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기싫을때 어떻게 해야하나요..

사랑스러운 병아리난초2016.03.19 13:12조회 수 12027추천 수 1댓글 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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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어렸을때부터 불행하게 자랐습니다..
성격도 소심하고 자존감도 엄청 낮고눈치를 엄청많이 봐요. 무엇보다 가족이랑 건강한관계를 맺지 못하니까 다른 사람들과 관계도 항상 힘들어요..

대학교친구도 없습니다..매일 혼자 지내고 이럴때 같이 소주한잔 같이 마실 사람도 없네요.

과도 성적맞춰온거라 공부도 재미없고 왜다니는지도 모르겠어요..당근 학점도 안좋아요.

이젠 돈도 없어요. 새학기 교재는 또 왜이렇게 비싼지...이제 남은돈이 13000원이에요...알바비 받으려면 3주정도 남았는데. 주변에 돈빌리는것도 싫네요....참...

사실 혼자지내는게 익숙해져서 이젠 혼자라는거에 슬프거나 외로움을 잘 못느낍니다. 가끔 이렇게 우울해질때면 확 쓰나미 오듯 밀려오긴 하지만.. 또 좀 지나면 익숙해 지겠죠..

다른사람들은 참 다들 재밌게 잘지내는것같은데 난 왜 이럴까... 어제는 혼자 술마시고 울었어요.
오늘아침에 눈뜨면 내가 없기를 바랬는데 그런일은 안생기네요.. 참 한심하죠.. 이렇게 우울한 얘기 적어서 미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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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필품 인터넷으로 어디서 싸게 살 수 있나요? (by 가벼운 도라지) 요번에 엠티가서 장기자랑 하는 새내기입니다... (by anonymo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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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민을 많이 하셨겠어요...저 같은 경우에는 우울하면 지하철 타고 해운대 바닷가에 가서 산책하고 햇볕 쬐면서 기분 전환하는데 글쓴이분도 잠시나마 그렇게 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 물론 이게 완벽한 해결책은 못 되지만 그래도 편안하고 안정된 느낌이 들어요 전 거길가면
  • @키큰 라벤더
    글쓴이글쓴이
    2016.3.19 20:12
    님 댓글 보고 해운대에 갔다왔어요. 바다보면서 산책하고 나니까 기분이 훨씬 나아졌어요ㅎㅎ좀 멀지만 자주가려구요! 고맙습니다
  • @글쓴이
    오! 잘하셨어요!!^^ 제가 해운대 살아서 항상 거길 가곤 하거든요^^ 도움이 되셨다니 다행이에요!! 정확히 글쓴이분 사정은 모르지만 저도 한때 그런적이 있어서 공감이 가네요^^ 힘내시고 극복 잘하시길 바랄게요 화이팅!!
  • 저도 요새 살기 싫은데...ㅎㅎ 같이 술 한 잔 하고 싶네요. 그런데 우울한 사람끼리 모이면 더 우울해질거니까 우리 우울하다고 생각말고.......는 잘 안 되죠...에휴 비슷한 기분을 느끼면서도 내가 듣기 싫은 뻔한 대답밖에 적을 수 없는 그런 제 손가락이 정말 싫네요. 힘 내요 힘내라는 말도 짜증나겠지만..........근데...어쩔 수 없잖아요. 제 결론은 원한 건 아니어도 태어나버렸으니까 책임질 수밖에 없다는 거에요. 진짜 싫은데...죽을 수도 없잖아요, 죽으면 나는 편한데 엄마가 너무 불쌍하잖아요. 자살하고 싶어도 그런 내가 이기적인 거라는 걸 아니까...책임지기 싫은 내 삶이지만 어떻게 할 수 없으니까 책임져야죠 뭐......그냥 이렇게 저렇게 어떻게든 살아야겠죠. 언젠가 좋은 날도 올 수도 있지 않을까요? 그게 아니더라도 뭐......지금 산 것만큼 한.....2번 정도 더 살면 끝나니까 금방 끝날거에요. 힘 내요!
  • @신선한 산오이풀
    저도 이렇게 생각했었는데. 옥상에 올라가서 떨어져 죽은 내 모습을 생각하면 내 옆에서 오열하고 있는 엄마가 있어서. 그래서 죽지 못했는데... 앞으로 한발만 내디디면 끝난다는 가벼움에 아이러니하기도 하고...
  • @신선한 산오이풀
    글쓴이글쓴이
    2016.3.19 20:19
    댓글 고마워요ㅎㅎ낮에 읽었는데 이제야 댓글 달아요. 오늘 해운대 걷고있는데 엄마한테 별일없냐고 전화가 왔어요...엄마를 위해서라도 살아야겠죠.... 산오이풀님도 힘내요! 힘내란말이 참 의미없긴하지만요..
  • 저는 그리드가서 흔들고 옵니다.....확풀림
    동전노래방도 좋고^^
  • @돈많은 부추
    글쓴이글쓴이
    2016.3.19 20:21
    고마워요 동전노래방에 가봐야겠어요ㅎㅎ
  • 상담을 한번 받아보시는걸 추천드립니다. 뭐 자신을 알아가는 방법에는 여러가지가 있겠찌만 그래도 상담이 제일 빠른 방법인거같아서요. 예전에 저도 죽고 싶다는 생각을 하면서 살았어요. 도대체 왜 사는지 삶에 열정도 없고 그냥 죽지 못해사는게 태어났으니 죽을때까지 사는게 삶의 이유라고 생각했죠. 그러면서도, 글쓴이님도 느끼고 있는지는 잘 모르겠찌만 막연하게 뭔가가 바껴야만 한다고 느끼면서 살아왔어요. 대학교 와서 상담프로그램 있는걸 알게되서 신청했고 그리고 상담을 받았습니다. 대학시절이 다른것에 신경쓰지 않고 집중할수 있는 떄라 그런가, 저는 스펙을 쌓고 미래를 계획하기 전에 내가 먼저 서야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거든요. 상담을 받고 내 무의식에 있던 이유들, 어느 순간부터 한발짝도 내밀지 못한 아이를 찾고나서 그러고 나서는 다 좋아진거같아요. 우울함도 찾아오지 않고 무엇보다 삶을 살아갈수 있을 만한 에너지가 내게 있고 내가 좋은 사람이라는걸 알수 있어서. 글쓴이님같이 자책하고 우울해하는 사람들이 오히려 너무 좋은 사람이라서 그렇다는거...
    그냥 내가 차라리 돈이라도 좀 쥐어주고 이야기라도 해줬으면 좋겠네요....
    상담한번 받아보세요.. 문창에도 잇고 자게에도 가끔 올라오니까...
  • @천재 해바라기
    글쓴이글쓴이
    2016.3.19 20:30
    진심담긴 댓글 정말 고마워요...안그래도 지난주에 문창회관에 상담신청하고 왔어요.. 지푸라기 잡는심정으로.. 면접보는데 상담사분이 기본적인거만 물어보셨는데 너무 많이울고나와서 좀 부끄러웠어요.. 그정도까진 아니었는데...ㅎㅎ 상담 부지런히 받아볼게요. 고마워요
  • 다른 사람이 다 재밌게 살고 있진 않을 걸요? 많은 사람들이 님과 같이 힘들지도 몰라요. 님이 이렇게 힘들고 혼자 울고 하는거 누가 아나요? 남이 님의 상황을 모르듯 님 역시 실상의 남을 알 수 없어요.
    어렸을 때부터 불행했다...그 관념이 님을 옭아매는 출발이에요. 어렸을때 어땠건 그걸 왜 현재와 계속 연관지으려 하나요. 생각을 줄여야돼요. 관계가 힘든건 생각이 많기 때문이에요. 사람은 슬픔과 외로움, 단절과 고독 따위를 필연적으로 안고 살아가지만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이에요. 그 정도를 결정짓는것엔 많은 요소들이 있지만 주요소가 바로 생각이에요. 생각을 줄이고 타인과 관계할 때 부정적 생각의 연쇄를 끊으세요.
  • 어떤 말도 와닿지 않을거예요. 전 정말 암흑같은 시간을 8년여간 보냈어요. 나를 죽이려고도 했고 남을 죽이려고도 했어요. 지금은 그때보단 좋아요. 어떻게 이렇게 됐을까....그냥...계속 왔어요 꾸역꾸역. 8년 만에 무언가를 이루었고 아직도 많은 것들이 남았지만 그 작은 성취감과 환경의 변화들이 삶을 나아지게 하는 것 같아요.
  • @무좀걸린 아주까리
    글쓴이글쓴이
    2016.3.19 20:37
    어렸을때의 환경이 나를 이렇게 만들었다고 탓을 돌리면 좀 덜 아프니까..계속 그렇게 생각하는것 같아요. 참 못났네요....옛날은 옛날이고 지금은 지금인데...탓한다고 달라질것도 없는데말이에요.... 꾸역꾸역 살다보면 좋은날이 오겠죠 ?댓글 고마워요.
  • 신경정신과 ㄱㄱ
  • @난폭한 여뀌
    글쓴이글쓴이
    2016.3.19 20:43
    신경정신과.. 한번 가봐야겠어요 고맙습니다.
  • 살기싫다면 뭐 옥상이나 가야죠.
    옥상에 가서 한번 가서 밑에 내려다보세요.
    살기 싫다라는 절망감보다 공포감에 살고 싶은 의지가 더 살아날껄요?
    죽는것도 그만큼 용기가 필요하니깐요
    본인이 여기에 글 올린거만 보더라도 무의식적으로 살고 싶다는 의지가 강해서 그런거 아니에요?
  • @때리고싶은 만수국
    글쓴이글쓴이
    2016.3.19 20:41
    맞아요..저 죽을용기 없어요. 옥상올라갈 용기도 없죠...ㅎㅎ 근데 살아갈용기도 없네요.... 그냥 내일아침에 일어나면 내가 없었으면 좋겠어요 그럴일은 없겠지만요!
  • @글쓴이
    본인이 살아갈 용기가 없다고요? 지금 어떻게든 살아가려고 하잖아요. 그게 아니면 뭔가요? 친구도 없고 책사고 싶은데 돈 없어서 사지 못할만큼 근데도 지금 살아갈 의지가 있고 용기가 있으니 당연히 여기다 글을 썼겠지요.
    저도 님이랑 비슷한 환경을 겪었습니다.
    더욱이 새아빠라는 사람은 매일 구타에 폭력에
    가난해서 알바도 경비 막노동 택배상하차 서빙등등 안해본거 없고
    제 지병으로 인해 수명은 50까지 정해져 있고
    그래서 3년전에 죽고 싶었죠.
    그런데 지금 살아있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그냥 제 자신만 변하면 되더군요.
    어차피 죽고싶은데 더 이상 갈데도 없는데 이런 생각을 가지니 먼저 다른 사람에게 다가가서 한번씩 미친 드립도 치고, 농담도 던지고, 누군가가 화나있을때 먹을거 하나 주면서 힘내라고 뒤에 또 개드립치고 ㅋㅋ
    그렇게 친구를 한 명 두 명 사귀다 보니 제 생각이 바뀌더군요. 그 말처럼 자살에서 살자로
    어차피 여기까지 그지같이 내 뜻과는 상관없이 살아왔는데 지금부터는 아무리 그지같아도 최대한 내가 원하는 대로 살자고요. 본인도 한번 그 생각으로 다가가보세요.
  • 제가 앞에서 좀 심하게 말씀드린거는
    저도 그 상황되니 위로보다는 독설이 더 낫더라고요
    위로를 받으면 속에선 "니 까짓게 나에 대해서 뭘 알아?"
    이런 생각이 들었던 반면에
    독설을 들으니 꼴에 자존심은 있어서 욱하더라고요.
    "저놈은 뭔데 나한테 저렇게 말하지?"라고요
    일단 독설?을 한건 죄송하고요.
    한가지 말씀드리고 싶은건
    사람들은 님에 대해서 관심이 없다는 거에요.
    그냥 지나가는 사람, 밥 먹는 사람, 알바하는 사람
    물론 님이 그 사람에게 다가가지 않는한
    그 사람들은 그냥 사람으로 대할꺼에요.
    한번 용기내서 싹싹하게 다가가 보세요.
    농담도 한번 쳐주고,
    제가 살펴보건데
    소심하고 주변 눈치 많이 보는 성격은 시람들을
    분위기를 잘봅니다. 그 사람이 기분좋은지 안좋은지
    이러한 장점때문에 한번 친해지면 금방 친해집니다.
    물론 자기가 다가가지 않고 남들이 오기만을 기다려서 그렇지.
    앞에 독설한건 죄송하고요. 그 용기로 한번 사람들에게 다가가 보세요.
  • 스카이다이빙 한번해보심이
  • @천재 떡신갈나무
    글쓴이글쓴이
    2016.3.19 20:43
    재밌겠어요..언젠가 한번쯤 해보고싶은 버킷리스트에요
  • 저도 매일 울고 혼자 자살 계획 세우고 그랬는데 이러면 안될것 같아서 상담 신청하고 왔어요.
    같이 힘내요^^
  • @꾸준한 루드베키아
    글쓴이글쓴이
    2016.3.19 21:49
    네 고마워요! 응원할게요~
  • 저도 정말 극도로 우울해하고 남 눈치나 보면서 죽고싶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런 저를 구해준게 다양한 경험과 인문학 서적이였습니다. 힘내세요. 혹시 술친구 필요하시면 말씀하세요.
  • @적나라한 능소화
    글쓴이글쓴이
    2016.3.19 22:10
    다양한경험이나 인문학책 추천해주실수 있나요..??술친구는...제가 낯을 많이가려서 마음만으로 감사해요^^
  • @글쓴이
    다양한경험은 알바만 해도 됩니다. 저는 어른들이랑 일하면서 여러가지 배울게 많았어요. 책은 알랭드 보통의 불안, 에리히 프롬의 사랑의 기술 추천드립니다. 낯가리실 필요도 없어요 술 먹으면 걍 친구 되는데여ㅋ 저도 타지에서 와서 좀 심심하거든요ㅠㅋ
  • @적나라한 능소화
    글쓴이글쓴이
    2016.3.20 01:46
    둘다 유명한책이네요..한번 읽어볼게요ㅎㅎ..정말 죄송해요..저는 지금좀 새로운사람 만나는게 힘들어요..
  • 책 혼자있는 시간의 힘 추천합니다.
  • @천재 회화나무
    글쓴이글쓴이
    2016.3.20 01:46
    고마워요! 읽어볼게요~
  • 글쓴이분 다른분들 말씀 듣는 태도만 봐도 좋은신분 같네요. 힘내세요! 꼭 자신이 변해야만 행복해지는건 아니니깐요.
  • @바쁜 패랭이꽃
    글쓴이글쓴이
    2016.3.20 01:53
    아....고마워요... 내가 듣고싶었던 말이었나봐요..눈물이 퐝하고 쏟아졌네요ㅎㅎ 고마워요 정말로...
  • 글쓴이님! 저도 비슷한 상황이라 그런지 공감이 많이 됬어요. 앞으로 좋은 방향으로 더 나아진 삶을 사셨으면 해요 응원합니다♡
  • @황송한 초피나무
    글쓴이글쓴이
    2016.3.20 02:01
    응원해주셔서 고마워요~ 마음이 좀 따듯해진 기분이에요.. 저도 응원합니다! 잘자요^^
  • 누군지 몰라도 오늘 내일도 모두 힘들지만 그래도 행복한 즐거운하루하루 되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 @기쁜 골담초
    글쓴이글쓴이
    2016.3.20 02:06
    누군진 모르지만 따뜻한 댓글 정말 고마워요~ 오늘은 따뜻하게 잠들겠네요ㅎㅎ 잘자요!
  • 저두요 글쓴님 행복하시길 바래요
  • @아픈 들메나무
    글쓴이글쓴이
    2016.3.20 02:09
    넘나 고마운것~ㅎㅎ 고마워요 들메나무님도 행복하시길! 잘자요~
  • 살아계실려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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