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가 필요할 때만 연락오는 동기들..

글쓴이2016.08.30 08:49조회 수 4571추천 수 4댓글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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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을 빌려 글 써봅니다 ㅋㅋ

2달 넘는 방학 내내 연락 한 통 없던 과 동기들 몇몇이 개강 직전 되니까 선톡을 하네요

뭐하냐, 잘 지내냐 이런 식으로요. 저는 원래 선톡을 잘 안하는 편이지만, 저 스스로 누군가가 정말 마음에 있거나 편한 친구라면 연락 정말정말 많이 합니다. 

 

좀 자세히 말하자면...

저희과는 30~40명 정도고 학과 특성상 팀활동, 짝활동이 많습니다 전형적인 소수과라고 보면 됩니다

그래서인지 과에서 혼자가 될 까봐 전전긍긍하는 아이들이 눈에 많이 보입니다.

서로 별로 마음에도 안 차지만 어쩔 수 없이 좋은 척 붙어다니는 애들이 다 보입니다.

이런 행동들이 나쁘다는 건 아닙니다. 저 역시  이 집단의 소속원으로서 그런 행동들을 나도 모르게 보일 수도 있겠죠.

그런데 너무... 속보이게 (자기 필요할 때만?) 행동한다는 느낌이 강한 친구들이 있어요.

평소에는 연락 하나 없고 그다지 교류도 없던 아이들이었는데

1. 과제나 시험기간 되면 자기 필기가 부족하다거나 정보를 얻어야 할 상황일 때

밤 10시 넘었는데도 예의없이 전화질.. 친한 관계도 아닌데. 가깝지 않은 관계에서는 선뜻 카톡하기도 망설여질텐데 뜬금없이 전화.   그 과제(또는 시험) 기간이 끝나고나면 다시 연락 하나 없음.

2. 방학 때 2달 넘게 연락 한 통도 없다가 개강 하루이틀 전 되니까 막 연락하는 애들.  소수과다 보니까 자신의 입지가 불안하니까 연락하는 느낌밖에 안 들었어요.  그래도 오는 연락을 완전히 무시하자니 사람에 대한 기본적인 예의가 아닌 것 같아서 답장을 하면 상대방도 단답형으로 답오곤 해요. 별로 할 말도 없으면서 그냥 자신의 주변관계 관리하려고 한다는 것밖에 느껴지지 않았어요. 어쩌면 제가 소인배같은 생각을 가진 것일 지도 모르겠어요. 그러나 제 감정이 자꾸 그렇게 느껴져서 매우 불편하고 기분이 나쁜데 제3자의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해서 글 써본거예요.

 

한마디로 말하면 이런 애들에게 정 떨어집니다. 자기 필요할 때만 연락. 그뒤로 아무 것도 없음.

사람이란 게 어쩔 수 없이 나도모르게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해 보려고 해도...

너무 티나게 그런 행동들을 하고 속보이게 하니까 ...참 싫더라고요..

사실 제가 이런 생각을 한다는 것을 주변에 어느 정도 알리고 싶단 생각은 하는데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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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 필요할때 연락하지 아니면 왜연락하겠어요
    먼저연락오면 좋은거지
  • @화난 봄맞이꽃
    글쓴이글쓴이
    2016.8.30 08:55
    네. 저도 누가 먼저 연락와주면 좋아요. 상대방에 저한테 마음이 있다는 거니까요. 그런데 너무 속보이게 행동하는 애들 때문에 스트레스인거에요. 내가 만만하나 생각까지 들고
  • 먼저 선톡도해보고 하세요
    그리고 대학교친구들 거의가 다 이렇더라구요
    더 깊은 유대관계를 형성하는것은 오로지 본인 몫이지요
  • 그런식으로 생각하면 인생이 피곤해집니다. 필요에 의한 연락이 아닌게 있을 것 같나요? 가령 님이 진정한 친구라고 생각하는 사람들과 연락하는건 필요가 아닌 것 같나요? 삶을 즐겁게 보내려는 필요, 외롭지 않으려는 필요, 기대려는 필요 등등 세상 모든 관계는 필요에 의해서 형성되는 겁니다. 연애도 결혼도 마찬가지예요. 필요가 꼭 과제 같은게 아니에요. 그리고 남들의 관계를 보면서 좋은척 붙어다니는게 다 보인다느니 단정하지도 마세요.
  • 그럼 강단있게 끄지라고 하면되지 왜 스트레스 받으시나요. 제가 250정도 되는 학과에 다녀서 그럴 수 있는지 모르겠는데 시험기간에만 연락오는 애들한테 정은 안주지만 정보도 최소한으로만 줘요. 나한테 니가 얻어갈 것이 없으니 끄지라는 식으로. 님도 스스로의 입지가 흔들릴까 생각하시니 꾹꾹 도와주면서 스트레스 받으시는 거 같은데, 과가 아니면 다른 곳에서라도 더 진실한 관계를 만드시고 그런 애들 내치세요. 학과 수석 차석하면 잘 모르는 애도 시험기간에 막무가내로 연락옵니다. 그럼 걍 도와주지마시던가 척만 해서 꺼지라는 식으로 대하세요.
  • 거참 어렵게 생각하시네. 반대로 도움이 필요하게 되면 연락하면 되고 얕으면 얕은관계로 유지하면 되지 거기다 무슨 거창한 의미부여를 하고 속이 보이니 마니 판단을 하는지. 필요할때 도와주고 커피 한잔 얻어먹고 그러다 얘기하다보면 마음에 맞는 사람이 있고 친해지고 싶으면 연락을 하면 되고. 친해지기 싫다하면 애초에 얕은 관계였으니 별 문제 없고. 뭘 본인을 무시하니 불편하니 의미 부여를 하시는지. 스스로도 상대가 별 의미 없다고 생각하고 보낸다고 생각하시면서 왜 본인은 그리도 의미 부여하시는지..;;
  • 형식적이고 계산적인 인간관계를 불편해하는 님 전제가 과에서는 마음이 맞고 편한 친구가 없는것 같네요. 철저한 본인의 문제를 외부에서 찾으려하는 태도는 좋지 못합니다. 사실 님이 말하는 부류의 친구들은 존재할지언정 님이 불편해할 하등의 이유가 없습니다.

    그런 친구가 한두명이라면 무시하면 그만일텐데, 신경이 쓰인다는건 여러명이란 거겠죠. 근데요.... 연락오면 받아주면 되는거에요.

    결국 본인 역시 어쩔수없이 좋은척 붙어다니는 그룹이어서 이런 상황을 불편해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런데요 본인 역시 필요에 의해 연락할수있어요. 친하지 않아도 연락할 수 있고, 세상의 많은 관계가 필요에 의한 것입니다.

    2의 일부 경우를 제외하고는 너무 마음쓰지 마세요
  • 그냥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맘편해요. 얼마나 고민하다가 전화했을지 알잖아요. 그냥 좋게좋게 두루두루 잘 지내요. 한번 삐끗한순간 글쓴분도 어찌될지 몰라요. 필요할때 걔들한테 연락할때도 찾아올수있거든요 ㅎㅎ
  • 새내기 화이팅! 군대 다녀오면 시야가 달라질거라 믿습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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