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싫은 친구 어떻게 끊어내시나요?

2012.02.29 23:22조회 수 4044댓글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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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ㅠ

제목 그대로 다들 어떻게 하시나요?

어휴... 이제는 정말 그러려니를 넘어서 얘기도 하고싶지도 않네요.

애는 착해요 착한데 저랑 안 맞는다고 해야하나. 제가 못된 건지..

그냥 착하고 어리버리한 거같은데 이제 지쳐요 증말ㅠ

학기초에 말을 잘라먹고 남한테 전해서 사람 이상하게 만든 일이 몇 번 있었고
- 본인이 비밀로 저에게 고민상담 들어왔길래 '걔가 진짜 그런 마음으로 그런거면 뭐같은 건데 지금은 알 수 없으니까 터놓고 물어봐라' 이렇게 조언했는데 당사자에게 'ㅇㅇ 이가 너 뭐같대'라고 전한다든가;

뭐 당사자는 걍 웃음으로 넘어 갔는데 제 기분은 찜찜했죠.

그러다 참다참다 말을 하니 자기는 모른다고... 기억이 안난다고...

그래도 서로 아싸신세니 전공같이 듣고 가끔 밥먹는데 그게 또 오래되니

정은 들었는데 정작 그 친구는 저에게 친구같은 행동을 안 하네요;

그 친구가 남친이 있다보니 이해는 하지만 정작 제가 필요로 할 때는 없는 것도 그렇고(이게 젤 큰 이유일지도)

또 막상 만나서 대화하면 저 얘기만 죽어라 해댑니다.

중간에 제얘기 한 문장 꺼내면 아무 생각도 없는 건지 그냥 또다른 자기말 하죠

몇 번을 말해도 안되요 그순간 뭐라해도... 진지하게 말해도 안되고 금방 돌아가 있고

만나는 것도 사실 그친구가 원할 때뿐이고

제가 먼저 말하면 항상 까이고 남친 약속 펑크날때나 기다리는 시간에 절 데려가서 저 얘기만 하니...하... 아 그리고 뭐 물어볼거 있을때나;

그래서 저도 단념하고 굳이 먼저 연락 안하고 냅두고 지금까지 왔어요

저역시 이제 걍 학교친구 느낌으로만 해둬야겠다고 정리했는데

이제는 진짜 지얘기만 하는데 내돈 써가면서 만나고 싶지를 않아요ㅠ 전화받기도 싫고ㅠㅠ

내가 왜 나만 친구노릇을 해야하는지 싶고 했던 얘기를 날만 바꿔서 해대고

저 남친 욕해서 같이 까면서 맞장구 춰주면 그대로 일러바치는 건지

한 번은 그렇게 대화한 다음 날 한 번 뵈었는데 사람 뻔히 보고도 쌩까는게

아.. 또 앞뒤없이 말했나... 싶어서 캐내면 다 말하는 애니.. 이전 일도 있고-_-

이러고 불신이 쌓이고;;

그래도 저는 마무리는 널 많이 좋아해서 그런갑다고 정리하는데 말입니다ㅠ

이렇게 되니 만나면 맨날하는 남친 얘기- 대체로 욕인데 결론은 제가 니가 사랑받는갑다 하니 자랑이되는 ㅋㅋ-에 맞장구도 춰주기 싫고 다 지겹고 그렇습니다

그외에는 했던 얘기 반복이고 에휴..

그래서 만날 약속도 거절하고 전화도 일부러 안 받는데

변명하는게 귀찮네요 에휴... 개강해서도 수업마다 얼굴은 볼텐데

2년이면 짧은 시간도 아니고 저는 다른 면에서 그 친구 상처준게 있으니요.

전 화나거나 기분 안 좋으면 막말 작렬이거든요ㅋㅋ

오히려 그 친구가 착해서 말을 안한거지 제가 더 나쁜ㄴ 이기도 ㅋ

제 스스로 친구로 여기지 않으니 그런거겠죠 사실은...

그저 이제는 화내는 것도 피하는 것도 짜증이 날뿐이에요.

분명히 말로 하지 않으면 못 알아들을 앤데

개강하면 얼굴보면서 어떻게 대해야할지 솔직히 그친구가 이글을 봤으면 하는 마음도 있네요.

이기적이게도 그냥 강의때만 봤으면 좋겠어요 같이 앉을 친구로 에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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