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사니까 예전 여친이 생각난다는 글에 공감이 가네요.

글쓴이2017.05.15 13:24조회 수 4641추천 수 36댓글 20

    • 글자 크기

학교를 떠나고 사회초년생으로서 출퇴근용 명목으로 내 차를 장만했네요.

 

학교를 졸업할때 즈음 헤어진 여자친구가 있네요.

 

집에 바래다 주며, 오빠가 나중에 돈 많이 벌어서 우리 00이

 

맛있는것도 많이 사주고 이쁜 곳으로 드라이브도 가자고 했던 기억이 아련하게 떠오르네요.

 

그때는 고시생 신분으로 아무것도 해줄 수 없었던 제 자신이 한없이 초라했었어요.

 

한번씩 학교근처를 지나갈때면 보이는

 

우리학교 여학생들 참 예뻐요.

 

남자친구의 손을 잡거나 테이크아웃 커피 한 잔을 들고 부지런히 오고가는

 

평범한 여대생의 모습, 마치 제 예전 여자친구를 보는 것 같더군요.

 

그러다보니, 파리바게뜨 앞에서 신호를 가다릴때 자동차 창문을 내리고 흐뭇하게 쳐다고곤 합니다.

 

하지만 집으로 갈때면, 잠시 마음이 무거워지는 듯도 합니다.

 

더 예쁜 곳도 같이 가고 싶었고 멋진 풍경을 손잡고 함께 바라보고도 싶었고

 

차 안에서 음악을 들으며 나에게 기대게 해주고 싶었죠.

 

학생때는 그걸 못해줬었는데 이제는 해줄수 있게되어도

 

그녀는 이제 곁에 없군요.

 

장미꽃 한 송이에도 감동하던 예쁘고 착한 여대생으로 영원히 제 기억에 남게 되었죠.

 

우연히 데이트 했던 장소를 지날 때면, 차에서 내려 담배 한 개비를 피우곤 합니다.

 

여자친구가 너무 예뻐서 제가 빤히 쳐다보면 한번씩 고개를 돌려 눈을 마주쳐 주었던 그녀.

 

자동차 옆 좌석은 비어있는데, 창문 밖 밴치에는 그 시절 그 예쁜 여대생이 아직도

 

앉아있더군요......제 마음에는 말이죠.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공지 욕설/반말시 글쓰기 권한 영구 정지3 똑똑한 개불알꽃 2019.01.26
공지 사랑학개론 이용규칙 (2018/09/30 최종 업데이트)6 나약한 달뿌리풀 2013.03.04
41304 지금 사귀는 여자친구한테11 똥마려운 은분취 2014.11.29
41303 바다야4 적절한 돌단풍 2014.11.29
41302 철벽을 깨는법??ㅋㅋㅋ33 못생긴 갈퀴나물 2014.11.29
41301 .24 재수없는 낭아초 2014.11.29
41300 [레알피누] 썸녀랑 영화보러 갔는데28 질긴 산수유나무 2014.11.29
41299 키가 커야 하는 이유1 게으른 돌가시나무 2014.11.29
41298 .3 민망한 닭의장풀 2014.11.29
41297 소개팅녀 카톡답장;;20 청렴한 백화등 2014.11.29
41296 슬픈현실4 게으른 돌가시나무 2014.11.29
41295 외롭긴하네요...2 정중한 바위떡풀 2014.11.29
41294 외롭다4 천재 이고들빼기 2014.11.29
41293 .1 무심한 누리장나무 2014.11.29
41292 .10 찬란한 옻나무 2014.11.29
41291 선배한테 인사..9 착잡한 바위취 2014.11.29
41290 썸녀와의 스토리인데 좀 봐주세요 (카톡내용포함)11 상냥한 큰까치수영 2014.11.30
41289 기다리면 인연이 올까요..?6 이상한 애기봄맞이 2014.11.30
41288 다들 크리스마스때 뭐하실건가요?15 청아한 중국패모 2014.11.30
41287 학교에 훈남이 너무 많아요ㅠㅠ6 황송한 귀룽나무 2014.11.30
41286 .5 청아한 수리취 2014.11.30
41285 첫사랑이 떠오르는 건 그 사람뿐만 아니라3 청아한 수리취 2014.11.30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