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지한글

조심하세요!!! 교내에 항공료를 구걸하는 남수꾼이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music2016.06.07 12:02조회 수 2001추천 수 8댓글 0

    • 글자 크기

안녕하세요? 어쩌다 보니 첫 글을 이런 좋지 않은 일 때문에 쓰게 되었네요. 공항, 기차역, 버스 터미널 등지에서 자주 볼 수 있는 ‘교통비 구걸하는 사람’이 바로 어제, 우리 학교에도 출현했습니다… 저는 경영관 앞에서 대면하였습니다. 

 

그 사람을 목격하고 기숙사로 돌아와서 인터넷 검색을 해 보니 놀랍게도 몇 년 전에 저와 똑같은 경험을, 같은 부산대학교에서 한 사람이 이미 있었습니다. 이 글(링크)의 본문과 댓글을 보아 2014년 이전에도 교내에 수차례 출현했던 사람인 것 같습니다. 저 글의 이야기와 제 경험이 전부 일치했습니다. 저 글을 쓰신 분께서도 피해를 보신 것 같던데, 그 이후 후속 조치가 없었는지가 궁금하네요.

 

핵심 내용은 “급한 일이 있어 제주도에 당장 내려가야 하는데 법인 카드밖에 없어서 당장 항공료를 결제할 수가 없다. 설상가상으로 학교 앞에서 교통사고까지 겪어 다리를 다쳤다. 그러니 항공료를 좀 빌려달라.” 이겁니다. 

 

처음에 호응해 주면 자연스럽게 이야기가 길어지면서 자신이 신뢰할 수 있는 사람임을 보여주는데, 상당히 그럴듯한 내용을 이야기해서 거절을 잘하지 못하는 사람이라면 속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저도 그랬습니다;;) 말솜씨를 보아 오래전부터 이런 일을 해 오던 사람으로 보입니다. 자신이 표적으로 삼은 사람에게 계속 말을 걸어서 생각할 시간이 없도록 만듭니다. 적발된 적은 없는지 모르겠네요. 

 

그렇다고 맨날 우리 학교에 오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만 혹시 모르니 항상 주의하고 경계하시길 바랍니다. 이런 경험을 한 적은 태어나서 처음이라 굉장히 당황스럽습니다… 전형적인 중년(자신을 53년생 남자라고 소개했습니다)의 외모이며, 얇은 파란색 남방을 입고 있었고, 손톱 일부가 깨져서 하얀 장갑을 끼고 있었습니다. 

 

2시간 30분 이내로 송금하겠다는 말과 함께 저의 계좌와 휴대폰 번호를 요구하여 적어 주었으나, 그 사람과 헤어진 이후 지금까지 어떠한 연락도 받지 못하였습니다. 대화 녹음 파일과 ATM 두 곳의 CCTV, 그리고 이전 사례를 증거로 제출할 예정인데, 신원에 관한 확실한 정보가 전혀 없어서(나이, 직업 등이 사실이라는 보장이 없으므로) 경찰서에 간다고 해도 사건 접수가 제대로 될지 모르겠네요… 

    • 글자 크기
중도 2층 자유열람실 대신 자리 맡아주는 사람.. (by 멘체스터시니) 자취생분들! 어디서 장보시나요~? (by 미니미옥수수)

댓글 달기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공지 정보 욕설/반말시 글쓰기 권한 영구 정지3 쓰레받기 2019.01.26
공지 가벼운글 자유게시판 이용규칙 (2018/09/30 최종 업데이트) - 학생회 관련 게시글, 댓글 가능2 빗자루 2013.03.05
90658 가벼운글 ㅠㅠㅠ 7,8월보다 더 더워2 옴므파탈 2011.09.14
90657 질문 주인 있는 냥인가요?6 해모수보컬 2018.06.14
90656 질문 근처에 닭강정이나 닭똥집튀김 파는곳 있나요2 hamham9 2018.02.26
90655 질문 쏘카가 싼건가요??8 나무아미타불 2017.05.03
90654 진지한글 중도 2층 자유열람실 대신 자리 맡아주는 사람..6 멘체스터시니 2016.10.28
진지한글 조심하세요!!! 교내에 항공료를 구걸하는 남수꾼이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music 2016.06.07
90652 질문 자취생분들! 어디서 장보시나요~?24 미니미옥수수 2016.06.04
90651 질문 부산대 근처에 휴대폰 충전기 파는 곳 있나요?ㅠ5 dsrg 2015.09.25
90650 질문 영어회화 학원 ㅊㅊ2 부대새생 2015.07.29
90649 질문 [레알피누] 학교에서 여름방학에 필리핀한달가는거 이제없어지겠죠?12 지치고힘들때 2015.02.23
90648 질문 오픽 YBM? 파고다? 들어보신분 있나요?4 룰루랄라즐 2015.02.22
90647 질문 하루 전공 4개 괜찮을까요?7 사림 2015.02.16
90646 질문 .6 심플 2015.02.05
90645 진지한글 중도앞에서 사물놀이 하는 학우분들4 gonsso 2014.03.04
90644 가벼운글 물리를 아얘 모르는데 일반물리학 따라갈 수 있나요?14 ㅇㄹㅇㄹ 2014.02.20
90643 가벼운글 기숙사 건강진단서7 훗훗 2014.01.20
90642 질문 건도 칸막이 열람실 몇시까지 해요?1 푸른소나무 2013.12.10
90641 가벼운글 제도관은 무슨 과가 써요?6 0622 2013.11.03
90640 진지한글 이선진교수님 미국문학사..............................................2 IWAC 2013.10.23
90639 질문 부산대앞에 보풀제거기 파는데 있을까요7 20th 2013.10.17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