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경비아저씨

괴로운 지느러미엉겅퀴2016.04.09 16:49조회 수 2169댓글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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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일찍 사전선거를 하고 아파트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내리는데 맞은편에서 처음보시는 경비아저씨가 걸어오시더라구요.

모르는 분이라도 어른이시니까 인사를 하니 저보고 차가 삐뚤어졌다고 다시 대라고 큰소리를치십니다.

순간 차를 봤더니 주차선안에 잘들어가있었는데 그 선안에서 15도정도 기울어져있더라구요. 그래도 어른이 하는 말이니까 웃으며 알겠습니다.하고 다시 차를 잘 대고 내렸죠.

 

그런데, 차에서 내리자 마자  제  앞에 떨어진 담배꽁초를 주워다 버리라고 하는 것입니다. 머리도 히끗히끗하시고 술도 안드신것 같은데 반말, 맘에안드는 주차까진 참았어도 저보고 담배꽁초를 주으라니요;

 

황당하기도 하고 욱한 감정도 있어서 "아저씨 죄송한데 이거제가 버린것 아니구요 이런 일 하시라고 저희집에서 관리비도 따박따박 드리는건데 아저씨 하시는 일을 저에게 시키시는거에요? 그리고 절 언제보셨다고 반말로 담배꽁초를 주으라고 하세요?" 라고 따졌습니다. 시끌시끌해지니까 주민들도 나오고

 

아저씨가 왕년에 너같은것 한주먹거리고 안된다고 막 성을 내시는거에요. 이상황을 지켜본 주민 한분이 아니 경비가 자기 본분을 안지키고 어린사람에게 함부로 하면 쓰나 라고 제편을 들어주셨죠. 마침 저희 누나랑 어머니도 나오시고  가족들과 주민들 권유로 그 자리에서 관리소에  소장에게 연락하니 나온지 얼마안된 사람인데 예전에 경찰하다가 은퇴해서 성질이 있다고 저보고 참으라고 하더라구요.

 

스피커 폰이라 주변에 듣던 주민 아주머니 한분이 이 사람 어제도 주민이랑 싸웠다고 분란일으키는 사람은 필요없다고 짜르라고 소리지르니까 결국 관리소장이 월요일부터 퇴사 조치시키겠다고 약속받고 끈었습니다. 문제의 경비아저씨는 아주머니들한테 둘러쌓여서 엄청 싸우고 있었구요.

 

일이 너무 커진것 같아 그냥 담배꽁초 줍고 지나갈껄 생각이 들더라구요. 이상한 경비아저씨라도 한 가정에 생활비를 책임질 수 있는 입장이니까요. 오늘 저녁이라도 다시 소장에게 전화해서 아까 조치는 없던걸로 해달라고 할까요? 착한척 할려는건 아닌데 제 사례로 아주머니들과 경비아저씨 사이에 결과가 좀 가혹하게 나타난 것 같아서요.

 

어떻게 생각들하세요?  이정도로 짤르는건 잘못이 있어도 경비아저씨에게 가혹한 것 맞죠? 구서동 롯데쪽에 사시는분들중에 이런 경우 있으신분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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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답합니다. (by 아픈 정영엉겅퀴) 여초카페에서 군대를 뭐라고 부르는지 아십니까 (by 도도한 클레마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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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본인알아서하세요
  • @외로운 가죽나무
    글쓴이글쓴이
    2016.4.9 16:59
    가족들이랑 주민들은 무조건 짤라야한다고하고 제 마음은 5:5라 신중을 기하려고 물어보는거에요
  • 제가 제일 짜증나는 경우가 저런 경우에요

    분명 잘못한 사람은 저 사람인데 저사람이 잘못에 대해 책임지게 하면 너무 한 행동이 될 정도로 별볼일 없는 사람들요

    그사람 잘못에 피해 입은 사람만 나쁜 사람되거나 참아야죠 ㅎ
  • 우리 아버지도 경비일 하셔서 경비분들 상황을 좀 아는데.. 그런 사람은 정말 응당 잘려도 죄책감가지실 필요 없어요. 생계가 위태로우실 정도면 저렇게 행동도 못합니다 ~ 경찰이셨으면 연금받아먹으면서 일도 하는 그런 케이스일거에요 불편하게 생각하시지 말아요~~
  • @나약한 족두리풀
    글쓴이글쓴이
    2016.4.9 17:12
    연금 받는다는 걸 생각도 못했네요. 이로써 그냥 죄책감없이 조용히 있어도 되겠어요. 감사합니다.
  • 사람이 본분을 지킬줄알아야한다고 생각하는데 이번이 기회라고 생각되네요ㅎㅎ앞으로 보게되더라도 불편할꺼고 트러블이처음이아닌걸 보면.. 용서해줘도 결론은 나왔다고봅니다ㅎㅎ
  • 본인이 피해자인데 왜 가해가 걱정을 해요? 저런 꼰대들은 사정 봐주면 더 날뛰기 마련입니다. 당연히 짤라야지요;
  • 심심풀이로 하는듯.
  • 취해질 조치만 놓고 봤을 땐 좀 과하다는 느낌이 있긴 하지만 현 상황에서 글쓴이님과의 트러블만이 문제가 된 건 아니고 다른 주민들과도 그 분이 언쟁을 하셔서 논란을 일으켰기 때문에 지금의 결과에 다다른 것 같아요. 그 분이 그간 해오신 행동이 누적된 결과가 지금이니까 그렇게까지 죄책감 안가지셔도 될 것 같아요. 그리고 글쓴이가 없던 일로 하자고 했다 해서 다른 주민분들은 그 의견에 동의하고 경비원분이 재직할 수 있도록 동의하느냐의 문제도 있구요.
  • 무슨 맘이 그렇게 약해요
    저런인간은 걍 짤라야지
    글쓴이는 무슨 봉사활동하면서 삽니까?
    관리비 받았으면 지가 알아서해야지
    주민한테 한주먹거리라니 저같으면
    경비면상 없애버렸겠네요
    관리소장도 웃기네요 성질 있다고 참으라니 ㅋㅋㅋㅋㅋㄲㅋㅋㅋ
    누군 성질없나 너무착하게 해주면 그게 권린줄압니다
  • 호의가 계속되면 권리인줄 안다
    명언입니다
  • 마음쓰지마세요
  • 당연히 짤려야죠 성인군자시네요 저같으면 스파링신청했을텐데
  • 그런분들은 짤라야되요
    최근에 경비원분들이나 여러 사회적으로 궃은일 하시는 직종에 종사하시는분들
    여론이 좀 연민(?) 느끼는 분위기가 있긴한데.
    물론 그 노고에 감사드리고 존경심이 있지만,
    본인들이 갑질을 하지 않는다는 전재에서죠.
    주인을 무는 개는 필요가 없습니다.
    (마지막줄에서, 경비원 선생님들을 개로 비유한게 아니라.
    직업적으로 보호를 받고 보호를 받아야한다는 그런의미입니다.)
  • 서로 각자 존중하면 됩니다.

    갑질 하신것도 아니고 경비아저씨가 잘못한거에요.

    경비아저씨한테 갑질하는 것은 잘못된거지만 님은 갑질한 것도 아니고 정당한 자기 주장을 하신겁니다. 아저씨도 고용된 사람인 만큼 지키셔야 될 선이 있는거구요.

    님이 잘 한거에요.
  • 경비아저씨가 미안하다고사과하면 생각해볼 일이지 그러지않는이상 소장님한테 전화해서 할핕요는 없는것같앙
  • 경비아저씨가 담배꽁초 줍는게 주 업무인가요??
    실제로 최근들어 사회적으로 경비원의 인권에 관심이 많아지면서 경비원이 하는 업무의 불분명성이 지적된점이 기억나네요. 뭐 심하게 말하면 노예라는거죠 잡일 굳은일이란 다하는.
    내 발밑에 남이 버린 담배꽁초 내가 치울수도있죠. 초등학교 도덕시간에 배운거 아닌가요? 쓰레기가 있으면 쓰레기통에 버리는거. 지극히 정상적인 행동이라고 생각되요.
    물론 논점은 경비원 아저씨의 태도가 초래한 상황이지만 글쓴이분의 행동도 한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 @건방진 피소스테기아
    입주자한테 환경미화시키는게 주업무는 아니겠죠
    핀트가 좀 어긋나신거같은데 ..
  • @가벼운 큰앵초
    역으로 입주자가 경비원 한태 환경미화시키는것도 그닥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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