 한건 아니지만 나름 연애도 하고 동아리도 하고 알바도하고 이것저것하면서 정신없이 1년 딱 보내고나니 이제 내가 해야할일이라던가 진로, 학업에대해서 고민이 되기 시작하더라구요.

그러면서 생각이 든게 아 내가 과연 내 전공을 4년동안 공부할 수 있을까였고
두번째로 든 생각은 내 전공이 과연 나에게 도움이 되는 공부일까였습니다.

사실 주로 어문계열에서 배우게 되는 언어나 문학이 4년동안 배울 가치가 있느냐라는 생각이 많이들더라구요. 물론 우리학과 교수님들이 정말 훌륭하시고 한 분야에서 깊은 공부를 하신분들인 것은 알지만 저는 요즘 그렇게 느껴지네요.
(아마 최근에 만났던 고등학교 동창이 언어는 학원에서도 충분히 배울 수 있지 않느냐. 너가 원해서 간 것도 아닌데 그걸 전공으로 배우는건 4년이 아까운것 같다라는 말이 충격이 좀 컸던 듯 해요ㅠㅠ)

사실 전공에 대해 정말 흥미도 없고요. 고등학교공부하는 느낌으로 합니다. 그렇다고 취업적으로 메리트가 있는 과도 아니고
각 과마다 장단점이 있기때문에 비교하기 좀 뭐하지만 공대생들이 과제나 실험에 치이는거 보고있자면 저렇게 바쁜만큼 본인들 전공에 대해 깊게배우는구나 싶어서 그런점에서 부럽기도하고요

그렇다고 전과나 수능을 다시 쳐서 가고싶은 과가 있는것도 아니라..
그냥 대학수업에서 재밌는건 여러분야의 과목을 교양으로 이것저것 들어보는거 그거더라구요..
내년에 2학년이면 더 심화될 전공들을 생각에 답답하네요ㅠㅠ...

뭐 글이 횡설수설 두서도없었는데 너무 우울해서 남겨봤네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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