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헤어져야하는 걸까?

명랑한 병꽃나무2015.10.09 07:23조회 수 1213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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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여자친구와 5년을 만났다... 새내기때부터 만났고 온갖 추억을 함께 했지. 우린 항상 잘 맞았고 거의 싸운적도 없이 그렇게 행복했어

군대 있을 때 매주 면회를 오는 그녀 덕분에, 휴가 때 마다 함께 놀아주었던 그녀 덕분에 아마도 난 힘든 군생활을 쉽게 이겨냈던 걸 꺼야.

그녀가 취직했다고 했을 때는 정말 내가 취직한 것처럼 기뻤고, 그녀가 직장에서 힘들다고 할때는 대신 뭐든 해주고 싶었지..

전역 후에도 그녀와 함께 즐거운 추억들을 많이 보냈지..

즐겁고 행복했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그녀와 하는 모든 것들이 다 의무로만 느껴지는 걸까?

그녀에게 아무런 불만도 없고 부족함도 없다고 느껴지는데, 그녀도 나도 서로에게 최선을 다하려는데...
그녀는 항상 내게 친절했고 사랑스러운 모습만을 보여주려 하는데

그게 왜 마치 무슨 직장생활처럼 의무가 되는 것처럼 느껴질까?

언제부턴가 그녀가 데이트하자고 하면 설레는 마음보다 부담스럽고 귀찮은 마음이 든다. 여행을 가자고 하면 돈이 부담되고 시간이 부담된다. 그녀와의 매일 자기전 통화조차도 의무감으로 하게 된다.

함께 해도 그냥 편안하기만 할뿐...

그냥 넌 언제부턴가 편안함 이라는 감정만 내게 주었다.


너에게 티를 내지 않지만 난 매일 밤 너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할 때마다 습관 처럼 감정 없는 로봇처럼 한다.

너의 마음이 어떤지는 모르겠어. 나와 같니?

다른 사람이 끌리지 않아. 이건 우리 둘만의 문제 같다

이런 내가 너무 나쁜 것 같아서 매번 만날 때마다 새로운 곳에 가고 새로운 것을 시도해보지만 여전히 너와의 만남은 의무감 밖에 느껴지지 않는다.

나 어떻게 해야하지? 니 눈 보고 차마 말 못하겠어서 여기에라도 끄적여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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