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하고 싶다는 생각 어떻게 다스리나요?

살벌한 나도풍란2015.11.14 12:59조회 수 2370추천 수 1댓글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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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너무 자극적인거 같은데 흔히 자살하고 싶다의 표현이 아니라

 

컨트롤이 안될만큼 이게 심해지고 있다는게 고민이 되네요.

 

우선 저는 24살 공대 남자이고요, 흔히 시험 망치고 하는 말 " 아 시험 망쳤다. 죽고싶다. 자살하고 싶다" 이런느낌이 점점 커지다보니 

 

진짜 사는게 공허하고 재미도 없고 뭘 해야 할지도 모르겠어요.

 

착실하게 자기 관리 잘하면서 하라는데로 하고 남들 기대에 맞게 살아와서 그런가 싶어, 이대로 살지 않겠어 하고

 

마이웨이를 해보겠어 하면서 일탈도 해보고, 이색경험도 해봐도 공허함이 채워지지 않습니다.


학점도 손가락급이고, 이성문제도 아니고 돈문제에서도 오는것도 아니고

 

항상 내가 왜 살지, 지금 이 자리에 나 하나쯤 사라진다면 주변에는 아무것도 달라질거 없겠지하며 마음 한켠이 시립니다.

 

혼자 씻을때나 도서관에사 공부하고 있으면 갑자기 그냥 눈물 나오고 진짜 너무 심할때는 구글에다가 막 자살하는 방법 처보다가 나중에 멀쩡할때 제 친구가 검색기록 보더니 정신과 가보라고 해서 정신과 가봤는데

 

기록 남기기도 싫어서 무보험으로 진단받고 약처방 받아도 진척이 없네요.

막 내가 죽어도 나를 위해 울어줄 사람이 있는가 싶기도 하고 이런 고민 털어놓아봐도

니가 뭐 힘들다고 라는 말로 마치 내가 엄살부리는거 같은 어조로 답하네요.

 

이 생각이 제머리 지배하기 시작한지 근 1년이 넘어가는데 좀 나아지도록 할수 있는 방법이 없으려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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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문에 요거프레소자리에 자스민생기네요!ㅋㅋ (by 느린 갈대) 친한척 친구 극혐...... (by 한심한 방동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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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록남는거 크게 상관없습니다. 나중에 보험 돈 좀더 주면 되죠
    아니면 저도 정신과 다니는데 학교에서 해주는 의료보험 그거 3000원 초반에 내는거 하셨으면 청구하시면 되요!
    절대 병원 다니는거 아끼지마시고 다니세요!

    그리고 생각만하다 말로 표현하거나 검색이렇게 행동으로 나타내시면 정말 그렇게 하고싶어집니다. 그런생각드시면 아! 또 자살생각이 났구나! 깨달으시고 깊이 들어가지마세요.

    저 같은 경우는 학교상담센터도 주기적으로 다니고 있는데... 피치못할사정으로 나날이 건강해짐을 느낍니다.
    부산대 생각보나 서비스가 잘되있습니다. 충분히 누리세요. 저는 매주 상담받는데 사소한 응어리나 고민도 구체적으로 표현하는 방법배우고 상담자분께서 바르게 생각하는 방법 가르쳐주시니 요즘 얼굴이 몰라보게 밝아지고 정말 정신적으로나 몸으로나 건강해짐을 느낍니다.

    마지막으로 몸과정신 같이 가는거 아시죠
    저는 기숙사 살아서 매일 저녁에 일과 끝나면 철봉하는데 자신감도 붙고 몸도 움직이면 확실히 개운해요.

    님한테 투자많이 하세요! 스트레스받으면 나에게 보상한다 생각하시고 옷도 사시고 영화도보시고 어쨌건 제일 소중한 사람은 자기자신이고 아껴줄 수 있는 사람도 자기자신입니다.

    마지막으로 이글읽고 꼭 학교상담센터 학생지원들어가셔서 예약잡으세요! 화이팅입니다
  • @무심한 푸조나무
    글쓴이글쓴이
    2015.11.14 13:18
    긴글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학교 상담센터에 대한 정보를 구체적으로 알수 있을까요? 익명성은 확실하게 보장되는거 맞죠?
  • @글쓴이
    문창회관 2층에 상담하는곳있어요 직접가셔서 개인상담 받고싶어서 왔다고하면 될거에요~
  • @신선한 무궁화
    글쓴이글쓴이
    2015.11.14 15:26
    철봉 하세여...?
  • @무심한 푸조나무
    좋은글이네요.. 사는 이유를 잘 몰랏는데 뭔가 좀 동기부여가 다시 되는거같기도합니다
  • 힘내세요 자기 자신을 사랑하시구요

    그리고 그 법대 양다리년 싸대기 때기고 싶다
  • 부모님이나 친구들한테 속앓이 얘기해보세요. 병은 알려야 낫는다고 하잖아요
  • 종교를 가져보거나 하이데거를 읽거나
    둘중하나 추천드립니다.
  • 현재의 괴로움으로 인해, 미래에 기다리고 있는 행복을 포기하는 것은 어리석은 행동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글쓴분의 현재 심정을 평가절하 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좀 더 장기적으로 사고하고 행동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 제 본뜻입니다.
    그리고 행복은 대단한게 아닙니다. 사소한 것들에도 행복은 있을 수 있습니다. 글쓴이 분을 응원하겠습니다.
  • 낯선 곳으로 여행다녀와보세요! 불안했던것도 많이 안정되고 사고방식이 넓어져서 좋았어요 힘내세요:)
  • 사소한 것에서 즐거움을 찾아보시는게 좋을듯
  • 글보니 외로우신것같은데 인간적인 외로움? 이요
    모든 사람들은 외롭고 나도 외롭다고 인정하는 것도 굉장히 중요한것같아요~
  • 저도 불안장애 있을 정도로 일이라던가 사람문제라던가 생각하면 끝없이 파고들어서 그냥 절망적이고 기분 계속 쳐지고 더나아가도 뭐가 있겠나 싶고 그래요 이성문제도 딱히 없고 그냥 다 원만한데도 문득문득 그런 생각이 들어서 지구 밑으로 꺼지는 거 같아요
    그럴때마다 아 내가 또 빠지고 있구나 이렇게 빠지는 건 병이구나 이렇게만 자각하고 알아차려도 뭘 고쳐야지, 완치해야지 이렇게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마음이 가벼워져요
    최근에는 내가 느끼는 감정조차 사실 내 자신은 아니라는 걸 깨달았고 순간순간 알아차리면서 스스로를 사랑하는 법을 배우고 있어요
    글쓴이 분도 힘내세요!
  • @해박한 산부추
    제가 요즘 딱 이런데.. 일어나지도 않은 일을 미리 끝없이 생각하고 안좋은 상황을 가정하고..... 저랑 같은 어려움을 겪는 분이 있네요ㅠ
  • @해박한 산부추
    저도 엄청 파고드는데 그게 불안장애군요...
  • 힘내십쇼!
  • 그냥 저는 다릉 할일도 많응데 이러고 있을 시간이없다 생각하고 까먹을려고 노력해요..
  • 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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