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를 떠나고 사회초년생으로서 출퇴근용 명목으로 내 차를 장만했네요.
학교를 졸업할때 즈음 헤어진 여자친구가 있네요.
집에 바래다 주며, 오빠가 나중에 돈 많이 벌어서 우리 00이
맛있는것도 많이 사주고 이쁜 곳으로 드라이브도 가자고 했던 기억이 아련하게 떠오르네요.
그때는 고시생 신분으로 아무것도 해줄 수 없었던 제 자신이 한없이 초라했었어요.
한번씩 학교근처를 지나갈때면 보이는
우리학교 여학생들 참 예뻐요.
남자친구의 손을 잡거나 테이크아웃 커피 한 잔을 들고 부지런히 오고가는
평범한 여대생의 모습, 마치 제 예전 여자친구를 보는 것 같더군요.
그러다보니, 파리바게뜨 앞에서 신호를 가다릴때 자동차 창문을 내리고 흐뭇하게 쳐다고곤 합니다.
하지만 집으로 갈때면, 잠시 마음이 무거워지는 듯도 합니다.
더 예쁜 곳도 같이 가고 싶었고 멋진 풍경을 손잡고 함께 바라보고도 싶었고
차 안에서 음악을 들으며 나에게 기대게 해주고 싶었죠.
학생때는 그걸 못해줬었는데 이제는 해줄수 있게되어도
그녀는 이제 곁에 없군요.
장미꽃 한 송이에도 감동하던 예쁘고 착한 여대생으로 영원히 제 기억에 남게 되었죠.
우연히 데이트 했던 장소를 지날 때면, 차에서 내려 담배 한 개비를 피우곤 합니다.
여자친구가 너무 예뻐서 제가 빤히 쳐다보면 한번씩 고개를 돌려 눈을 마주쳐 주었던 그녀.
자동차 옆 좌석은 비어있는데, 창문 밖 밴치에는 그 시절 그 예쁜 여대생이 아직도
앉아있더군요......제 마음에는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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