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칼럼) 너를 그리다.

글쓴이2016.10.26 20:26조회 수 853추천 수 2댓글 1

    • 글자 크기

취미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지 꽤 오랜 시간이 지났다.

처음에는 풍경을 그리고싶어 시작했던 취미였는데

 

어느순간부터 내 스케치북엔 너의 모습만 가득하다.

 

사람을 그리는게 이렇게 어려운건지 처음 알았다.

눈과 귀의 위치를 잡고, 어색하지 않게 코를 그리고, 너의 입술과 미소를 따라 그리며

사진속 너처럼 웃고 있는 나를 보게 된다.

 

너는 언제나 나에게 사진속 너가 아닌 눈앞에 있는 너를 그려 달라며 투정을 부린다.

미안해,,난 미대생이 아닌걸..

 

너의 눈을 그리다 네 눈동자속 비친 내 모습이 보이고

너의 코를 그리며 작고 앙증맞은 너의 사랑스러운 콧망울을 떠올리고

너의 입술을 그리며 언제나 사랑스럽고, 때로는 날 미치게 만드는 너의 입술을 떠올린다.

너의 미소를 떠올린다.

 

너를 그리기전에 나는 연필 하나면 충분한 사람이였다.

너를 만나기전 내 세상은 흰색과 검은색으로도 충분히 아름다웠던 세상이였다.

그러나 너를 만나고 나에게 더 많은 색이 필요해졌다.

너의 눈동자속에 담긴 수많은 색과

너의 입술에 담긴 분홍빛을 그리기 위해,

나에게는 색이 필요해졌다.

 

봄날의 산뜻함을 담아 너를 그렸고

여름날의 푸르름을 너에게 담았고

가을의 풍족함을 너에게 담았다.

그리고

겨울의 따듯함을 너에게 담아 그리고 싶다.

부족한 실력이지만 너를 그릴때 만은 일류가 되고싶다.

그렇게 나는 너를 그린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공지 욕설/반말시 글쓰기 권한 영구 정지3 똑똑한 개불알꽃 2019.01.26
공지 사랑학개론 이용규칙 (2018/09/30 최종 업데이트)6 나약한 달뿌리풀 2013.03.04
56542 다 날아갔네요.2 힘쎈 쇠물푸레 2013.03.03
56541 누나누나누나4 병걸린 비비추 2013.03.03
56540 누나들에게 질문!7 흐뭇한 작살나무 2013.03.03
56539 헤어진지 5개월3 포근한 금송 2013.03.03
56538 이 여자 뭔가요?8 쌀쌀한 상추 2013.03.03
56537 고백했습니다 - 후기11 똥마려운 흰꽃나도사프란 2013.03.03
56536 이건 친구사이인가요? 썸인가요?9 깨끗한 채송화 2013.03.03
56535 이번 데이터 유실로..8 해박한 병솔나무 2013.03.03
56534 마이러버도 지치네요12 저렴한 회양목 2013.03.03
56533 오늘 기분이 참 이상하네요4 신선한 천수국 2013.03.03
56532 남자가고백을하면..이탄26 병걸린 빗살현호색 2013.03.03
56531 남자친구 질문!92 착실한 당단풍 2013.03.03
56530 피누님들께 질문26 운좋은 환삼덩굴 2013.03.04
56529 처음 글 써보네요 ㅋㅋ 마이러버 진행 후기16 청렴한 아왜나무 2013.03.04
56528 여자들이 보는 남자얼굴5 때리고싶은 산수국 2013.03.04
56527 아 전 복학한 기곈데요31 똑똑한 배롱나무 2013.03.04
56526 마이러버 결과5 화사한 감자 2013.03.04
56525 진짜 신기하네요5 피곤한 윤판나물 2013.03.04
56524 여자친구...6 피로한 후박나무 2013.03.04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