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대신문

두레(함께 모여)라움(즐거움) 이라더니…

부대신문*2011.09.20 15:18조회 수 2062댓글 0

    • 글자 크기
    

지난 1일부터 10일까지 시네마테크 부산(이하 시네마테크)’ 앞에서 시네마테크 철거를 반대하는 릴레이 1인 시위가 진행됐다. 고부가가치산업인 레저산업이 들어서면서 시네마테크가 영화의전당(두레라움)으로 이전해 철거되기 때문이다. 영화의전당은 부산국제영화제 전용관, 시네마테크 등 다양한 영화 산업을 집약시킨 공간이다. 이에 전문가들은 영화의전당 설립으로 부산의 고유 영화 공간이 몰락할 위기에 처했다는 지적한다.

현재 부산에 있는 독립예술영화관은 국도&가람예술관, Art Theater C&C, 시네마테크 단 3곳이 전부다. 그 중 지난 1999년에 설립한 시네마테크는 13년간 독립예술영화를 상영하고 지원하면서 부산의 독립예술영화의 명맥을 이어왔다. 부산독립영화협회 우승인 씨는 독립영화인에게는 지금도 영화를 상영할 공간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이러한 현실에서 시네마테크가 철거된다는 것은 독립예술영화의 위기와도 같다고 설명했다. 시위 마지막 날에 참가한 부산독립영화협회 윤진희 회원 역시 시네마테크를 철거한다는 것은 내가 만든 독립영화를 상영할 공간이 사라지는 현실적인 문제라며 우려의 목소리를 전했다.

또한 시민들의 이용이 많은 시네마테크의 철거가 시민들의 의견 수렴과 공개입찰 과정 없이 진행돼 반발은 더욱 거세다. 지난 7일에 부산시가 주최하는 공청회가 열렸지만 정작 주민들은 전혀 몰랐다는 반응이다. 윤명애(51, 광안동) 씨는 주민인데도 공청회 소식을 듣지 못했다벡스코 설립 이후 올림픽공원이 사라지면서 쉴 수 있는 공간이라곤 시네마테크가 유일하다고 말했다. 낙원상가 옥상에 위치한 시네마테크 서울과 달리 시네마테크 부산은 단독 건물을 사용하면서 주민들의 휴식공간으로도 이용되고 있었다.

이에 부산시는 시네마테크가 재개발 사업 부지의 중심에 위치한다는 것과 재정 문제 등을 이유로 철거가 불가피하다는 반응이다. 덧붙여 영화의전당에 CINE MOUNTAIN 8층의 시네마테크 전용상영관과 시네마교육센터가 있어 앞으로도 시네마테크의 역할을 충분히 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우승인 씨는 영화의전당이 복합적 문화공간이라 시네마테크의 기능이 온전히 살아남을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우려했다.

한편 1996년 남포동 극장가에서 시작한 부산국제영화제는 올해부터 남포동에서 열리지 않는다. 윤진희 회원은 남포동에서 시작한 영화제인데 해운대로 옮겨 뿌리가 잘린 느낌이라고 말했다. 남포지하상가상인회 정태성 총무는 남포동에도 자갈치나 광복도로 등을 이용해 영화제 공간을 활용할 수 있는데도 극장가가 좁다는 이유만으로 영화제가 이전했다국제영화제가 해운대로 이전해 중부 상권은 몰락할 것이라고 토로했다.




원문출처 : http://weekly.pusan.ac.kr/news/articleView.html?idxno=1582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부대신문 무지개 빛 성, 커뮤니티로 뭉쳐라! 부대신문* 2013.06.20
부대신문 현재를 즐겨라(Carpe Diem)! 부대신문* 2012.05.03
부대신문 부산시, 2차 집단 휴진에 의료대란 일어날까 부대신문* 2014.03.21
부대방송국 2013학년도 2학기 PUBS NEWS 1화1 부산대방송국 2013.09.09
부대신문 줄을 서서 수강신청을 했지1 부대신문* 2012.05.03
부대신문 학생없는 학생공간 해답은?1 부대신문* 2011.09.28
부대신문 우리 공동의 미래, 교양교육1 부대신문* 2011.09.28
부대신문 부대신문 창간 58주년 기념 강연회! 주진우 기자님과 김연수 작가님이 오십니다!!1 부대신문* 2012.11.12
부대신문 방언은 부끄럽지 않~아요!1 부대신문* 2012.05.03
효원교지 교지 효원에서 '비틀다'를 주제로 부산대학교 학우분들의 이야기를 담고자 합니다. (사진 수정)1 효원교지편집위원회 2015.04.29
부대신문 윤리교육과 성희롱 사건 해결점 못찾아1 부대신문* 2012.05.03
부대신문 즐겁지 않은 대학생1 부대신문* 2011.09.28
부대신문 "부대신문이 하고 싶은 말은 무엇입니까?"1 부대신문* 2011.04.12
부대신문 시네마테크를 지켜주세요!1 부대신문* 2011.09.28
부대신문 교수회 기자회견 "이번 사건은 국립대로서의 마지막 항의"1 부대신문* 2015.08.17
부대신문 부대신문 편집국의 진실을 파헤치다1 부대신문* 2011.12.07
효원교지 효원의 '느린 우체통'에 편지를 보내주세요!1 효원교지편집위원회 2014.07.24
부대방송국 민들레다방 1화 - 송창식1 부산대방송국 2012.03.16
부대방송국 부대방송국 103기 수습국원 모집 동영상 "비오는 오후,부산대학교 방송국입니다."1 부산대방송국 2016.02.18
부대방송국 이도현의 효원광장 - 총장직선제 폐지1 부산대방송국 2012.05.15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