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글쓴이2016.05.11 00:18조회 수 898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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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부모 욕하는 사람들보면 이해가 안가고 눈살 찌푸리곤 했는데 이젠 그들이 조금 이해되네요

다른 분들 부모님은 어쩌신지 모르겠지만 저희 엄만 제가 무언갈 도전하려고하면 니가? 니가 되겠니? 이런 반응이세요 그래도 제가 하고싶다고 하면 너 알아서 해라 하세요
그럼 전 제가 하고 싶던 거니까 진행해나가면 알아서 하라고 할땐 언제고 옆에서 계속 뭐라고 하세요 엄마가요 (결국 일을 그만두도록 그렇게 되도록 옆에서 싫은티 내시고 막말하시고)
그럼 일을 시작한 입장에서 되게 난감해져요 제가 몇번이나 마음에 안들면 차라리 시작조차 안하게 제 맘대로 하란말이나 하지말라고 해도 안 고치세요
한번은 제가 무슨 대회에 나간다고 하니 또 알아서 해라 라고 하셔서 학원하고 다 알아봤는데 그제서야 저보고 대회에서 입상 못하면 어떻게 할래? 하시면서 니까짓게 입상하겠냐면서 주제를 알라고 하시더라고요
저는요 제가 최선을 다하면 결과가 비록 좋지 않더라고 대회참가한 것만으로도 좋을것 같았어요 근데 저런식으로 하셔서 결국 포기했습니다(저 대회 준비에 비용이 드는 부분이 있어서 먼저 엄마한테 의견을 물었던것이었고 알아서 하라, 학원 알아봐라라고 해서 다 준비했더니 그제서야 반대하셔서 비용면때문에 포기했어요 그렇다고 금전적인 부분때문에 엄마가 반대하신건 아니세요)
이런 일이 한두번이 아니다보니 이젠 엄마라고도 안부르고싶습니다 혼자 있을땐 엄마 떠올리면서 욕합니다
근데 이젠 욕하는것도 관뒀어요 제 욕덕분에 오래사실까봐요

저도 제가 이렇게 변했다는게 놀라워요 예전엔 엄마가 돌아가시면 저도 못살것같았는데...참...저도 제가 이렇게 변했다는게...그냥 밤에 또다시 맘에 쌓아뒀던 미움이 터지며 여기에라도 하소연하네요

제글이 누군가를 언짢게 했다면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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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ㅠ가슴이 아프네요..당신은 좋은 엄마가 되어주세요..
  • 저희 엄마도 좀 비슷하신데.. 제가 대학 원서 넣은 날 저보고 그 대학 떨어질거라 하셨어요 ㅋㅋ 저도 그런 게 정말 싫어서 결국엔 화를 내면서 말했어요.. 한번 말하든 여러번 말하든 나이가 나이인데 엄마가 잘 바뀌진 않으시겠죠. 그래도 저는 엄마가 대신 해주시는 것도 아니고 내가 잘 해보려는 일에 왜 그렇게 악담을 퍼붓느냐고, 그런 소리는 혼자 맘 속으로만 하면 안되겠느냐, 너무 속상하다고 했어요. 엄마는 맞받아 치시거나 무시하셨어요. 하지만 저는 매번 그렇게 말하면 제가 그런 것을 싫어하는 사람이라는 것이 엄마의 무의식 중에 각인되지 않을까 했어요.. 이 반복을 중학생 때 부터 해오니 엄마가 좀 변하신 것 같기도 해요. 저도 바뀐 부분이 있고.. 누가 보기엔 참 끈질기고 이해안간다 싶더라도 전 그래요. 글쓴이님도 어머님께 진지하게 한번 끝까지 생각을 말씀드려보는 것이 어떠신지.. 이미 시도해보셨겠지만 또 다시요.. 힘내세요 !!
  • @추운 복분자딸기
    글쓴이글쓴이
    2016.5.11 00:52
    3월에 저 대회일 있었고 그래서 제가 엄마께 화내면서 뭐라고했어요 그러고 연락도 얼마동안 끊었고요 그러다 최근에 제가 자취중인데 집으로 들어가도 되냐고 혼자 자취하기 힘들어서 집갔으면 한다고하니 그럼 월세도 안내도 되고 좋다는 식으로 말씀하셔서 제가 양도인 알아봤어요 그리고 계약도 끝냈고요 근데 그러고 짐 정리하는데 엄마가 저보고 솔직히 저 집으로 안들어왔으면 좋겠다 저 온다니까 짜증난다 이런 얘길하시는거예요
    이미 계약 다 끝난마당에
    대회일로 이러지말라고 얘기한지 한달 정도밖에 안지났는데 이러니까 진짜 미치고 팔짝뛰겠어요
    결국 여름방학때쯤 방들 많이 나올때 제가 알아보고 다시 자취하기로 했는데 이게 무슨 시간과 힘 버리는 일인가요
    요즘 진짜 울컥울컥합니다
  • @글쓴이
    아... 어머니 너무 하시긴 하네요 ㅠㅠ 들어오라 하셔놓고 갑자기 안들어오면 좋겠다니.. 아랫분 말씀처럼 갱년기 증상이 좀 심각한 건 아니신지 ㅠ 정말 힘드시겠어요.. 집이 편하긴 하지만 어머니랑 계속 마주치면서 더 다툴 것 같으시면 차라리 다시 자취생활 하자고 생각하는 게 지금 상황 넘기기엔 더 낫지 않을까요. 시간 힘 좀 날린 것 같지만 ㅠㅠ 아니면 집에 계시는 동안 어머니께 계약 끝난 시점에 단순 짜증으로 그러시는 등등 여러 행동에 제가 당황스럽다고 진지하게 얘기해보시는 건 어떤가요. 이것도 이미 하셨겠지만 다시 ㅠ 지금도 힘내어 버티고 계시겠지만.. 저로써는 끝까지 힘내시라고 말씀 드리는 것 밖에 해드릴 수가 없네요ㅠ 위로가 됐으면 합니다.. 그리고 나중에 독립하신 후라도 어머니와의 문제 해결되어 좋은 관계로 진전되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 @추운 복분자딸기
    글쓴이글쓴이
    2016.5.12 00:22
    가족에게도 위로 받지못하는데...이렇게 따뜻한 위로의 말씀 감사합니다 힘낼께요
  • 에휴...ㅠㅠ 어머니가 일관성 없이 행동하셔서 많이 힘드시겠어요;; 최근 들어 그런 일이 많아지신 거라면 혹시 갱년기 증상 때문은 아닐까요? 감정 조절이 많이 힘들어진다고들 하시더라고요..
  • 증오해야만 할 수 있는 말 아닌가요 니가 되겠니? 이런 말
    어머니가 자라오신 환경 어떠셨을까요 혹시 관련있진않은지. 부모님 사이는 원만하신가요
    어린시절부터 저런 폭언급 말을 들으셨어요?
  • 이와중에 다행인 건
    님이 엄마쪽이 이상한 거 라고 인지하는거요..
    내 존재의 이유가 되는 사람이 그런 말 반복적으로 하면 자기혐오가 심해질거같아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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