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지한글

경제성장을 박정희 대통령만 시켰나?

딸기잼2012.10.14 12:06조회 수 441추천 수 6댓글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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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독재 아니었으면 경제발전 못 했다는 생각에 반대한다.


그 분이 기반은 전에 계획으로 했던 본인생각으로 했던 기반은 닦으셨다고 하더라도


그 기반만 가지고 가만히 있었으면 지금의 모습이 가능한가?


어쩌면 그 이후에 전두환, 노태우,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 모두.


수많은 기업 수장들, 거기 밑에서 일했던 부모님들, 열악한 대우를 받아가며 일했던 사람들 


모두가 만들었지.


독재가 아니어도 군인들이랑 미국이 북한 막았을테고


독재가 아니어도 한국인들이 경제 일으켰을거다. 


민주주의는 경제발전보다 상위가치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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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님면담 일자 놓쳤는데... (by 청기백기홍록기1) 월수1시 지구와자원 수업 (by 해머온프레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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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단 제 생각을 말해보면... 뭐랄까. 님 말씀대로 경제발전에 있어서 민중의 역할을 과소평가하거나 아예 배제하는 이들이 꽤 있지요. 경제발전의 공을 모두 박정희 대통령에게로 돌리는 모습이랄까... 사실 우리 부모 세대의 대부분은 이렇게 생각하고 있을겁니다. 제 부친도 마찬가지고. 하지만 민중이 경제발전에 끼쳤던 영향을 과소평가하면 안 될 것입니다. 제아무리 박정희 대통령이라는 '리더'가 앞으로의 경제발전 계획을 세우고 독려했다 치더라도 결국 경제활동의 주체는 '민중'이니까요. 민중의 적극적인 참여, 그리고 노동이 결합되었기에 오늘날의 경제발전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박정희 대통령이라는 '리더'의 역할을 완전히 부정하는 것이 과연 의미가 있는 일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실제로 2공화국 시기는 정치적으로 상당히 혼란한 시기였지요. 이 시기가 대한민국 역사상 유일하게 내각중심제로 운영되었던 시기인데, 대통령인 윤보선의 파당과 국무총리인 장면의 파당이 서로 나뉘어 극심한 대립각을 형성중이었습니다. '리더'의 역할을 제대로 해낼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는 겁니다. 그리고 당시 대한민국이 원했던 것은 국가의 발전을 이끌어줄 '리더'였고요. 당시를 살았던 국민 대다수가 박정희에 대한 향수가 있는 것은 바로 이것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경제발전'의 공이 있기 이전에, 국민들이 그렇게도 원했던 '리더'가 되어준 것이 바로 박정희이기 때문입니다.

    답은 간단합니다. 박정희라는 주체와 민중이라는 주체가 경제발전에서 해냈던 역할을 다 같이 인정하면 됩니다. 다만 현실은 그렇게 하지 않으려는게 안타까울 뿐이죠. 박정희의 역할을 강조하는 이들은 민중이라는 주체의 역할을 완전히 깔아뭉개려 하고, 역으로 민중의 역할을 강조하는 이들은 박정희의 흔적을 지우려 하고 있는 판이니...


    그리고 민주주의가 경제발전보다 상위가치라는 님 주장에는 절대 공감합니다.

    대한민국의 현대사는 아무것도 없는 기틀 위에서 경제발전을 이룩하고, 그 과정에서 상실된 민주주의의 가치를 되찾기 위해 투쟁해 온 역사입니다.


    PS : 장면 정부 당시에 이미 경제발전 계획이 세워져 있었다고 해서, 박정희가 없었어도 장면 정부가 경제발전을 이뤄냈을 거라는 가정은 '필요없다'고 보는 게 제 입장입니다. 과거에 대한 평가, 잘못된 것들에 대한 사죄와 반성, 그리고 미래에 대한 예측은 필요한 것이겠지만, 역사의 시계추를 거꾸로 되돌려서 '만약 이랬더라면 어떻게 되었을까.' 하고 예상하고 그걸 주장해봤자 시간은 그 때로 돌아가지 않으니까요.

  • @베이스
    햐 ㅠ 말씀 잘하신다
  • @베이스
    내공이 느껴지는 글이네요
  • 글쓴이님의 마지막말 민주주의는 경제발전보다 상위가치이다.
    이 말은 대한민국 헌법 제 1조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와 일치하는 말이죠?
    이부분은 인정합니다. 그렇기에 이부분을 지키지 않았던 박정희대통령이 비난의 대상이 된거구요.
    하지만 박정희 없이도 급격한 경제발전이 가능했을 것이다?
    이 말에는 동의 할 수가 없네요.

    글쓴이님 말처럼 기반만 가지고 지금까지의 발전을 이룩한다는 것은 말이 안되지요.
    하지만 기반이 없다면 시작도 없는 겁니다. 예를 하나 들어서
    당시 고속도로를 만들때도 엄청난 반대가 있었고 데모도 많이 한걸로 압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어떻게 됬습니까?
    박정희대통령은 당시 제대로 된 기반을 세웠기 때문에 지금의 발전이 있는거지
    기반이 없었어도 또는 다른 기반을 세웠더라도 지금의 발전이 있을 것이다 라고 하는 것은
    당시 시대 배경을 오히려 간과한 추측일 뿐입니다.

    무엇보다 결과적으로 현재 경제발전의 기반이 박정희대통령 시대에 세운것은 틀림없는 사실이기 때문에
    박정희 대통령은 경제성장에 큰 기여를 한 사람인것 또한 틀림없는 사실입니다.
  • @공돼지
    이게 참 결과론적인 것이죠
    결과적으로 잘했으니 박정희를 인정하자라 . .
    지금 대기업의 문어발식 확장과 순환구조
    부와 사회적 신분이 되물림 등등 이루어 말할수 없는
    사회적 불평등과 기형적인 경제구조 또한
    박정희가 만든 것이죠
    더불어 박정희가 제대로 된 기반을 세웠기에
    지금이 가능하다라고 하는 것 또한 결과론적인
    이야기에 불과하죠
    만약 민주적인 경제성장이 이루어졌다면
    지금 지속적이고 미국 중국 등 강대국의
    경제 종속성이 훨씬 닞은 경제체제가 가능했음도
    반박할 수 없는 사실이죠
  • 역사에 만약이란 있을수 없습니다. 그럼 누가 영웅이 안되고 위인이 안될까요? 있는 그대로의 역사, 사실과 결과만 놓고 보는 역사만이 그 가치가 있습니다
  • @피아노의숲
    있는 그대로의 역사, 사실과 결과가 엄연히 존재하는 역사가 가치판단의 우선순위에 있음은 명백하지만
    오로지 그 '있는 그대로'만 놓고 본다는 것은 역사학계에서도 이미 과거의 이야기가 되어버린지라(이게 랑케 사관이죠.)
    오늘날에도 적용하기는 힘들 지도 모르겠네요. 우리는 '있는 그대로의 역사'를 자신의 가치관에 의거해 평가하니까요.
    다만 역사에 만약이란 있을 수 없다는 말에는 공감합니다.
  • @베이스
    그렇죠. 현시대에 존재하는 자신의 가치관으로 평가하는 것이 역사를 인식하는데 가장 우선되는 부분일 것입니다. 하지만 그렇게 된다면 주관적인 역사 인식으로 인해 자칫 사실을 왜곡하고 오인할수 있는 가능성도 생길수 있죠.
    제 의견에 조금 더 덧붙이자면 있는 그대로의 역사, 사실의 결과라는 것을 그저 있었던일의 기록으로써
    뿐만 아니라 그 당시를 살던 사람들의 가치관으로 평가하고 이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먼 과거의 일이야 단지 사료로써 그 정보를 얻고 판단할 수밖에 없겠지만 근현대사의 경우 그 시대를 살던 우리네
    할머니, 할아버지세대는 물론 부모님세대에게서 당시 시대상황과 사람들의 인식을 충분히 들어볼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직접 겪고 느낀 그분들의 생각이야 말로 진짜 역사가 아닐까요?
  • @피아노의숲
    공감합니다.
    그에 덧붙이자면 그 당시를 살던 사람들의 가치관으로 평가하고 이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함은 물론이지만,
    오늘날에도 그 당시의 가치관을 적용시킬 수 있을 것인가? 하는 문제도 생각해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 당시의 방법론이 오늘날에도 적용되는가? 의 문제도 마찬가지고요.

    제 아버지의 이야기를 해 보겠습니다.
    아버지는 박정희 대통령을 지지하는 분입니다. 그 분이 없었다면 이 나라는 이렇게까지 못 왔다고 하시는 분이죠. 저는 한때 '박정희 대통령은 그냥 독재자 아닙니까?' 하고 따졌는데, 아버지 말씀을 들어보면 이해가 안 되는 바는 아니덥니다. 게다가 동시대를 살아오신 어머니께서도 아버지의 말씀에 일리가 있다고 말씀하시고, 저도 대학물먹고 이런저런거 배우다보니 이해를 하게 되었고요.
    (그러고보니 요 밑에 박정희를 신으로 추앙하면서 김대중 대통령을 싸잡아 까는 일베충의 글이 남아있기에 첨언하자면, 제 아버지는 박정희 대통령과 김대중 대통령을 동시에 지지하는 분입니다.)

    그런데 제 아버지는 박근혜를 지지하지는 않습니다.
    제 아버지께서 가부장적 사고가 센 면도 있기는 한데, 그 전에 지적하는 게 이것이더군요.
    '박근혜는 자기 아버지가 통치하던 시대의 가치관과 방법론을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
    바로 이겁니다. 박정희 대통령이 통치하던 70년대의 사고방식을 2000년대에 적용할 수는 없다는 이야기죠.
    똑같은 식으로 군사 쿠데타에 대해서도 말씀하신 게 있습니다.
    "당시로서는 쿠데타가 필요한 상황이었다고 생각은 하지만, 오늘날에 그러한 역사가 반복되어선 안된다."라고요. 이건 아직까지 쉽게 납득하기 힘들기는 한데, 확실히 강조한 건 '오늘날에 그러한 역사가 반복되어선 안된다.'셨거든요.
  • 우리나라의 큰 경제축인 중공업들은 박정희의 신의 한수였습니다. 철강을 만들면 그걸 자동차와 조선으로 소비하고 이순환고리가 계속되면서 전방산업 후방산업이 모두 크게 성장할 수 있었지요
    삼전의 반도체는 이병철의 말도안되는 신의 한수였구요.. 전세계가 반대할 때 그들의 그러한 결단이 없었더라면 요즘과 아직 7,80년대 수준에 머물렀겠지요.
  • 아 그리고 민주화란것은 산업화가 끝나야 가능한 것 입니다. 자유라는 것은 그나라의 수준에 맞게 제한되어야 합니다. 이를 가지고 독재라고 매도하는 것은 말이 되지 않습니다.
  • @길가던공대생
    그렇습니다. 가장 저차원적이면서도 기본적인 인간의 욕구인 의식주도 제대로 해결하지 못하는데 그보다 더 고차원적인 자유와 민주화를 찾는다는 것은 어불성설입니다.
  • 민주화가 경제발전보다 상위가치일지라도 경제발전이 선행가치는 맞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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