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낮아진 자존감

특이한 가막살나무2016.08.12 10:05조회 수 1339추천 수 1댓글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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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들어서 제 스스로가 너무 못나보여요.

거울을 봤을때 너무 못나보이고..살쪄보이고..키도 작고 그래요. 키 150중후반에 40중반정도면 그리 살찐건 아닌데도 거울보면 살찐 부위만 보이고..몸매가 안이뻐보여요. 자신이 없네요 그냥..운동해도 살도 안빠지고..난 평생 이렇게 사는 건가 싶어요 ㅋㅋㅋ

외모에 대한 자존감이 낮아진건 사실 전연애 탓도있어요. 자존감이 낮지않았는데..예쁘다는 말말보다 못생겼다 살많다 뭐 이런 말을 오랜연애동안 더 많이 들었어요. 저는 표현 잘 못하는 전남자친구의 성격을 알고 또 그렇게 말하는게 일종의 애정표현이라는걸 알지만..그런 얘기를 들으면서 머릿속으로도 그렇게 생각을 하게 된거같아요..하지만 현재 만나는 남자친구는 반대로 절 정말 사랑해주고 아껴주고 항상 예뻐해줘서 덕분에 외모에 대한 제 자존감이 많이 회복이 되었어요.

하지만 최근들어서는 계속 거울 보기도 싫고, 내가 너무 못생겨보여요..방학이라서 그런걸까요..아무래도 학기중에는 바쁘니까 그럴 생각할 겨를도 없고, 어쩌다 한번씩 대쉬하시는 분들도 계셔서 그래도 못생기진않았나보다 했었어요. 하..사실 남자친구 눈에만 예뻐보이면 되는건데, 스스로 자기 만족하는 게 참 힘드네요...

외모에 대한 자존감이 제일 크지만..그 외에도 많이 자신감이 없는 부분이 경제적인 부분인데, 집이 경제적으로 힘들지는 않아요, 근데 아르바이트하면서 집에서 용돈 안받고 1년 넘게 지냈어요. 저는 40정도 받고..남자친구는 저보다 3~4배 많이 벌긴해서 비슷하게 쓰는건 힘들단걸 아는데, 나도 맛있는거 많이 사주고싶고 그런데 경제적으로 그러지못하니 스스로 참..못나보이더라구요..쓰고보니 능력도 없으면서 자존심만 남아있네요 제가ㅋㅋㅋ

방학때도 계획대로 실천된게 없고..왜이렇게 제가 이렇게 게으르고 나태한 지..제 잘못이라는거 알고 열심히 살면되는데 그냥 여러방면에서 자신감이 낮아져서 스스로를 계속 질책하게되네요

밥맛도 없고 축쳐져서 아무것도 못하고있어요..이것때문에 공부, 운동, 생활 다 슬럼프가 온것같아요. 남자친구한테 털어놓고 어제 밤에 한번 얘기했는데.. 물론 위로해주고 속상해해주지만 남자친구도 힘들게 살고 피곤한거 알기에 더이상 의지하기가 미안해지더라구요. 오늘 아침도 눈 뜨자마자 속이 턱 막히는 기분에 익명의 힘을 빌려서 글 올려봐요.

나를 힘들게하는것도, 외롭게하는것도 나라는걸 알고 나를 사랑해주는것도 나라는걸 아는데.. 어떻게 사랑해야할까요..ㅠ스스로 자존감 회복하신 분들 계신가요? 두서없고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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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내가 여자를 반하게 할 수 있는 사람일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by 한가한 수세미오이) 문득 그런생각이들어요 더못됐고 덜좋아한사람이 승자인가? (by 친근한 흰괭이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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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음이 이쁘네요. 작은 것부터 스스로 칭찬해보세요.
  • @뚱뚱한 돌피
    글쓴이글쓴이
    2016.8.12 10:14
    감사합니다. 글 올리자마자 댓글 감사해요ㅎㅎ 이쁜 마음을 갖으려고 노력하는데 이성과 감정이 참 다른 영역이라는걸 요즘 느껴요 허헣..돌피님 말씀대로 스스로를 예뻐해줘야겠죠ㅠ
  • 무의식적으로 남과 계속 비교하시고 계신것 아닐까요?? 비교할 수록 자신만 비참해지더라고요. 자존감이라는 것이 마음먹기에 달렸어요. 저도 이럴때 많아서 책도 읽고 강의도 들어보고 했는데 어느세 깨달았어요. 내가 절대 못난것도 아니며 나도 할 수 있다는 사실을 말이에요. 자신에게 사랑을 주는일이 처음에는 어려운데 긍정적으로 생각할 수록 자신감도 늘어요.
  • @못생긴 쇠비름
    글쓴이글쓴이
    2016.8.12 10:28
    맞아요 남과 계속 비교하게 되요. 정말 제일 쓸데없으며 스스로에게 좋지않다는걸 아는데도 말이에요..감사합니다 스스로 긍정적으로 생각하도록 노력해야겠어요. 자신감도 넘치고 당당하신 분들 넘 부러워요..
  • 결국 이 세상 누구한데 보다도 사랑하는 남친에게 이쁘다고 듣는게 가장 행복하지 않나요? 현 남친이 이쁘다고 하시니 자존감 찾아도 될듯 한데요? 다른 사람은 글쓴님이 좋아하는 사람도 아닌데 신경쓸 필요가 있나요?
  • @냉정한 금사철
    글쓴이글쓴이
    2016.8.12 10:31
    ㅜㅜㅜ맞아요 ..다른 사람 신경쓸 필요없는데 괜히 비교하게되고 그냥 제 스스로 제 모습에 만족하기가 힘드네요ㅠㅎㅎ금사철님 말씀대로 사랑하는 사람에게 이뻐보일때가 가장 행복하죠 ㅎㅎㅎ덕분에 낮아진 자존감도 많이 회복되었구요! 근데 요즘들어 또 이러네요ㅠㅠ 댓글과 관심 감사합니다!
  • @글쓴이
    네~ 힘내세요!! 남친은 아마 이세상 누구 보다 제일 이쁜 사람이 자기 여친이라고 생각하고 있을테니깐요~ 괜히 남과 비교해서 자존감 떨어지는 모습의 여친을 보는거 남친이 알게되면 많이 섭섭해 할거에요~ 참고하시고 이쁜 사랑하세요~
  • 남들도 다 겪는 일이라고 생각하면 편해져요~
  • @포근한 베고니아
    글쓴이글쓴이
    2016.8.12 13:07
    그런가요? 하긴 누구나 다 겪는 일을 나혼자 제일 힘든것처럼 글써놓았으니 좀 우습긴하네용 ㅎㅎ
  • 뭐 남들도 다 그래요. 특히 외모에 대한 것은..여자분이면 많은 사람들이 이따금씩 겪는 생각들이죠. 사실 자존감이라는건 남과의 비교로부터 오더라도 주관적인거거든요. 이를테면 님글을 읽고 님의 지금 상황을 부러워할 사람들도 있겠죠. 돈벌어서 내쓸거만 쓰면 되고 남친도 있고 이따금 대시도 받고, 몸무게도 적게 나가고.. 님이 갖춘 것 조차 못가진 사람을 보며 위로받으란 것이 아니라 이게 그토록 자존감 떨어질 일인가를 생각해보세요.
  • @섹시한 오미자나무
    글쓴이글쓴이
    2016.8.12 13:06
    아..ㅜㅜ맞아요 자존감 떨어져 할 것도아니고 그래서 좋을것도없는데 ㅎㅎ 주관적이라는거 정말 맞는말 같아요 ㅎㅎ감사합니다 많은 위로가 되었네요 ㅠㅠ
  • 나 만약에 여친 생겼는데 자기 몸에 자신없어하면 같이 이쁘게 만들어줄거에요
  • @발랄한 한련초
    글쓴이글쓴이
    2016.8.12 13:03
    ㅎㅎ부럽네요 여자친구 생기실겁니다^^
  • 남의 평가에 자신의 가치를 결정하지 마세요
    글쓴님은 존재하는 것 만으로도 가치있는 사람이에요
  • @싸늘한 사위질빵
    글쓴이글쓴이
    2016.8.13 13:40
    존재하는 것 만으로도 가치라..좋은 말씀이네요 ㅎㅎ감사합니다
  • 댓글들이 하나같이 오그라드네요 ㅜㅠ.
    정화될것만 같아! 으으!
  • 자기수준의남자만나면됩니다
  • @참혹한 애기봄맞이
    글쓴이글쓴이
    2016.8.13 13:38
    이건 무슨말이죵...ㅇㅂ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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